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2년 연속 무역적자...올해는 '반도체'가 히어로?

[굿모닝경제] 2년 연속 무역적자...올해는 '반도체'가 히어로?

2024.01.02. 오전 07: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앵커]
교수님, 오늘은 지난해 국내 교역 성적표를 살펴보고 이어서 올해 전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수출 부진이 이어졌는데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죠?

[이정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가량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사실 2022년이죠, 2년 전 적자 규모가 500억 달러대에 가까운 규모로 보면 축소되긴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의 영향은 아무래도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것, 결국은 수입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부분이 하나가 있고요. 수출 차원에서는 물론 줄기는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라든지 자동차가 굉장히 선방을 했고 그다음에 반도체 분야 같은 것들이 하반기부터 선방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말해 저점을 찍고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무역적자 폭을 굉장히 많이 줄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의 흐름으로만 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에너지 가격 등의 문제에 따라서, 그리고 반도체 수출의 급감에 따라서 적자 기조가 이어졌고요. 그런데 6월부터의 흑자 기조로 반등을 하면서 12월에는 무역흑자가 44억 달러까지 이르게 될 정도로 어느 정도 수출 부문에 반등이 있었고 수입과 수출이 균형이 맞아지면서 무역흑자로 갈 수 있는 기조가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조금 전에 잠깐 말씀해 주시긴 했는데 어쨌든 고무적인 부분은 하반기 들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 수출 성적표를 보자면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다는 점으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에 어떤 업종이 반등을 했다고 봐야 될까요? 반도체라고 아까 말씀을 잠깐 해 주셨는데.

[이정환]
사실 반도체가 처음 한 다섯 달, 여섯 달, 일곱 달 이 정도까지는 두 자릿수 이상 하락을 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출 감소가 그 전년에 비해서 10%대, 20%까지 이르면서 굉장히 수출이 많이 줄었거든요. 아무래도 중국 경기가 살아난다고 했지만 투자 부문에서는 살아나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에 대한 우려, 그다음에 전 세계적으로 미국 경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으면서, 유럽 경기를 중심으로 특히 썩 좋지 않으면서 반도체가 굉장히 많이 수출이 줄었다는 것을 처음 상반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상반기에서는 결국 반도체 수출이 10%대, 두 자릿수대 하락을 하는 이런 양상을 보였는데 11월, 12월에는 반도체 수출이 오히려 성장하는 그런 양상을 보였거든요. 물론 재작년이죠, 2022년부터 하락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수출이 반등했다는 뉴스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결국에는 저점을 지나간 것이 아니냐라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고 이것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형성이 되어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반도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이 반도체 부분의 수출이 반등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하반기의 무역 수지를 방어하는 데, 무역적자를 방어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반도체에 거는 기대가 큰 모습인데 이렇게 반도체가 반등할 것이다,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하는 배경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정환]
결국은 AI 산업의 발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AI 산업의 발전이 단순히 소프트웨어만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의 발전을 의미하거든요. 그리고 하드웨어 발전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냐 하면 흔히 말하는 연산할 수 있는 연산하는 반도체, 시스템반도체라고 하는 부분하고 결국은 AI 시스템이라는 것은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고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된다는 것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려고 그러면 대용량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를 설치해야 되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주력을 삼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나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고용량의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반도체여야 합니다. 아무래도 발열 같은 것들이 많고, 발열이 많다는 것은 줄이면 줄일수록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사이즈를 줄이거나 같은 사이즈라도 메모리 크기를 늘릴 수 있는 굉장히 혁신 기술들이 많이 담은 반도체를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분야에서 하이닉스라든지 삼성전자가 굉장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강점이 있고요. 흔히 말해서 고대역 반도체 이런 말을 하는데 고대역 반도체가 다른 것은 아니고 반도체를 여러 개를 묶어서 메모리 집적 용량을 높이고 그다음에 발열 같은 것을 줄인 반도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은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같은 보통 주식이 많이 나오는데 결국 연산하는 것들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AI 혁명이라는 것이 연산만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연산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하드웨어가 있어야 되고요. 이 하드웨어 분야 중에 특히나 저부가가치 산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아까 말씀드린 대로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하면 효율적으로 지어야 되고, 효율적으로 지으려고 하면 아무래도 최신의 기술을 사용하는 반도체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라든지 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이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주가로 이런 게 반영되고 있는데 삼성전자 올해는 8만전자 가지 않을까, 작년 하반기부터 굉장히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6만 원대까지 갔던 것이 결국은 7만 원대 후반, 7만 7000원, 이 정도까지 올라갔거든요. 