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4캔도 부담"...치솟는 물가에 할인 공식 깨졌다

"맥주 4캔도 부담"...치솟는 물가에 할인 공식 깨졌다

2024.01.07.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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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동안 이어진 편의점의 수입 맥주 행사 공식이 4캔에서 3캔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1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 마케팅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맥주 4캔 묶음 할인', 편의점 업계의 대표적인 행사 공식이 깨졌습니다.

GS25는 올해부터 수입 맥주를 3캔에 9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편의점 업계는 수입 맥주를 4캔씩 만 원에 판매해왔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여파로 지난해 행사 가격이 만 2천 원까지 올랐고,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최소 구매 단위를 변경한 겁니다.

[이준원 / 서울 연희동 : 여러 명이 같이 즐기지 않는 이상 4캔까지 구매할 경우가 많이 없었던 것 같고, 3캔으로 줄여서 판매행사를 하니까 가격 부분에서 이득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편의점 CU는 딸기 제품을 기존 500g보다 적은 200g짜리로 출시했습니다.

용기 하나에 딸기 두 개가 든 제품까지 나왔는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재은 / 서울 북아현동 : 아무래도 딸기 같은 제품이 쉽게 무르다 보니까 소포장 되어 있으면 바로바로 신선한 제품을 먹기에 좋고….]

1∼2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편의점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겁니다.

재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750만 가구로, 전체의 34.5%를 차지합니다.

2인 가구까지 합하면 전체의 60%가 넘습니다.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추세이고요,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치솟는 물가에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많은 양을 싼 가격에 판매했던 유통업계의 '가성비' 공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윤원식

그래픽: 김진호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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