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비트코인, 2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연내 1억 돌파하나?

[뉴스라이브] 비트코인, 2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연내 1억 돌파하나?

2024.02.2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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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2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안에 1억 원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제가 아까 준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찾아보니까 5만 9000달러 선을 넘었더라고요. 지금은 좀 움직이고 있을 텐데 최근에 비트코인에 이렇게 돈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요?

[김광석]
5만 9000달러면 대략 한국돈으로 8000만 원, 9000만 원 이 정도 선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치솟는 이유 설명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나오고 있죠. 그리고 역시 비트코인 가격도 치솟고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 걸까. 근본적으로 돈이 코인으로 몰리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고요. 또 역시 이더리움마저도 비트코인처럼 ETF에 상장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등장하면서 이더리움 가격도 같이 치솟고 있는데요. 투자 여부는 여러분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몫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것이 왜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판단해 보시는 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한번 드려 보면 먼저 총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모든 가격은 주식 가격이든 부동산 가격은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어떠어떠한 요인들이 수요를 긍정적으로 자극하고 있고, 어떤 요인들이 공급을 부정적으로, 그러니까 공급을 줄이도록 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수요, 공급을 어떤 식으로 자극하는지 요소를 정리해보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 현물 ETF 이게 공식적으로 인증되면서 코인이 소위 턱시도를 입었다. 그런데 ETF라는 간접투자방식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수요를 자극한다. 두 번째가 바로 반감기입니다. 4월에 찾아오는 반감기. 그러면 공급량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나기 어렵겠구나. 우리가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충분하지 않겠구나. 수요 공급인 겁니다.

세 번째가 바로 금리 인하예요. 주식 가격처럼, 부동산 가격처럼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굳이 돈을 저축으로 갖고 있고 싶지 않겠죠. 금리가 올라갈 때는 저축으로,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요. 상대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면 돈을 은행에 두지 않고 시장으로 내몰죠. 그래서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한 것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2024년을 경제를 요약하면 지경학적 긴장감. 이게 뭐냐 하면 여기저기서 군사적 충돌이 있습니다. 타이완해협을 놓고 긴장감도 있고요.

러-우 전쟁도 끝나지 않았고 중동 불안도 여전히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안전자산의 대표 격이 뭘까요? 금입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타이를 금 색깔을 했는데, 그런데 코인도 디지털 금이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금이다. 왜냐하면 코인의 성격 중 하나가 전자상거래하거나 아니면 송금할 때 그 어떤 것보다도 빨라요. 그러면 세계가 전쟁이 나고 만약에 3차 세계대전 이렇게 일어난다 하더라도 여전히 실물가치는 줄어들겠지만, 집 가격이나 이런 것들은 안 좋겠지만 코인 같은 경우는 굳건할 것이다라는 믿음.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코인이 안전자산화되고 있다.

[앵커]
코인에 대해서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개념이 다르네요?

[김광석]
물론 코인은 극단적인 공격적 자산입니다. 위험자산 맞아요. 그러나 위험자산의 성격이 다소 약화되는, 다소 안전자산화되고 있다라고 인식되는 거죠. 그런 것들이 어쨌든 전반적으로 돈이 비트코인에 몰리고 있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크게 네 가지 요인 짚어주셨어요. 하나씩 세부적으로 짚어볼 텐데 비트코인 현물 ETF, 지난달에 미국 정부에서 승인을 하면 이쪽으로 돈이 많이 몰렸다. 그리고 외신 보니까 지난달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61억 달러가 순유입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실제로 그 정도로 효과가 큰 것입니까?

[김광석]
일단은 상장 ETF. 비교를 해볼게요. 우리가 예를 들어서 콩에 투자를 하고 싶어요. 옥수수에 투자를 하고 싶어요. 밀에 투자를 하고 싶어요. 아니면 알루미늄에 투자하고 싶어요. 구리에 투자를. 다 가능합니다. 어떻게? 이 해당 원자재 가격의 등락을 추종하는 ETF 상품들이 있습니다. 선물 ETF 상품들이 있습니다. 선물 ETF 상품을 사면 되는 거예요. 이런 것이 뭐냐 하면 밀을 사지 않아요. 콩을 사지 않습니다. 구리를 사지 않아요. 간접투자하는 거예요. 그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니까 앞으로 이 가격이 올라갈 것 같아 하면 ETF 방식으로 간접 투자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한 것이고요.