이런 것들이 반도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 삼성전자라든지 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 부분, 연산하는 반도체 부분까지 직접적으로 나서겠다라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한동안 이런 AI 혁명에 따른 반도체 수요에 맞춰가는 기업의 대응들이 조화를 이뤄가면서 반도체 분야는 내년에 좋지 않을까. 그리고 향후 2030년까지는 좋지 않을까라는 일각의 기대도 있기는 합니다. 결국은 이런 반도체 전환, 흔히 말하는 AI 전환이라는 것은 몇 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2030년까지는 지속적인 호황이 있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리를 해보면 반도체는 올해 확실히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나 조선업종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작년이었죠, 이제 지난해죠. 이차전지가 굉장히 주목을 받았는데 올해는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이차전지를 보는 입장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첫 번째, 이차전지 사용처가 결국 전기차인데 전기차의 수요가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결국은 전기차 시장이 작년에, 2023년에는 40% 정도 성장을 했는데 올해 성장세가 20%로 줄지 않을까라고 예측하고 있고요. 그런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냐면 사람들이 전기차를 살 분들은 이미 많이 샀다. 그리고 전기차를 더 늘리려고 하면 인프라를 깔아야 되는데 인프라를 까는 비용들. 그리고 인프라를 안 깖으로써 나오는 불이익들, 충전하기 어려운 부분, 이런 것들이 있으면서 흔히 말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은 전기차의 매출 성장이 이차전지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요인으로는 아마 중국과의 경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아까 이렇게 결국은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든다, 매출 성장이 둔화된다는 얘기는 경쟁이 격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쟁이 격화된다는 이야기는 어떤 거냐 하면 가격이 낮은 배터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고요. 중국과 한국이 결국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이 가장 배터리를 많이 생산하고 한국이 그다음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한국은 흔히 말해 삼원계 배터리라고 해서 고부가가치 배터리를 많이 만들고 있고요. 중국은 LFP 배터리라고 해서 조금 저렴하지만 성능도 약간 떨어지는 배터리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쟁이 심해지고 성장이 둔화된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진다는 이야기이고 이차전지 분야에 있어서 아무래도 중국산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냐, 이에 따라서 이차전지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생기고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아무래도 규제 분야라고, 혹은 보조금 분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전기차 시장이 이제 어느 정도 발전한 상태에서 유럽 같은 데서 보조금을 줄이고 있거든요.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떤 거냐면 결국은 전기차 수요 자체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 역시 줄어들게 될 것이다. 특히나 한국에서 나가는 것들은 최근에 탄소 이슈가 있습니다. 탄소 이슈라는 것은 이차전지를 옮길 때, 해외에 수출 때 만든 탄소까지 다 감안하겠다는 이야기이고 여기에 대한 관세라든지 보조금에 대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규제에 따라서 아마 한국산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라는 우려들이 생기면서 결국 이런 세 가지 요인들이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올해는 미국 대선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이차전지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정환]
굉장히 정확한 지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굉장한 탄소 중립 정책을 썼습니다. 2032년에는 모든 생산된 신차의 3분의 2는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굉장히 강력한 어젠다를 내걸었고요. 그 말은 어떤 거냐 하면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 그리고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 분야 같은 것들이 굉장히 혜택을 많이 봤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중 공급망 갈등도 있었죠. 미중 공급망 갈등이 왜 중요하냐 하면 결국은 이차전지라든지 전기차 분야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분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에너지 분야인 핵심적인 분야를 기본적으로 동맹국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 있고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차전지 공급망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출 분야에 있어서 혜택을 많이 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국 기업들이 싼 중국산을 쓸 수도 있었지만 공급망 정책 변화에 따라서 한국산을 쓴 경향도 있고 한국 역시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공장을 적극적으로 지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이런 기조에 맞는 분야를 하고 있었는데 혹시 내년 대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기조가 바뀔 것이다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전에 파리 협약을 탈퇴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텐데 파리협약이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탄소 감축을 위하는 가장 대표적인 협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어떤 이야기냐 하면 환경주의자가 아니다. 사실은 지금 환경이냐 경제냐의 이슈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스탠스가 있기는 하지만 탈탄소 정책에 대해서는 둔감하게 가겠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냐면 관세 같은 것도 많이 부과하고 그다음에 굳이 우리가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기차 수출, 그리고 자동차 수출 같은 것들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되고요. 특히나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자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관세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올려서 국내에서 생산된,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이나 해외 수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트럼프와 바이든의 환경정책의 차이, 무역 정책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그런 구조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일단 지난해 수출을 지역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반면에 미국 수출은 증가했거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이정환]
