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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성에 있는 마을회관에서 흉기 난동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경영 설명회가 열렸는데 배당금을 두고 조합원과 조합장이 언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화를 참지 못한 피의자는 근처 자택에서 흉기를 가지고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목 부위를 찔린 조합장은 응급 헬기로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피의자의 자택은 마을회관이랑 불과 150미터 거리였습니다.
'참을 인' 석 자를 새기기에는 너무 가까웠던 거리일까요.
화를 삭이지 못한 피의자는 끝내 흉기를 휘둘렀고,
자신의 목숨도 스스로 버렸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회관에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4일) 오후 3시 반쯤, 지역농협 조합원인 60대 남성 A 씨가 60대 조합장에게 이곳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A 씨가 배당금 등을 두고 조합장과 입씨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목 부위에 상처를 입은 조합장은 헬기를 이용해 인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를 말리던 또 다른 조합원도 흉기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는데 범행 50분 만에 마을회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너무 늦었지만, 뒤늦게나마 구속된 전직 군인에 대한 소식입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기억하실 거예요.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하고, 감금, 협박 혐의까지 받는 30대 전직 직업 군인이 어제(4) 구속됐습니다.
아내는 참아도 보고, 피해도 보고, 호소도 해 봤지만 악마의 탈을 쓴 남편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내는 지난해 12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남성의 모습입니다.
양쪽 발목에 붕대를 감고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고개를 푹 숙였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느냐" 물어도 아무런 답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에게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성인방송에 출연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를 거부하는 아내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내는 지난해 12월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습니다.
직업 군인이었던 A 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억 원짜리 집을 분양받은 제보자가 있습니다.
평생 바라 마지않던 내 집 마련의 꿈을 드디어 이뤘구나.
그동안 아끼고 아껴 쓴 보람이 있구나.
오매불망 새집에서 행복하게 지낼 날만 기다리던 제보자가 마주한 것은!
비가 오면 산사태 걱정을, 바람 불면 흙먼지를 고민을 해야 하는 분통 터지는 '흙 산'이었습니다.
차량 한 대도 못 지나 갈 것 같은 좁은 공간에,
경사 보세요.
이 정도면 스키장도 울고 갑니다.
창문과 흙 산이 이렇게나 가까울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분양 홍보물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이었거든요.
이미 구청에서는 준공 인가 전에 사용 허가를 먼저 내렸습니다.
이제서야 뒤늦게 잘라낸 나무 원상 복구해라, 산사태 막을 옹벽과 배수로 설치해라 요구했지만,
이걸 왜 이제 하느냐, 이 말입니다.
조합과 시공사도 문제지만,
이 정도면요, 구청이 사용 허가 내릴 때 현장을 제대로 둘러만 봤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윤해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도시형 생활 주택을 분양받은 A 씨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시뻘건 토사가 그대로 드러나 손으로 살짝 만지기만 해도 흙과 돌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익 명 / A 씨 : 공급면적 25평 기준으로 13억 원 넘게 분양했거든요. 사실 집을 소유한 분들도 위험하지만, 전세도 2년을 살아야 하는데 비가 많이 오면 안전 문제가 있어서 전세를 안 들어오려고 하시거든요.]
거실 베란다와 산 비탈면이 맞닿아 있는 저층 세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면 창문으로 토사물이 쏟아질 우려도 큽니다.
주택건설기준규칙은 건축물이 비탈면과 맞닿아 있을 경우 건축물이 비탈면의 높이 만큼 떨어져 있도록 하고, 수해 방지를 위해 나무와 잔디를 심도록 하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조합과 시공사는 뒤늦게 사유지라
손을 댈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구청도 부랴부랴 조치를 취했습니다.
서초구청은 시공사가 허가 없이 무단으로 형질을 변경하고 나무를 잘라냈다며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시공사와 조합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 옹벽과 배수로를 추가 설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출해준다는 문자, 많이들 받으시죠?
돈이 급하면 대출 조건이 어떤지 말이라도 한 번 들어볼까, 전화를 걸었다가,
나도 모르게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민해보고 최종 승인 단계에서만 결정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계좌 정보 넘기시면 절대 안 됩니다.