이것은 의미적으로 본다면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소위 그냥 운동복 입고 잠옷 입고 있다가 이렇게 정장을 갖춰 입는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한 가지가 있겠고요. 그냥 테크니컬하게 본다면 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해서 간접투자를 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 같은 경우 많은 자금을 코인으로 넣고 싶은데 넣는 과정에서 예를 들어서 코인을 직접 거래한다, 그러면 거래소를 통해서 계좌를 개설하고 또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를 해야 되는데 이 거래소가 불안하다거나 믿음이 안 가는 경우들도 많이 있거든요. 거래소가 많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도 그냥 금융기관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이라든가 자산운용사라든가 이런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ETF 상품으로 투자한다면 정말 많은 자금이 그쪽으로 유입될 수 있겠죠.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김광석] 기본적으로 개인이 ETF로 투자를 할 수 있든 없든 그것과 상관없이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그만큼 몰린다는 얘기는 수요를 급등시켜놓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인투자자에게도 혹은 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가격이라는 면에서 그렇죠. [앵커] 그리고 두 번째로 반감기. 4월에 예정된 반감기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이 네 번째 반감기잖아요. 지난 세 차례 반감기 있을 때 코인 가격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김광석]
지금 그래프가 제시되고 있는데요. 1차 반감기 때 12.35달러였습니다. 그리고 2차 반감기 때 650.53달러였습니다. 그리고 3차 반감기 때 정말 엄청나게 또 급등하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떨어지다가 다시 급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차, 2차, 3차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소위 레벨업했다라고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상승 폭을 본다면 1차 반감기 때 상승 폭이 굉장히 크고요. 그래프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겠지만 몇 배 올랐나, 상승률로 계산을 하면 1차 반감기 때 훨씬 더 크게 올랐고 2차 반감기, 3차 반감기를 거치면서 상승 폭이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느냐? 학습하는 거예요. 어쨌든 반감기가 일어나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겠구나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1차 반감기라는 것을 처음 경험할 때 2012년에. 그러면 가격이 레벨업 되겠구나라는 것을 경험했어요. 그것을 경험했으니까 역시 2016년 2차 반감기 때 그러면 내가 먼저 비트코인을 투자하고 있어야 되겠구나. 선행성이 강해집니다. 선반영되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역시 2020년 5월에도 3차 반감기가 있었고 이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었는데, 역시 이번에 일어날 4월에 있을 반감기를 생각하면서 선투자하는 거죠. 그래서 선행성은 강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의주시할 것, 한 가지 주의사항 말씀드리면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차 반감기보다 최근 반감기에 가까워질수록 상승 폭이 둔화됩니다. 둔화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선행성이 강해진다는 것. 그러니까 먼저 반영된다는 것. 왜냐하면 학습을 했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지금쯤이면 반영이 된 겁니까?

[김광석]
그 부분이 유의할 만한 겁니다. 반감기 외에 아까 네 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네 가지 요인들이 어쨌든 긍정적인 요소인 것은 맞아요. 가격을 올려놓는 요소인 건 맞아요. 그런데 반감기라는 요소만을 봤을 때 그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역시 선행성이라는 것도 고려하면서 유의하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되겠다. 이 말씀을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그리고 세 번째 금리 인하 짚어주셨어요. 미국에서 연내 금리 내릴 것이다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전망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김광석]
앞서 말씀드렸던 금리라는 것은 그냥 경제를 움직이는 하나의 중력과 같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고요. 돈을 어떤 형태로 가지고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그게 재테크입니다. 내가 소득이 있는데 그 소득 수준을 예를 들어서 저축을 할까, 아니면 주식으로 갖고 있을까, 코인으로 가지고 있을까, 아니면 또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을까. 어떤 형태로 돈을 가지고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통상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면 돈을 굳이 시장에 둘 필요가 없어요. 은행에만 저축해도 안정적으로 5% 이상의 수익성을 가져다주는 거죠, 이자가. 그런데 반면에 금리가 제로금리로 떨어지는 국면이라고 생각해볼게요.

