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돈독' 오른 bhc?...값싼 닭고기 쓰면서 가격은 인상

[굿모닝경제] '돈독' 오른 bhc?...값싼 닭고기 쓰면서 가격은 인상

2024.02.20.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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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교수님, 오늘은 대표적인 배달음식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치킨인데 치킨값 비싸다, 이런 얘기는 계속 있어왔는데 최근에 한 기업이 도드라지게 비판을 받고 있어요. BHC인데 요즘 왜 논란이 되는지 짚어주시죠.

[허준영]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치킨 가격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작년에 5월쯤에 BHC에서 원래 국내산 닭으로 하던 순살 메뉴 7종을 브라질산 닭으로 바꿨습니다, 냉동육으로요. 브라질산 닭이 국내산 닭에 비해서 같은 크기의 닭이면 절반 정도 원가가 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 보통은 이러면 저희가 작년에 많이 들었던 용어 중의 하나가 스킴플레이션 아니냐. 그러면서 질을 낮추면서 가격은 그대로. 그러면 결국은 가격 인상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슈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가격을 또 올렸습니다, 작년 말에. 그래서 순살 메뉴 7종 브라질산으로 바꾼 것도 가격을 500원에서 3000원 정도 올렸고요. 그래서 결국은 이유는 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서 곡물 가격도 인상되고 물류비용도 인상되고 인건비도 인상되고 해서 이것들을 반영할 수밖에 구조다라고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오히려 질은 떨어졌는데 가격은 올리고 이런 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bhc의 경영이나 지배구조와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2013년에 저희가 보통 사모펀드라고 하죠. 사적으로 자금을 모아서 그것을 통해서 투자를 해서 이유을 버는데 사모펀드의 행태는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가장 대표적으로 보는 것이 기업을 사서 인수해서 기업의 가치를 단기적으로 올려서 기업을 팖으로써 다시 되팔면서 이익을 보는 투자 행태를 보이는데요.

사모펀드에서 2013년에 BHC를 인수하면서 영업이익률이나 영업이익 자체가 굉장히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면 기업이 경영을 잘해서 이렇게 영업이익이 는 게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BHC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이고요. 프랜차이즈 업계의 특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 이따 말씀드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쥐어짬으로 해서 영업이익을 내고 단기간에 엑시스를 한다고 저희가 얘기를 하는데 기업을 되판 것이 아니냐 이런 이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BHC의 영업이익률을 봤더니 굉장히 높더라고요. 그러니까 타 치킨 브랜드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고 조사를 해봤더니 첨단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보다도 영업이익률이 높다.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또 이렇게 이익률을 받는 것 아닐까요?

[허준영]
그러니까 이게 본사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영업이익률을 말씀하셨으니까 이익률도 말씀드리면 작년 같은 경우에는 30% 넘게 나왔습니다. BHC가. 업계 1위고요, bhc가. 2위부터 5위까지를 보니까 평균적으로 5~17%까지 영업이익률이 나왔으니까 2위까지 가장 높은 기업보다도 2배 정도의 이익률이 나왔고요. 아까 말씀하신 IT 기업들 보면 애플이 작년에 28%, 구글이 30% 정도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저희가 같은 업종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영업 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 비교를 하면 영업이익률이 굉장히 높았다. 그러면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무엇이냐라고 생각해보면 결국은 본사 입장에서는 두 가지 이익 구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프랜차이즈들을 통해서 얻는 이익이 있고 또 하나는 프랜차이즈들이 닭을 파는, 그러니까 치킨을 파는 데서 오는 이익이 있을 텐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프랜차이즈의 본사의 수입원이 뭐냐 하면 가맹점들에 대한 가맹비, 거기다 가맹점들이 새로 생길 때 인테리어비,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가맹점들에 계속해서 물류를 납품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닭고기를 납품하고 닭고기를 튀기는 기름을 납품하고 치킨을 납품하고 이런 데서 오는 마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진율이 bhc 같은 경우는 경쟁 업체에 비해서 거의 2배 정도의 마진율이, 프랜차이즈 마진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러면 결국은 이것들을 보았을 때 치킨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맹점주들에게 이렇게 원가 비용을 계속해서 전가하다 보니까 결국은 치킨 가격이 높지 않으면 가맹점주들도 어느 정도 이윤이 나지 않는 이런 상황 때문이 아닌가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교수님, 일단 아까 짚어주신 것처럼 bhc 최대 주주가 현재 MBK파트너스입니다. 사모펀드. 그런데 사모펀드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을 싸게 인수해서 가치를 올린 다음에 다시 빠르게 파는 게 주요 수입원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기업들이 프랜차이즈들의 이익 창출에만 몰두한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허준영]
그러니까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는 게 원래 기업의 역할이고요. 기업의 존재 이유고요.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그 이익을, 이윤이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창출하느냐를 봐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저희가 일반화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외국의 많은 프랜차이즈들은 어떤 식으로 이익을 창출하느냐? 우선 가맹점주들에게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물류 같은 것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한다기보다는 가맹점주들이 나오는 매출들의 일부를 가져가는 구조로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무슨 차이가 생기냐. 그러면 가맹점주들의 매출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행동을 할 동기가 생기는 거죠. 예를 들어서 지속적으로 메뉴 개발을 한다거나 아니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 행동들을 한다거나 이런 것을 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프랜차이즈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맹점주들이 일방적으로 불공정한 거래를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를 제외한 미국 대부분 나라들은 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 본사 사이의 소송들은 다 민사소송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게 다 어디로 가 있냐 하면 공정거래로 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되게 다른 소송의 방식인 거죠. 왜 다를까라고 생각해보면 이렇게 가맹점의 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 본사 사이의 불공정한 계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냐라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까 말씀하신 사모펀드가 들어와서 단기적으로 결국은 엑시트를 하기 위해서 3년에서 5년 이내에 기업 가치를 확 올려놓고 기업을 되팔아야 되는 입장에서는 단순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한다거나 메뉴를 개발한다거나라는 것보다는 오히려 단기적으로 가맹점주들을 약간 팔을 비틀어서 그런 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게 아니냐. 그렇게 해서 본인들의 이윤을 내고 회사를 되파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이슈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모펀드가 엑시트를 하기까지의 과정 안에서 결국에는 가맹점은 가맹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그 피해를 전가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유독 사모펀드들이 프랜차이즈를 많이 독점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맘스터치나 설빙이나 투썸플레이스 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상황이잖아요. 유독 프랜차이즈를 선호한다고 해야 되나, 이런 이런 이유가 있을까요?