사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데이터를 봐도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 2010년대 후반부터 나온 이야기는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해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반도체 분야의 흑자가 결국은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서 무역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빼보니까 결국은 우리나라가 흔히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런 분야가 줄어든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실제 이게 작년에 결과가 나왔죠. 작년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냐면 31년 만에, 사실 한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유의미한 수치의 무역 적차가 나왔거든요.
그런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냐 하면 우리나라가 기존에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해서 무역흑자를 보는 구조가 굉장히 깨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반도체 부분이 안 좋으니까 바로 무역수지 부분에 적자로 나타나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을 했고요. 특히나 최근에는 핵심 광물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차전지를 만들려고 하면 리튬이라든지 흑연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수입을 해야 됩니다. 수입처가 중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많이 수출하는 이차전지나 전기차를 만들려고 그러면 결국 중국에서 원자재를 많이 수입해야 되는 이런 구조로 가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도체는 여전히 우리나라가 굉장히 흑자를 낼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지만 나머지 분야는 중국 역시 중국 내 기업들을 통해서 자국화를 굉장히 많이 했고 이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이 억제되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오히려 우리나라 수입이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역수지 구조가 상당히 바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반면에 미국은 우리나라 공급망 혜택을 봤다라고 아까 잠시 드렸는데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짜다 보니까 이차전지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시킬 수밖에 없고요. 반도체 분야 역시 마찬가지인데 반도체나 이차전지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시킬 수밖에 없고 이런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것이 나타난 것이 이번에 결국은 대미 자동차 수출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자동차 수출이 100만 대가 넘었다라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갔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혜택을 보고 있는 분야가 분명히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결국에 대중 수출이 증가하기 위해서 중국 경제가 좋아야 되잖아요. 올해 중국의 경제 전망은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정환]
사실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라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것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최근에 뉴스를 보면 중국에 디플레이션이 온 게 아니냐라는 논의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라든지 생산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물가가 오르지 않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 수요가 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소비가 생각보다 많이 위축돼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비 위축을 증진시키려고 하면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편다든지 금리를 낮춰야 되는데 금리를 낮추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달러-위안화 환율 관계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결국 미국이 금리를 그대로 두고 중국이 금리를 먼저 내렸을 때는 위안화의 가치 하락 때문에 중국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통화 정책을 못 펴고 있는 것들이 사실이고요. 재정 정책에 있어서는 보통 과거에는 지방정부가 재정정책을 굉장히 많이 펴서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이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중국이 내수를, 흔히 말하는 소비를 도왔는데 이러한 구조가 사실 깨졌죠. 이러한 구조가 깨진 것은 지난해 혹은 지지난해부터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이슈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국이 부동산을 개발을 하다 보면 결국은 과잉공급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중국이 토지 이용권들, 중국 지방정부들이 토지 이용권들을 건설회사에 대주고 자금도 대주면서 건설경기를 부양시켜놨는데 이것들이 흔히 말하는 공실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고 있고 초과 공급 같은 것들이 계속 이뤄지면서 부동산 부실이 심해지고 있고, 그 말은 어떤 이야기냐 하면 지방정부에서 재정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이렇게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소비가 위축이 되면 재정 정책이라든지 통화정책이든지 적극적으로 쓰면서 부양을 시켜야 되는데 이런 부양을 시킬 만한 여력이 쉽지는 않다. 물론 중앙정부는 재정정책을 펼 여력이 있지만 아직까지 지방정부의 부동산 과잉 투자에 대한 문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못 펴고 있고요.