그런 국면에는 당연히 돈을 은행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줄 만한 시장을 생각해요. 그러니까 금리가 떨어지는 구간에 자산시장, 자본시장이 활황인 것입니다. 역시 지금의 미국 주식시장의 모습도, 미국 비트코인 시장의 모습도 여러 가지 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어쨌든 금리가 앞으로 떨어질 거야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러면 조금 더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을 가져가야겠다. 그러면서 먼저 움직이는 선행성이 강한 코인 시장이 움직이고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역시 주택시장도 상업용 부동산은 아니지만 주거용 부동산 시장만큼은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도 눈여겨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여기에 또 지정학적인 긴장감까지 짚어주셨는데 저희가 상승하는 요인들은 여러 가지를 짚어봤는데 사실 제일 궁금햐것은 어디까지 오를까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올해 안에 1억 원까지 돌파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있던데 교수님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광석]
제가 숫자를 딱 명확히 제시하기는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1억이라는 숫자가 가능하겠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비트코인 가격을 추론하기에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지배적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래도 더 추가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더리움마저도 ETF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과정에서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개선이 된다는 것. 디지털화폐 투자 대상이 아니야, 위험한 투자야, 그런 투자하지 마라는 식으로 입장을 가졌다가 아예 자체가 대세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기를 같이 만나면서 동시에 공격적 투자자산에 더 많은 돈이 유입될 수 있겠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1억 가능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신중론도 보기는 해야 되잖아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이런 시각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김광석]
계속 진행해 주시면서 저한테 질문 주시는 것이 저의 판단 혹은 저의 의견을 말씀해 달라고 하니까 당연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은 저의 판단인 거고, 저의 판단도 틀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그 어떤 시장보다도 변동성이 가장 심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오를 때는 급격히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또 급격히 떨어지는.

[앵커]
과거에 우리 투자자들이 다 경험을 했었잖아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런 성격의 것이기 때문에 이제 많이 올랐으니까 계속 오를 거야 하는 기대감만으로 투자하시기보다, 혹은 저의 말, 혹은 다른 어떤 전문가들의 말만 듣고 그냥 무작정 투자하시기보다는 비트코인이라는 그 시장이 무엇일까,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긍정과 부정은 뭐가 있을까를 스스로 판단하시면서 변동성이 심한 종목이기 때문에 더 투자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일단 변동성인 것 같고,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주들도 급등세더라고요. 흐름 좀 짚어주시죠.

[김광석]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트코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건 비트코인이 아니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도 어떤 정치가 지지를 더 많이 받는다든가 그런 식으로 그것과 연관된 주식. 왜냐하면 주식시장에서의 이런 움직임은 어쨌거나 심리적으로 발동하는 것. 예를 들면 금리 인하 있었습니까? 미국의 금리 인하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아직 금리 인하 없었어요. 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거잖아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솟았다가 떨어졌다가. 마치 이런 것처럼 비트코인 혹은 디지털화폐를 둘러싼, 디지털화폐와 관련된 인근 디지털 산업들, 예를 들어서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기업이라든지 이런 디지털기업들, 혹은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기업이라든가 이런 기업의 주가도 같이 올라가는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비트코인 상승 상황을 짚어봤는데 고공행진하는 것이 또 있습니다.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가 경신하고 있거든요. 최근 일본 증시 흐름 먼저 간단히 짚어볼까요?

[김광석]
일본 증시도 정말 계속 역대급 최고치를 갱신하고 또 갱신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닛케이지수 3만 9400선을 첫 돌파한 거죠. 또다시 최고가인 겁니다.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또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러다가 3만 9000이 아니라 4만까지도 갈 수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만큼. 장중에서는 이미 3만 9338까지 상승했으니까 이제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게 통상적으로 우리가 심리적인 지지선이라는 게 있어요. 설마 4만까지 가겠어 하는 마음으로 그 지점에 돌입이 되면 이제 팔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 지지선을 뚫지 못하는 경향도 있는데 그 지지선을 뚫으면 또 한 번 갈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투자 의사 결정자들이 이제 4만 이상도 갈 수 있겠네라는 기대감을 가지면 그만큼 주식시장으로의 돈의 유입이 더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워렌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투자하면서 투자율이 굉장히 관심이 쏠리더라고요. 적게는 185%, 최대 402%까지 투자율이 나왔는데 워렌 버핏이 일본 증시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김광석]
기본적으로는 완화입니다. 완화라는 단어를 말씀드릴게요. 세계적으로 초인플레이션이 등장했었죠. 2022년 6, 7월로 돌아가 보면 미국 물가상승률이 9.1%를 기록하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합니다. 그러니까 41년 만의 최고치라는 고물가는 그냥 많은 인류, 시청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반 정도 되는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 경험하는, 인생을 통틀어서 아나운서님도 처음 경험하는 미국 물가상승률이었던 거예요. 9.1%라는 이 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이었으니까요. 그런 초인플레이션 속에서 세계 모든 국가가 물가를 잡자 하는 움직임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일본 경제 같은 경우는 워낙 저물가를 경험하다가 물가상승 압력이 작용했지만 정점 기준으로 4%대를 기록한 거예요.