내 계좌 넘기는 순간, 대포통장으로 이용되기 십상입니다.
내가 피해자다, 외쳐도 한 번 공범으로 엮이면 벗어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사기 당한 증거 모으고 빨리 경찰서 찾아가서 피해를 증명해야 하는데, 이런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지부진한 수사의 벽이 참으로 높았다고 하네요.
제보자의 사연, 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0대 최 모 씨는 대출을 권유하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데다 전세 사기까지 당해 급전이 필요했던 최 씨는 상담원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 모 씨 : 저도 어떻게 보면 일을 해야 하는데 전세 사기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대출해준다는 문자에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등기우편으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이들은 피싱 일당이었고, 최 씨 계좌를 대포 통장으로 악용한 겁니다.
또 다른 금융사기 피해자 신고로 하루아침에 계좌가 묶이면서 비대면 거래가 모두 정지됐습니다.
[최 모 씨 : 오로지 창구에 가서 현금을 인출해서 현금으로 살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설령 금융사기 일당에게 깜빡 속았더라도 계좌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면 범죄자로 인정돼 얼마든지 처벌 가능합니다.
[임효승 / 변호사 : 대포 통장주들은 분명히 명확하니까 찾을 수가 있어서 그래서 대포 통장주들한테 먼저 연락이 갈 거고 그래서 소환을, 입건을 시키는 거죠. 자기 방어할 수 있는 자료가 없거나 이러면 사실 이제 미필적 고의 인정돼서 다 처벌은 받으셔야죠.]
문제는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입니다.
벌써 넉 달째 최 씨 계좌를 동결해 놓고는 입건이나 소환 조사는커녕
아직 수사 관련 내부 전산망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은 겁니다.
[최 모 씨 : '저랑 어제도 통화하셨잖아요.' 이러는 거예요. 처음 전화 드렸다고 하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년 생이시네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진짜 솔직히 말해서 어이가 없었죠.]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문의하자 사건 담당 경찰서는 수사 관련 사항이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만 응답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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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에 있는 마을회관에서 흉기 난동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경영 설명회가 열렸는데 배당금을 두고 조합원과 조합장이 언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화를 참지 못한 피의자는 근처 자택에서 흉기를 가지고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목 부위를 찔린 조합장은 응급 헬기로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피의자의 자택은 마을회관이랑 불과 150미터 거리였습니다.
'참을 인' 석 자를 새기기에는 너무 가까웠던 거리일까요.
화를 삭이지 못한 피의자는 끝내 흉기를 휘둘렀고,
자신의 목숨도 스스로 버렸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회관에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4일) 오후 3시 반쯤, 지역농협 조합원인 60대 남성 A 씨가 60대 조합장에게 이곳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A 씨가 배당금 등을 두고 조합장과 입씨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목 부위에 상처를 입은 조합장은 헬기를 이용해 인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를 말리던 또 다른 조합원도 흉기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는데 범행 50분 만에 마을회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너무 늦었지만, 뒤늦게나마 구속된 전직 군인에 대한 소식입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기억하실 거예요.
아내에게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하고, 감금, 협박 혐의까지 받는 30대 전직 직업 군인이 어제(4) 구속됐습니다.
아내는 참아도 보고, 피해도 보고, 호소도 해 봤지만 악마의 탈을 쓴 남편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내는 지난해 12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남성의 모습입니다.
양쪽 발목에 붕대를 감고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고개를 푹 숙였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느냐" 물어도 아무런 답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에게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성인방송에 출연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를 거부하는 아내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내는 지난해 12월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습니다.
직업 군인이었던 A 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억 원짜리 집을 분양받은 제보자가 있습니다.
평생 바라 마지않던 내 집 마련의 꿈을 드디어 이뤘구나.
그동안 아끼고 아껴 쓴 보람이 있구나.
오매불망 새집에서 행복하게 지낼 날만 기다리던 제보자가 마주한 것은!
비가 오면 산사태 걱정을, 바람 불면 흙먼지를 고민을 해야 하는 분통 터지는 '흙 산'이었습니다.