금리 정책을 펴기에는 환율 우려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은 내수가 위축돼 있고 내수가 위축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까지 위축돼 있는 이런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쨌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올해도 중국의 입장에서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나 미국 경제가 참 중요할 텐데 미국 경제가 침체 가능성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 뭐가 있을까요?

[이정환]
미국 경제가 침체되는 것은 아무래도 고금리 여파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모든 통화정책이라든지 분석을 할 때는 이런 효과들이 한 8분기, 결국 2년 정도는 지나가야 본격적으로, 1년에서 2년 사이 본격적으로 지나가야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미국이 가파르게 올랐는데 이것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 결국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가 위축이 되고 고용 같은 것들이 위축되는 효과들이 점진적으로 나타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것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 올해가 될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많이 얘기하는데 미국 경제가 고용 부문, 산업 전환 같은 것들에 의해서 산업 자체가 커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효과가 미국 경기를 침체로까지는 안 끌고 갈 것이다. 물론 과거보다는 나쁘기는 하겠지만 침체로는 안 끌고 갈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고금리 정책이라는 것이 상당 기간 지속이 됐고, 이 지속된 효과가 어떻게 누적적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사실 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확실하지가 않은 상황인 데다가 아직까지 미국이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빚을 내면서 재정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돕고 고금리를 더 유지하면서 미국 경기가 결국 침체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봤을 때 미국 경기가 작년보다는 올해는 하락하는 것이 맞을 것 같기는 하고요.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갈 것이냐. 이게 작년에는 괜찮았는데 올해 중립적인 수준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고금리의 여파 그리고 재정정책 같은 것들의 여파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으면서 경기침체까지 유도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사실 사람들의 의견이 다르고 있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아마 지표를 봐야 되는 이런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새해 첫 주부터 미국과 중국 경제 흐름을 볼 수 있는 교수님 말씀하셨던 지표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2일에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를 포함해서 3~5일 쭉 지표들이 발표가 되거든요. 어떤 부분인가요?

[이정환]
지금 나오는 것들은 구매관리자지수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PMI라고 보통 이야기합니다. 제조업지수도 큰 틀에서는 구매관리자지수와 연관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구매 관리자지수가 어떤 것이 개념을 아시면 왜 이렇게 중요한지 이해를 하실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구매관리자지수는 보통 경기 선행지표라고 이야기합니다. 구매 관리자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경기가 하강하는 본격적인 궤도에 든다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이야기냐면 제조업이라는 것은 물건을 만드는 데 생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원자재 같은 것들을 미리 사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발주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원자재 발주라는 것은 그 기업이 맺은 계약에 따라서, 미래에 얼마나 생산해야 되니까 원자재 발주를 이만큼 해서 결국은 생산을 해야겠다라는 플래닝이 나와야 됩니다. 일반 소매업하고 달리 제조업은 생산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런 공정의 프로세스를 가져가야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은 구매자 관리지수라는 것은 자재를 얼마나 내가 많이 살 것이냐라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자재를 많이 사는 이유는 미리 계약이 되어 있거나 혹은 경기가 전망이 좋기 때문에 자재를 빨리빨리 사서 미리 재고를 만들어놓고 생산을 빨리 할 수 있는 이런 구조로 가겠다는 입장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반대로 이런 구매 관리자지수 같은 것들이 나쁘게 나온다는 이야기는 미래 생산이라든지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는 이미 이것을 반영해서 자재 같은 것을 줄여놓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경기선행지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이런 경기선행지표들이 굉장히 유력하고요. 서비스업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지표들이 경기를 선행하고, 올해 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기 때문에 1월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지표들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모시고 최근 수출 상황과 올해 경제 전망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