우리나라가 6%대, 미국이 9%대, 유로피안 국가들이 10%대를 기록했는데 일본 같은 경우는 4%대를 잠깐 기록했어요. 지금은 또다시 2%대로 왔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같은 나라도 우리나라, 미국과 같이 목표 물가가 2%인데 그래도 계속 저물가 때문에 걱정이었던, 잃어버린 20년을 걱정했던, 디플레이션을 걱정했던 이런 일본이라는 나라가 감사하게도 목표물가에 가까운 물가에 도래된 거예요. 그러니까 그동안 마이너스 0.1%라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었는데 굳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여전히 마이너스 0.1%라는 기준금리를 7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해본다면 세계적으로 고물가 충격을 만나면서 모두 다 긴축 행보를 보였는데 일본만 계속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정말 유일한 나라인 거죠.

[앵커]
매력적이었겠네요, 그때.

[김광석]
그러니까 당연히 2020년, 21년처럼 제로금리를 도입할 때 주식시장으로 돈의 유입이 있듯이 일본 경제 같은 경우는 역시 주가가 좋았다. 자산시장, 자본시장에서의 모습이고요. 또 한 가지 구체적으로 또 추가한다면 이러다 보니까 미국은 금리를 강하게 인상하고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유지하니까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 한미 기준금리 격차도 벌어졌지만 일본과의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뭐가 약이 되죠? 초엔저 시대가 오는 거예요. 그러면 수출기업들이 수출하기가 좋아지니까 실물경제적으로도 실적치가 괜찮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같이 맞물리면서 일본의 주식시장이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본 증시 보니까 특히 반도체 업체들 움직임이 눈에 띄던데 이게 엔비디아 실적이 너무 좋아서 그 영향을 받았다라고 분석이 많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그렇게 영향을 받았는데 우리 시장은 또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왜 그렇습니까?

[김광석]
또 한번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배적인 이유는 일단 AI 서비스 때문에 그래요.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오픈AI, 메타, 구글, 아마존, MS, 이런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서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차원이 다른 AI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AI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뭐가 필요합니까? AI 반도체가 필요해요. AI 반도체가 구동하려면 AI 반도체를 위한 맞춤화된 HBM이라는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해요. 고대역폭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제조하려면 당연히 뭐가 필요합니까? 소재가 필요해요. 소재나 장비. 그리고 앞단에는 설계가 필요해요. 이게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밸류체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AI 서비스 기업, 빅테크 기업들 굉장히 기회를 많이 받겠죠. 그리고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역시 기회를 많이 보겠죠. 그리고 HBM이라는 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하는 기업, 특히 엔비디아에게 공급하는 기업은 굉장히 기회가 많겠죠. 그래서 우리나라로 치면 SK하이닉스가 기회가 많았던 겁니다.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열위한. 그리고 역시 소재를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 장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들도 상당한 기회를 갖겠죠. 그런 면에서 엔비디아 가격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이 더 주목을 받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엔비디아 가격이 오를 때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도 주목을 받았는데 역시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주목을 많이 받았던 것이다이렇게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직접 관련 있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거군요. 이렇게 증시는 좋은데 일본 실물경제는 크게 나아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광석]
실물경제는 그래도 좋아 보였었습니다. 2023년까지는 그래도 2%대 성장률, 이것은 근래에 일본 경제가 정말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면서 이런 숫자를 어떻게 보나 할 만큼 그래도 호황을 누렸고 우리나라 성장률보다도 일본 성장률이 높았으니까 역전됐다라는 표현도 여러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2024년 성장률로 보면 다시 1.0%에 가까운 그런 저성장 국면으로 다시 돌아가갑니다. 또 물가상승률도 계속 떨어지다가 최근에 2.0%에 가깝게 또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지금은 목표 물가에 준하는, 정확히 목표 물가에 부합하는 그 물가에 도래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게 아닌가, 이러다가. 왜냐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작용해서 4% 그리고 좀 떨어져서 2%까지 왔지만 이제 물가상승 압력이 좀 빠지면 다시 디플레이션 오는 게 아닌가, 다시 또 경기 침체 오는 게 아닌가, 또 잃어버린 또 다른 10년으로 진입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전에 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해서 금리를 정상화하자, 이 기회에. 그런 움직임을 갖고 있다가 다시 물가가 떨어지는 흐름, 다시 경기가 침체되는 흐름, 이런 것을 보면서 금리 인상했다가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겠구나 하는 걱정 때문에 금리 인상 시점을 다시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시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비트코인과 또 일본 증시 두 가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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