차량 한 대도 못 지나 갈 것 같은 좁은 공간에,
경사 보세요.
이 정도면 스키장도 울고 갑니다.
창문과 흙 산이 이렇게나 가까울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분양 홍보물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이었거든요.
이미 구청에서는 준공 인가 전에 사용 허가를 먼저 내렸습니다.
이제서야 뒤늦게 잘라낸 나무 원상 복구해라, 산사태 막을 옹벽과 배수로 설치해라 요구했지만,
이걸 왜 이제 하느냐, 이 말입니다.
조합과 시공사도 문제지만,
이 정도면요, 구청이 사용 허가 내릴 때 현장을 제대로 둘러만 봤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윤해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도시형 생활 주택을 분양받은 A 씨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시뻘건 토사가 그대로 드러나 손으로 살짝 만지기만 해도 흙과 돌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익 명 / A 씨 : 공급면적 25평 기준으로 13억 원 넘게 분양했거든요. 사실 집을 소유한 분들도 위험하지만, 전세도 2년을 살아야 하는데 비가 많이 오면 안전 문제가 있어서 전세를 안 들어오려고 하시거든요.]
거실 베란다와 산 비탈면이 맞닿아 있는 저층 세대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면 창문으로 토사물이 쏟아질 우려도 큽니다.
주택건설기준규칙은 건축물이 비탈면과 맞닿아 있을 경우 건축물이 비탈면의 높이 만큼 떨어져 있도록 하고, 수해 방지를 위해 나무와 잔디를 심도록 하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조합과 시공사는 뒤늦게 사유지라
손을 댈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구청도 부랴부랴 조치를 취했습니다.
서초구청은 시공사가 허가 없이 무단으로 형질을 변경하고 나무를 잘라냈다며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시공사와 조합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 옹벽과 배수로를 추가 설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출해준다는 문자, 많이들 받으시죠?
돈이 급하면 대출 조건이 어떤지 말이라도 한 번 들어볼까, 전화를 걸었다가,
나도 모르게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민해보고 최종 승인 단계에서만 결정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계좌 정보 넘기시면 절대 안 됩니다.
내 계좌 넘기는 순간, 대포통장으로 이용되기 십상입니다.
내가 피해자다, 외쳐도 한 번 공범으로 엮이면 벗어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사기 당한 증거 모으고 빨리 경찰서 찾아가서 피해를 증명해야 하는데, 이런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지부진한 수사의 벽이 참으로 높았다고 하네요.
제보자의 사연, 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0대 최 모 씨는 대출을 권유하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데다 전세 사기까지 당해 급전이 필요했던 최 씨는 상담원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 모 씨 : 저도 어떻게 보면 일을 해야 하는데 전세 사기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대출해준다는 문자에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등기우편으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이들은 피싱 일당이었고, 최 씨 계좌를 대포 통장으로 악용한 겁니다.
또 다른 금융사기 피해자 신고로 하루아침에 계좌가 묶이면서 비대면 거래가 모두 정지됐습니다.
[최 모 씨 : 오로지 창구에 가서 현금을 인출해서 현금으로 살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설령 금융사기 일당에게 깜빡 속았더라도 계좌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면 범죄자로 인정돼 얼마든지 처벌 가능합니다.
[임효승 / 변호사 : 대포 통장주들은 분명히 명확하니까 찾을 수가 있어서 그래서 대포 통장주들한테 먼저 연락이 갈 거고 그래서 소환을, 입건을 시키는 거죠. 자기 방어할 수 있는 자료가 없거나 이러면 사실 이제 미필적 고의 인정돼서 다 처벌은 받으셔야죠.]
문제는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입니다.
벌써 넉 달째 최 씨 계좌를 동결해 놓고는 입건이나 소환 조사는커녕
아직 수사 관련 내부 전산망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은 겁니다.
[최 모 씨 : '저랑 어제도 통화하셨잖아요.' 이러는 거예요. 처음 전화 드렸다고 하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년 생이시네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진짜 솔직히 말해서 어이가 없었죠.]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문의하자 사건 담당 경찰서는 수사 관련 사항이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만 응답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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