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 6,700여 가구 입주 예정 아파트
입주 예정일이 내일…준공 승인 아직 못 받아
"방음벽·전기시설·우수관로 공사 등 진행 중"
입주 예정일이 내일…준공 승인 아직 못 받아
"방음벽·전기시설·우수관로 공사 등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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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에 6,700여 가구가 들어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아직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해 입주가 지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임시 준공 승인을 받아 이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앵커]
당장 입주 예정일이 내일인데, 현재 어떤 상황인 건가요?
[기자]
6,700여 가구 규모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강남에서는 올해 준공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분양 당시 3.3㎡ 평균 분양가가 1억 원에 육박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입주 예정일은 바로 내일인데요.
아파트 단지 외부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고, 단지 외부 보행로나 기반 시설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30일 시공사 측이 제출한 준공 인가 신청을 보류했는데요.
정비 기반시설 공사와 기부채납 시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인가받은 사업 시행 계획대로 완료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당시 강남구청 측은 입주 지연이 예상되니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알리라고 시공사 측에 당부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입주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공사 측은 임시 사용 승인을 신청해 이사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미리 공문을 보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자재 수급이 늦어지고 물가가 올라 공사가 지연됐다며 각종 공사는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남구청은 아파트 단지 방음벽과 전기시설을 포함해 도로와 공원, 빗물을 배출하는 우수관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내부 공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입주 대란을 막기 위해 임시 사용 승인을 내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런데 입주 예정자들은 내부 공사와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견본 주택으로 봤던 자재와 실제 시공된 자재가 다르다며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인데요.
거실 벽 대리석 자재가 아무 무늬가 없었는데, 시공 과정에서 다른 자재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익 명 / 입주 예정자 : 예쁜 자재로 (견본 주택을) 시공해놓고 나중에는 무늬를 맞출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이고, 약간은 소비자들이 사기를 당한 건 아닌가 싶은….]
입주 예정자들은 자재 교체를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은 대리석 특성상 무늬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교체가 어렵다며 입주자 사전 점검 당시 이미 안내를 한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입주 예정자들로선 이사는 물론 내부 자재 불량까지 고충이 큰 상황이네요.
시공사가 임시 준공 승인을 받아서 이사를 한다 해도 여러 불편함이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준공 승인 불발로 입주가 늦어질 경우 이사가 밀리는 건 물론 입주자들이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되는데요.
전세를 준 임대인의 경우 임차인이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해 계약을 취소하게 되면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고 이사가 밀리는 동안 이삿짐 보관 비용과 월세 등도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임시 준공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불편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식 준공 승인을 받기 전까지 소유권 이전 등기가 어려워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전세 대출을 받을 때 제한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당일인 내일 오전 임시 승인이 날 수도 있는 가운데 입주 대란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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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6,700여 가구가 들어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아직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해 입주가 지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임시 준공 승인을 받아 이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앵커]
당장 입주 예정일이 내일인데, 현재 어떤 상황인 건가요?
[기자]
6,700여 가구 규모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강남에서는 올해 준공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분양 당시 3.3㎡ 평균 분양가가 1억 원에 육박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입주 예정일은 바로 내일인데요.
아파트 단지 외부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고, 단지 외부 보행로나 기반 시설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30일 시공사 측이 제출한 준공 인가 신청을 보류했는데요.
정비 기반시설 공사와 기부채납 시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인가받은 사업 시행 계획대로 완료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당시 강남구청 측은 입주 지연이 예상되니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알리라고 시공사 측에 당부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입주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공사 측은 임시 사용 승인을 신청해 이사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미리 공문을 보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자재 수급이 늦어지고 물가가 올라 공사가 지연됐다며 각종 공사는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남구청은 아파트 단지 방음벽과 전기시설을 포함해 도로와 공원, 빗물을 배출하는 우수관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내부 공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입주 대란을 막기 위해 임시 사용 승인을 내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런데 입주 예정자들은 내부 공사와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견본 주택으로 봤던 자재와 실제 시공된 자재가 다르다며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인데요.
거실 벽 대리석 자재가 아무 무늬가 없었는데, 시공 과정에서 다른 자재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익 명 / 입주 예정자 : 예쁜 자재로 (견본 주택을) 시공해놓고 나중에는 무늬를 맞출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이고, 약간은 소비자들이 사기를 당한 건 아닌가 싶은….]
입주 예정자들은 자재 교체를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은 대리석 특성상 무늬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교체가 어렵다며 입주자 사전 점검 당시 이미 안내를 한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입주 예정자들로선 이사는 물론 내부 자재 불량까지 고충이 큰 상황이네요.
시공사가 임시 준공 승인을 받아서 이사를 한다 해도 여러 불편함이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준공 승인 불발로 입주가 늦어질 경우 이사가 밀리는 건 물론 입주자들이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되는데요.
전세를 준 임대인의 경우 임차인이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해 계약을 취소하게 되면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고 이사가 밀리는 동안 이삿짐 보관 비용과 월세 등도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임시 준공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불편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식 준공 승인을 받기 전까지 소유권 이전 등기가 어려워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전세 대출을 받을 때 제한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당일인 내일 오전 임시 승인이 날 수도 있는 가운데 입주 대란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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