[허준영]
이게 단기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크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 그 가맹점이 생기는 숫자만큼 사실 프랜차이즈 본사에 이윤이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맹점 비용도 있고 그다음에 인테리어 비용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다가 프랜차이즈 본사는 프랜차이즈에다가 독점적으로 대부분의 주요 원료들을 납품할 수 있는 그런 권리를 가지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기적으로 현금 창출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그런 데다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쪽에 대한 성장성 같은 것도 있어 보여서 여러 가지로 봤을 때는 단기적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기 되게 좋은 업종이 아니냐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실제로 그중에서도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저희가 보는 굉장히 잘 안 되고 있는 사례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프랜차이즈 업계가 전반적으로 얽혀 있는 부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런 프랜차이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업계가 배달 아닙니까? 국내 음식 배달 1위 기업, 배달의 민족이라는 곳인데 이곳에서 도입한 정률제 수수료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해요. 이건 또 어떤 내용입니까?

[허준영]
원래는 배달의 민족에 자영업자분들께서 광고를 하시면 정액을 내고, 한 건당 8만 8000원 정도의 정액을 내면 그 앱 안에 광고가, 본인이 소유하고 계신, 운영하고 계신 업체의 광고가 상위 배치가 되게 되는 게 원래 시스템이었습니다. 이건 정액제죠. 일정 액수. 물론 여기에도 이슈는 있습니다. 여러 번 광고를 하기 위해서 정액제를 여러 번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걸 일종의 저희가 깃발 꽂기라고 하는 문제점도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거를 어떤 식으로 바꾸려고 하냐면 그런 시스템을 유지한 상태에서 새롭게 시스템 하나를 도입하는 겁니다.

어떤 거냐 하면 정률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겁니다. 그래서 수수료를 일정 부분을 떼가는 그러니까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떼가는 그런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이 시스템이 사실은 2020년에 한번 배민에서 도입하려고 하다가 그 당시에 정치권이나 여러 군데서 수수료 인상 논란이 있어서 한 번 취소가 됐다가 이번에 다시 시도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예를 한번 들어보면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죽이라고 해보죠. 죽을 파시는 분이 가장 많이 부과하게 되는 경우는 수수료 내시고 배달비 부담하시고 부가가치세 같은 거 다 내시고 하시다 보면 4500원 정도가 빠지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도 벌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그러면 죽을 파시는 분이 자영업자분께서 갖고 가시는 돈은 1만 원 중에 5500원만 갖고 가셔야 됩니다. 그 안에서도 원가비용 같은 것들이 다 제해져야 되는 상황이죠. 그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는 부분이어서 이게 사실은 꼼수 인상 아니냐. 사실은 저희가 여러 가지 기존에 플랫폼 기업들이 했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들을 도입하면서 은근히 그 시스템으로 몰아가게 되면서 가격 인상이 되는. 예를 들어서 예를 들어서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예전의 정액제 시스템을 아직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 하면 정액제와 정률제가 있으면 정률제가 들어오게 되면 어떤 문제가 벌어질 수 있냐면 정률제가 더 비싼, 본사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기 때문에 광고를 더 위쪽에 노출을 더 시켜준다거나 그래서 사실은 그쪽을 유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건 결국은 자영업자분들의 또 다른 꼼수 비용 인상이 되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슈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는 교수님 듣다 보면 결국에 지금 이 부분에 있어서도 배달 앱이 소상공인의 이익을 계속해서 빨아들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게 반복되는 것 아닌가 싶거든요.

