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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재계 서열 19위인 부영그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 직원 자녀에 1억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적용해 3년 전 태어난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70억 원을 지급했고, 셋째 출산 때는 영구임대주택을 주기로 했는데 다른 기업이나 지자체가 실시한 것보다 파격적이어서 화제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현금성 정책이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 조언도 있지만, 정말 파격적인 대책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영그룹이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신생아 1명당 1억 원씩 격려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어제 시무식에서 "지난 2021년부터 소급 적용해 3년 전 아이를 낳은 직원 70명에게 1억 원씩 70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저출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셋 낳은 임직원 가정에는 3억 원 혹은 임차인의 조세 부담과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 중 선택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민주택 지급을 위한 토지는 정부에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중근 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 대한민국의 회사다운 회사로서 출산 장려에 기여해서 인구에도 기여한, 국가 장래를 걱정하는 회사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와서 열심히 일한 여러분들이 집에 가셔서도 대한민국 출산 장려에 협조해 주십시오.]
[앵커]
부영그룹 직원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보도가 나오기 전에 사내에서는 이미 소문이 퍼져 있던 상태라 이중근 회장이 어제 시무식에 입장할 때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시무식에서 이런 발표를 하기가 무섭게 부영그룹에서는 바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가정에 총 70억 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세 가족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두 가족이 대표로 각각 2억 원의 장려금을 받았는데 아기 울음소리에 싱글벙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난달 3일 아이를 출산한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다"고 출산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가 큰 버팀목이 돼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영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 제도 외에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셋째까지 낳으면, 천만 원 넘게 지급하는 국내 대기업은 일부 있지만, 1억 원씩 거액을 지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저출생 해결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첫째 출산 때 3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이상은 500만 원의 출산 경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첫째에 200만 원, 둘째부터 500만 원의 출산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HD현대그룹은 여성 임직원 임신·출산 시마다 500만 원씩 축하금을 지급합니다.
한미글로벌은 다자녀 출산 때 최대 1,00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부영그룹 이전에 가장 파격적인 곳이 금호석유화학이었는데, 첫째에 500만 원, 둘째 1,000만 원, 셋째 1,500만 원, 넷째에는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충북 영동, 경남 거창 등 일부 지자체에서 출생아 1명당 1억 원 지원을 강조하고 있지만 장기간 여러 지원금을 합친 성격입니다.
[앵커]
이 회장은 '출산 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를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이 회장은 이번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제와 관련한 아쉬움이 있다며 제안한 내용인데요.
일단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2021년 이후 출생아 1인당 1억 원 이내로 개인이나 법인이 기부할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무엇보다 아기에게 주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해서 아기에게 혜택을 최대한 가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개인이나 법인 기부 금액에 대해 소득 공제를 받게 하면 '금 모으기 운동' 때처럼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 것이란 주장입니다.
[앵커]
이 회장이 영구임대주택 공급 방안도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50여 년 동안 임대주택 사업을 해 온 이 회장은 영구임대주택 공급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이 회장은 "현행 민간임대주택 제도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된 분양 대기 임대주택제도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분양 전환을 앞두고 하자 문제가 기획적으로 사용되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주거 불안과 하자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만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건설에 민간을 참여시켜 주택시장을 영구임대주택 30%와 소유주택 70%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렇게 될 경우 부영그룹도 양질의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무주택 서민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시장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주택관리 역량을 강화해 임대주택 전문 관리 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매달 내야 할 비용이 관심인데요.
부영그룹 측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거쳐 구체적인 월 부담 비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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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서열 19위인 부영그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 직원 자녀에 1억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적용해 3년 전 태어난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70억 원을 지급했고, 셋째 출산 때는 영구임대주택을 주기로 했는데 다른 기업이나 지자체가 실시한 것보다 파격적이어서 화제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현금성 정책이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 조언도 있지만, 정말 파격적인 대책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영그룹이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신생아 1명당 1억 원씩 격려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어제 시무식에서 "지난 2021년부터 소급 적용해 3년 전 아이를 낳은 직원 70명에게 1억 원씩 70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저출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셋 낳은 임직원 가정에는 3억 원 혹은 임차인의 조세 부담과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 중 선택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민주택 지급을 위한 토지는 정부에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중근 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 대한민국의 회사다운 회사로서 출산 장려에 기여해서 인구에도 기여한, 국가 장래를 걱정하는 회사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와서 열심히 일한 여러분들이 집에 가셔서도 대한민국 출산 장려에 협조해 주십시오.]
[앵커]
부영그룹 직원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보도가 나오기 전에 사내에서는 이미 소문이 퍼져 있던 상태라 이중근 회장이 어제 시무식에 입장할 때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시무식에서 이런 발표를 하기가 무섭게 부영그룹에서는 바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가정에 총 70억 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세 가족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두 가족이 대표로 각각 2억 원의 장려금을 받았는데 아기 울음소리에 싱글벙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난달 3일 아이를 출산한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다"고 출산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가 큰 버팀목이 돼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영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 제도 외에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셋째까지 낳으면, 천만 원 넘게 지급하는 국내 대기업은 일부 있지만, 1억 원씩 거액을 지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저출생 해결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첫째 출산 때 3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이상은 500만 원의 출산 경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첫째에 200만 원, 둘째부터 500만 원의 출산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HD현대그룹은 여성 임직원 임신·출산 시마다 500만 원씩 축하금을 지급합니다.
한미글로벌은 다자녀 출산 때 최대 1,00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부영그룹 이전에 가장 파격적인 곳이 금호석유화학이었는데, 첫째에 500만 원, 둘째 1,000만 원, 셋째 1,500만 원, 넷째에는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충북 영동, 경남 거창 등 일부 지자체에서 출생아 1명당 1억 원 지원을 강조하고 있지만 장기간 여러 지원금을 합친 성격입니다.
[앵커]
이 회장은 '출산 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를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이 회장은 이번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제와 관련한 아쉬움이 있다며 제안한 내용인데요.
일단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2021년 이후 출생아 1인당 1억 원 이내로 개인이나 법인이 기부할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무엇보다 아기에게 주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해서 아기에게 혜택을 최대한 가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개인이나 법인 기부 금액에 대해 소득 공제를 받게 하면 '금 모으기 운동' 때처럼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 것이란 주장입니다.
[앵커]
이 회장이 영구임대주택 공급 방안도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50여 년 동안 임대주택 사업을 해 온 이 회장은 영구임대주택 공급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이 회장은 "현행 민간임대주택 제도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된 분양 대기 임대주택제도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분양 전환을 앞두고 하자 문제가 기획적으로 사용되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주거 불안과 하자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만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건설에 민간을 참여시켜 주택시장을 영구임대주택 30%와 소유주택 70%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렇게 될 경우 부영그룹도 양질의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무주택 서민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시장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주택관리 역량을 강화해 임대주택 전문 관리 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매달 내야 할 비용이 관심인데요.
부영그룹 측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거쳐 구체적인 월 부담 비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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