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삼성전자 영업이익 회복...반도체 반등할까

[굿모닝경제] 삼성전자 영업이익 회복...반도체 반등할까

2023.11.01. 오전 07: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어제 통계청이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했는데 9월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넉 달 만에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증가인데 이 트리플 증가를 견인한 요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석병훈]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있다고 보겠습니다. 9월달에 반도체 생산망 전월 대비 12.9%나 상승을 해서 8월에 이어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나 상승을 했습니다.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서 제조업 생산도 늘어나고요. 광공업 생산도 역시 늘어나면서 9월 전 산업 생산 역시 1.1%나 증가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설비투자도 8.7%나 증가했고요. 소매판매 같은 경우는 그동안 고금리, 고물가의 영향으로 감소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9월달에는 비내구재, 식품 이런 것 같은 비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0.2% 증가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멈췄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세 가지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넉 달 만에 증가해서 정부에서는 이것을 본격적으로 하반기 4분기 경기가 반등하고 있는 신호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반도체 생산이 살아난 이유는 우리나라 수출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월 수출은 플러스 전환하고 4분기에도 계속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정부에서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제 이런 지표가 나오면서 추경호 부총리도 경기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사실 아직까지 체감 경기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저도 동의를 하고요. 체감경기가 안 좋은 이유는 두 가지가 있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요. 그리고 고금리 상황도 지속되고 있는 점 때문에 체감 경기가 안 좋다고 소비자분이나 시청자분들이 느끼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금리 같은 경우는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거든요. 기준금리는 동결돼 있지만요. 그래서 당연히 원리금 상환부담도 커지고 있고 그러니까 소비자분들께서는 소비 지출을 큰 폭으로 늘리시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를 했지만 분기로 봤을 때는 전 분기 대비 여전히 감소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그러니까 체감 경기가 좋게 느껴져야만 소비자분들이 지갑을 여시는데요. 지금 여전히 분기 대비로는 소매 판매가 감소세였고 이번에 플러스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0.2% 상승밖에 못했다는 것은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는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이게 바로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고물가, 고금리 또 중국 경제도 여전히 불안한 안갯속에 있는 상황이고요. 여러 가지 지금 경제에 악재가 많다, 이런 평가가 많은데 그럼 이후 4분기 경기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석병훈]
저는 4분기 경기 회복을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1.4%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10월달이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발표한 올해 경기 전망을 보면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보다는 약관 비관적으로 전망을 했는데 이런 전망에 저도 동의를 하고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냐면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사태 때문에 국제유가가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당연히 에너지에 대한 소비가 늘기 때문에 에너지 수입량 자체가 늘어나는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까지 상승을 하면 수입액 자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나게 되면 당연히 순수출, 무역수지죠.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이 순수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출 역시 증가세를 계속 유지한다고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이유, 순수출이 감소하고 소비지출도 부진할 가능성이 커서 4분기 경제 성장 전망을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좀 나타나고 있다 설명을 해 주셨는데 9월 반도체 수출을 보니까 급증을 했고 재고는 많이 줄었습니다. 이 배경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석병훈]
반도체 재고가 특히 9월달에는 전달 대비 6.7%나 줄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관련 업계에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이 반도체를 수요로 하는 구매업체들이 조기에 부품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 반도체 가격이 더 상승하기 전에, 주문을 많이 늘리는 탓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시면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도 증가를 하고 있고요. 삼성전자 역시 이것에 맞춰서 고부가가치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생산라인 구조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도 감산 결정을 여파로 가격 역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10% 내지 1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특히 공급 대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상승하는 거거든요. 이런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경기도 회복되고 있고 이래서 이것이 지금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그런 주요인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 삼성전자 실적도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영업이익은 2조 원대를 회복하기는 했는데 반도체, 여전히 적자이기는 합니다. 3조 7500억 원 적자인데, 적자폭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걸까요?

[석병훈]
저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주식 국민 주라고 불러서 가지고 계시는데요.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3분기 영업이익이 2.4조 원이라서 2분기 때만 해도 6800억 원, 1분기에도 6400억 원, 그래서 1조 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2조 원을 돌파해서 이것은 상당히 삼성전자가 드디어 뭔가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가장 큰 원인은 새로 출시한 폴더블폰,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모바일폰 관련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를 했고요.

그다음에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니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역시 판매가 호조세를 입어서 디스플레이 부분 실적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반도체는 그동안 계속 적자였는데 앵커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지금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6000억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은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되는 추세라고 보이기 때문에 이것이 반영돼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게 나온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내년,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점점 좋아지면 앞으로 실적 개선세는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AI 인공지능형 서버 중심의 수요도 늘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의 영향을 받으면 당장 4분기나 이후에도 조금씩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보면 될까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챗 GPT 같은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국내 삼성전자 같은 경우도 이런 수요 증가에 대응해서 생산라인을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쪽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대응전략이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는 지금 바닥을 찍었고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계속 가격이 10%에서 15% 상승을 하고 있으니까요. 관련업체에서 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해서 재고를 확보해 놓으려고 하다 보니 지금 업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고. 지금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어서 내년에도 전망은 더 밝아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도체 관련해서 이런 전망들이 주식시장에는 아직은 반영이 좀 안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석병훈]
그래서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의 실적은 좋게 나왔지만 어제 주가는 그렇게 뛰지 않고 오히려 소폭 하락한 주 이유가 되겠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254억 원어치나 매도를 했고요. 그다음에 지난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만 5756억 원어치를 매도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외국인이 지금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에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런 것이 반도체 관련주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반도체 업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서 지금 당분간은 약세지만요, 외국인 매도세 때문에. 이것은 시간을 두고 추세적으로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밤사이 해외증시도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는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석병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할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되고요. 심지어 12월에도 동결할 것이 기대된다, 이런 것이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동결을 올해 계속 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미 정부가 부채한도 협상에서 부채한도를 늘리기로 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적자 국채를 발행해서 정부 운용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미 국채의 공급이 늘어나서,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니까 가격이 떨어지면 국채수익률, 국채금리는 상승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을 하면서 이것을 지표로 삼고 있는 대출금리, 회사채 발행 금리 역시 다 상승을 하니까요.

이것은 굳이 미 연준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대출금리 상승하면 당연히 기업 투자랑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어서 물가가 잡히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1월달에도 동결, 그다음에 12월달에도 동결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확연히 낮아졌다. 이것을 희소식으로 보고 있고요. 이것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노동부에서 또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게 전 분기 대비 1.1% 상승을 해서 시장 전망치보다는 1.0%였는데 소폭 높았지만 중요한 건 전년 대비 상승률입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4.3%로 전분기의 4.5%보다 낮아졌습니다. 사실 이게 3.5%까지 가야만 2%대 물가 상승률을 우리가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작년만 해도 5%대로 상승을 했는데 4.3%대로 상승폭은 낮아지고 있다. 그러니까 물가는 잡혀가고 있다는 거죠, 인건비 부담이 줄어드니까. 그런 것이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추는 호재로 받아들였고요. 인건비 상승률의 감소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점은 미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는, 추가 금리인상은 안 해도요. 고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FOMC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서도 밝혀질 것으로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종목들을 보면 테슬라 같은 경우는 전날 전기차 수요가 포화상태라서 파나소닉에서 배터리 감산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5%가량 하락을 했는데 기술적인 반등으로 1%대 반등을 했고요. 엔비디아가 0.9% 하락했는데 이것은 지난주에 발표된 미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로 인해서 중국에서 이미 수주했던 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수출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 때문에 하락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