[허준영]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 이후에 한창 배달앱이 성장하다가 최근 들어서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배달앱을 보면 굉장히 독점적인 시장입니다. 그래서 독점적인 시장에서 독점력을 가진 기업이 이렇게 행동을 했을 때 결국은 그 피해가 소비자 그리고 중간에 유통을 하시는 자영업자분들에게 아무래도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이 짚어주신 대로 배달앱 자체가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이런 통계도 나오는데 실제로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이 관련 통계 집계한 뒤에는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다고 해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허준영]
그러니까 보시면 언제 배달앱 온라인 음식 거래 시장이 언제 성장했을까 보면 가장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코로나 때입니다. 2019년에 9조 7000억 정도였던 시장이 코로나가 터지면서 2020년에 17조 3000억으로 2배가 뛰고 그 후로 계속해서 성장을 하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26조 4000억이 돼서 그 전 해에 비해서 0.6% 역성장을 하게 된 거고요. 왜 이렇게 된 것 같냐. 여러 가지 이유 중의 가장 큰 것은 엔데믹이 되면서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결국은 외식 수요가 늘고 외식 수요는 결국은 배달앱을 대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가 오늘 계속해서 얘기했던 것처럼 배달앱 부분이 너무 비싸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고물가에다가 배달앱까지 하면 너무 주문을 해서 먹는 것들이 배달을 시켜 먹는 것들이 비싸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수요가 조금 줄어든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배달앱이 또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보면 구조 자체가 누구에게도 별로 좋은 구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지금 어떤 상황인 거예요?

[허준영]
그러니까 한마디로 배달앱 시장 자체는 지금 약간 정체기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오늘 저희가 얘기를 나눴던 배민에서 정률제를 갖고 오는 게 한편으로 보면 최근에 영업환경이 안 좋아졌으니까 이것을 타개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한편으로는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타개하려는 과정에서 예를 들어서 음식값은 저희가 시켜먹는 죽의 가격은 만 원으로 고정돼 있다고 하더라도 그중에 누군가의 부담이 늘어나느냐고 생각해보면 결국은 중간에서 이건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실제로 그 죽을 만드시거나 음식을 만드시거나 식당을 경영하시는 분들의 이윤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로 돌아가 보면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가 3만 개 정도 됩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이 3만 개가 안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에서 최근 들어서 폐업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결국은 또 다른 부담을 자영업자분들에게 지금 지워주는 구조가 아니냐. 그러면 이것들에 대해서는 아까 저희가 잠깐 얘기 나눈 공정거래이슈로써 다뤄서 분명히 어떤 시정조치들이 정부의 역할이 들어가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부분도 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짚어보고 싶은 게 이 배달앱 관련해서는 공유경제라는 개념이랑 맞물려 있잖아요. 공유경제가 모델이 한계에 부닥쳤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개념이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시죠. 어떤 한계가 있는지.

[허준영]
플랫폼 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공유하게 되는. 저희가 생각하면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 혹은 저희가 숙박시설을 공유하는 서비스, 이런 여러 가지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경제를 공유경제라고 하고요. 최근 들어서 MZ들의 소비 트렌드 중의 하나를 보면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고, 그렇게 봤을 때는 뭔가를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내가 필요할 때 그것을 공유하는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소비 트렌드로써도 최근에 각광을 받는 것 같고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ICT가 워낙 발달해 있기도 하고 그렇기는 합니다.

공유경제가 얘기가 많이 되고 많이 발전해오고 미국에서도 발전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발전해온 부분이 있지만 얼마 전에 포르투갈분한테 얘기를 하나 들은 게 리스본의 집값이 엄청 많이 올랐답니다. 그래서 서민들이 살 집이 별로 없어지고 있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상대적으로 포르투갈이 유럽에서는 소득이 약한 데인데 소득이 좀 높은 나라에서, 특히 날씨 안 좋은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 자꾸 이쪽에 와서 별장을 사기 시작한답니다. 거기다가 플러스, 날씨가 좋으니까 자꾸 기존에 렌트를 주던 집들을 이제 공유경제를 통해서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숙박시설로 돌리게 되니까 거기 원래 사시던 주민들이 가실 데가 없게 되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공유경제가 폐해가 있기도 하고요.

또 하나는 저희가 공유경제 안에서 일하시는, 플랫폼 안에서 일하시는 노동자들의 생각도 좀 해야 되는데 그런 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계시냐? 저희가 사실 비 오는 날 라이더분들 한편으로는 되게 시간 맞추시느라고 고생하시는 것도 한편으로는 저희가 보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저희가 볼 수 있는 공유경제의 그늘진 부분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좀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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