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세일에도 닫힌 '소비자 지갑'...'산타랠리'도 희박 [Y녹취록]

대규모 세일에도 닫힌 '소비자 지갑'...'산타랠리'도 희박 [Y녹취록]

2023.11.29.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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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비자들의 경제인식과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죠. 소비심리가 넉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석병훈> 소비심리가 지금 넉 달 연속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고물가와 고금리 기간이 지속되다 보니까 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소비자심리지수입니다. 이게 한국은행에서 매달 발표를 하는데요. 이게 넉 달 연속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97.2가 됐는데요, 11월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이걸 어떻게 해석하면 되냐면 100을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100을 기준으로 봤을 때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 2003년부터 2022년 기간, 약 20년간의 기간이 장기 평균과 비교해서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100아래면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심리지수 추이를 보면 6월, 7월, 8월 3개월간은 100보다 높아서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이었으나 그다음부터는 100 아래로 내려갔죠. 그러면서 점점 하락을 해서 3개월 연속 하락해서 소비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다 보니까 이거에 대해서 내수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고요. 이 소비자 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있습니다.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시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판단이 있는데요. 이중에서 특히 세 가지 항목이 하락을 했습니다. 뭐냐 하면 소비지출전망이 하락을 했고요. 현재 경기판단도 하락을 했으며 마지막으로 현재 상황 형편도 하락을 했습니다. 결국 고물가, 고금리 그다음에 경기침체 우려, 고금리로 인한. 이런 것 때문에 소비 지출도 줄이고 그다음에 현재 경기랑 생활형편도 안 좋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음을 뜻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연말을 맞아서 각종 온, 오프라인에서 할인행사도 많고 이러잖아요. 이렇게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가 되면 어떻습니까? 연말 되면 지갑을 열 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다른 케이스가 있을 수 있을까요?

◆석병훈> 사실 원래 계절적인 요인으로 연말에는 선물이라든지 이런 것을 지급하기 위해서 소비지출이 많이 올라가고 이것이 결국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져서 주가까지 상승을 하는, 산타랠리라고 하죠. 이런 것을 유발하는 원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소비자심리지수 위축된 것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런 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선행지표가 발표가 된 게 있는데요. 통계청에서 27일에 나온 테스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에 신용카드 이용금액 변동률이 0.211이었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신용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선행지표로 발표하는 건데요. 2020년 1월 대비 신한카드 매출 증가율이 21.1% 늘어났다는 건데요. 이게 그러면 어느 정도 크냐 보면 지난달이랑 지지난달보다 오히려 부진합니다. 왜냐하면 9월달 같은 경우는 0.37, 그러니까 2020년 1월 대비 신한카드 매출액이 37.4% 올랐고요. 10월달에는 0.341이니까 34% 올랐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번 달에 보면 11월달 셋째 주까지 기간을 봤을 때 21.1%밖에 증가를 안 했는데 이게 왜 더 우려되는 점이냐면 현재 정부가 주도해서 대규모 세일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첫 주, 세일행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9월, 10월달보다 신용카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사실 소비심리가 부진해서 내수소비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러면 또 산타랠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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