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사라지는 시대, 오히려 수요 느는 예술형 주화란?

동전 사라지는 시대, 오히려 수요 느는 예술형 주화란?

2024.02.25. 오전 06: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동전이 사라지는 시대, 세계 주요국에서는 오히려 정부가 발행을 늘리는 주화가 있습니다.

예술형 주화, 이른바 불리온 코인인데요.

우리도 발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나라 문화와 경제의 집약체인 화폐, 그 중에서도 동전 연구가 취미인 직장인입니다.

외국에서는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 금화나 은화인 예술형 주화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가끔 기념주화나 메달 밖에 안 나와 아쉽습니다.

[박성훈 / 직장인 : 가장 역사적인 것을 잘 알 수 있는 것이 화폐라는 생각이 들고요. 법정 화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다른 의미고요. 국가가 공인해서 법정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거든요.]

미국 등 서구 주요국과 중국 정부는 1980년대부터 자국의 정체성을 잘 담아낸 예술형 주화를 발행해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수집이나 소장, 투자 수요 속에 빠르게 성장해 주요 6개국 발행 규모가 지난 2022년 20조 원으로 3년 만에 2.7배 커졌습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외환 리스크 대비도 됩니다.

미국이나 호주, 영국 등은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량이 5~10%지만 우리나라는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국가 위상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화폐의 액면금액 범위 내 제조비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다양한 도전을 할 때가 됐다고 말합니다.

[이제철 / 화폐 전문 기업 풍산화동양행 대표 : 중국의 경우에는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판다를 매년 디자인을 바꿔가면서 전 세계 투자가 뿐만 아니라 수집가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고,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비엔나라는 도시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도안으로 만들어서 전 세계에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조폐공사는 예술형 주화에 대한 연구와 준비에 나섰습니다.

[성창훈 / 한국조폐공사 사장 : 50% 정도는 해외에 수출을 합니다. 만약에 우리도 이걸 하게 된다 그러면 문화 산업을 하나 만들 수 있는 거고, 해외 수출을 통해서 국외에 한국 브랜드를 제공하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 같습니다.]

2차 시장 등 국내 화폐 산업 생태계 확장과 함께, 국제 마케팅 전략 개발이 숙제로 남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그래픽 홍명화 지경윤




YTN 이승은 (s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