올해 출산율 0.7명대 턱걸이..."유소년, 2040년 반토막"

올해 출산율 0.7명대 턱걸이..."유소년, 2040년 반토막"

2023.10.29.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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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월별 출생아 수 감소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출산율이 반등하지 못하면 2040년엔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천798명이 줄며 3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섯 달 연속으로 월별 출생아 수도 2만 명에 못 미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자칫 0.7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 1명 아래로 내려온 뒤 지난해엔 0.78명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에는 0.70명까지 추락했습니다.

통계청은 3분기 감소율과 4분기에 추세적으로 출생아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간신히 0.7명대에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겁니다.

올해 8월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7% 감소했습니다.

최근의 혼인 건수와 출산 의향, 높아지는 평균 출산 연령을 고려하면 합계출산율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까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경험하는 일자리·주거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여서 가족 친화적인 정부 정책이 절실합니다.]

출산율이 반등하지 못하면 오는 2040년엔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합계출산율이 0.70명으로 2040년까지 유지된다면, 유소년 인구는 2020년 632만 명에서 2040년 318만 명으로 줄고, 영유아 인구는 같은 기간 263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홍명화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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