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축 아파트 임대차, 준월세·준전세가 '대세'

수도권 신축 아파트 임대차, 준월세·준전세가 '대세'

2024.01.08.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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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는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신축 아파트가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보다 전셋값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셋값 부담이 커진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더 커졌고, 특히 '준월세'와 '준전세'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축 아파트에 시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물어보면, 교통, 학군과 함께 커뮤니티 시설이 언급됩니다.

[허혁 / 서울 성동구 : 사는 곳 주변에도 얼마나 많이 잘 갖춰져 있느냐가 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쉬는 곳은 집인데 집(단지) 안에서 뭔가 얼마나 더 많이 할 수 있는지가 제 비슷한 또래에서는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상대적으로 주거 편의성이 좋은 편인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전셋값은 오래된 아파트보다 비쌌습니다.

지어진 지 5년 이하인 아파트는 5억 원대, 10년 넘은 아파트는 4억 원대로, 1억 이상의 가격 차가 있었습니다.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비싸다 보니 수도권에서 준공 5년 이하 아파트의 월세와 전세 비율은 6대 4로 월세가 우세했습니다.

21년에서 30년 된 구축 아파트 전세 비중은 68.3%, 30년 넘은 아파트는 65.2%나 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또 5년 이하 아파트 전세 비중은 지난해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보증금 부담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월세 유형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보증금이 월세 1년 치보다 많고, 2년 치 이하인 '준월세'나 보증금이 2년 치 월세보다 많은 '준전세' 비중이 대다수입니다.

지난해 5년 이하 수도권 아파트의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30.6%와 24.6%로, 10년 초과 아파트의 24.5%와 8.7%보다 컸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신축 아파트는 보증금 수준이 높기 때문에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준전세, 준월세 유형의 거래 비중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그래픽;김효진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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