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3천원·소주 7천원? ...식음료·외식 물가 '도미노' [앵커리포트]

우유 3천원·소주 7천원? ...식음료·외식 물가 '도미노' [앵커리포트]

2023.11.01.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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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트에서 우유 한 팩 사려다 가격 보고 놀라신 분 계실 겁니다.

우유 소매가 평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리터당 3,000원을 넘기면서 우유 사는 걸 주저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부터는 비단 우유뿐 아니라 바나나우유 같은 가공품이나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가격도 확 오릅니다.

6%에서 많게는 13%까지 줄줄이 오른다는 소식인데요.

지난달 원유값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입니다.

앞서 외식 업계도 잇따라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혀 우려를 낳았는데요.

계획대로 어제부터는 맘스터치가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렸고 맥도날드는 내일부터 빅맥 등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합니다.

이미 자장면이나 김치찌개 백반 등 서민의 주요 외식 메뉴들은 지난해에 비해 6%에서 10%가량 뛰었는데요.

겨울철 길거리 간식 붕어빵도 이제 한 개에 천원 수준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여기에 대표적 서민 술이라고 할 소주와 맥주값도 줄줄이 인상 소식이 전해졌죠.

출고가가 높아지면 음식점 판매가도 덩달아 오를 텐데 모임 많은 연말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 강남 등에서는 소주 한 병에 7천 원, 맥주는 만 원을 받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정부는 업계에 원가절감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줄여달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시장은 난감한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자원 배분이 왜곡돼 오히려 물가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고 지금처럼 전세계적 고물가 상황 속에 가격을 인위적으로 누르면 오히려 내년에 한번에 큰 폭으로 올라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고 지적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서용구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가격은 경쟁시장에서 굉장히 가장 예민한 기업의 정책 중 하나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시장을 왜곡해서 나중에 더 큰 부메랑으로 올 수 있거든요. 원자재 가격을 안정화하는 노력이 정부의 역할이고 개별단위의 가격을 정부가 하려는 건 상당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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