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자체배달 서비스 '배민1플러스'로 개편
업주에 배달비·중개이용료·카드 수수료 등 청구
자영업자 "배민 자체배달 이용하면서 수익 줄어"
"자체배달 이용객 증가…서비스 품질은 떨어져"
업주에 배달비·중개이용료·카드 수수료 등 청구
자영업자 "배민 자체배달 이용하면서 수익 줄어"
"자체배달 이용객 증가…서비스 품질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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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내놓은 요금제를 둘러싸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을 규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우선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요금제는 어떤 방식인가요?
[기자]
올해 1월부터 배민 측은 기존 자체배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배민1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배달 라이더를 부르는 것이 아닌, 배민이 직접 라이더를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업주 부담 배달비를 최대 3,200원으로 고정했고, 중개이용료와 카드 결제 수수료, 부가세 등을 떼어갑니다.
자영업자들은 자체배달을 이용하면 남는 돈이 더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 시흥시 횟집에서 4만 2천 원어치 음식을 주문했더니, 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 3만 8천 원이 남았지만, 자체배달은 3만 4천 원으로 수익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박연주 / A 횟집 지점장 : 기존에는 (음식값의) 7.6%고요, 지금 현재 바뀐 것은 21.6%인데 지금 한 건당 이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통합이 아니고.]
[앵커]
자체배달은 원래도 있었던 방식인데, 왜 최근 들어 문제 삼고 있는 건가요?
[기자]
배민 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앱 화면 구성을 바꾸면서 자체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서비스 품질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자체배달의 경우 업주가 라이더 연락처는 물론 배송지 등 고객 정보를 알 수 없게 했는데, 배달 실수가 있어도 바로 대처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항의성 리뷰나 낮은 별점을 받는 등 책임은 오로지 가게 몫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연주 / A 횟집 지점장 : '배민1'같은 경우에는 (배달이) 한참이 걸리는 거예요. 거기서 지정할 때까지 저희도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고, (소비자한테는) 라이더 핑계만 대고 있다고 하면서 욕만 먹고 있는 거죠.]
[앵커]
이런 주장에 대해 배민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플러스의 중개 이용료율은 6.8%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체배달은 배민 측이 라이더에게도 배달료를 지급해야 해 비용이 더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연락처나 주소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고객센터 관리 등 서비스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쿠팡이츠도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는데 배민과 비슷한 구조라고요?
[기자]
쿠팡이츠도 업주 부담 배달비를 고정하고, 고객 부담 배달비를 플랫폼이 결정하는 새 요금제를 어제 출시했습니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매장에만 회원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사실상 이용을 강제하는 것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규 요금제가 도입되면 매장에는 더 손해인데도, 당하고만 있어야 하니 갑갑하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업주들의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배달 거리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배달비를 자동 설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배달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건데, 독과점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기자]
지난해 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6% 줄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바깥활동이 많아진 데다 고물가에 배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배달 업체들끼리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이면서, 애꿎은 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배달비에 대한 업주의 가격결정권을 박탈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유발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안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외 업계와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플랫폼 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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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내놓은 요금제를 둘러싸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을 규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우선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요금제는 어떤 방식인가요?
[기자]
올해 1월부터 배민 측은 기존 자체배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배민1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배달 라이더를 부르는 것이 아닌, 배민이 직접 라이더를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업주 부담 배달비를 최대 3,200원으로 고정했고, 중개이용료와 카드 결제 수수료, 부가세 등을 떼어갑니다.
자영업자들은 자체배달을 이용하면 남는 돈이 더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 시흥시 횟집에서 4만 2천 원어치 음식을 주문했더니, 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 3만 8천 원이 남았지만, 자체배달은 3만 4천 원으로 수익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박연주 / A 횟집 지점장 : 기존에는 (음식값의) 7.6%고요, 지금 현재 바뀐 것은 21.6%인데 지금 한 건당 이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통합이 아니고.]
[앵커]
자체배달은 원래도 있었던 방식인데, 왜 최근 들어 문제 삼고 있는 건가요?
[기자]
배민 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앱 화면 구성을 바꾸면서 자체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서비스 품질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자체배달의 경우 업주가 라이더 연락처는 물론 배송지 등 고객 정보를 알 수 없게 했는데, 배달 실수가 있어도 바로 대처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항의성 리뷰나 낮은 별점을 받는 등 책임은 오로지 가게 몫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연주 / A 횟집 지점장 : '배민1'같은 경우에는 (배달이) 한참이 걸리는 거예요. 거기서 지정할 때까지 저희도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고, (소비자한테는) 라이더 핑계만 대고 있다고 하면서 욕만 먹고 있는 거죠.]
[앵커]
이런 주장에 대해 배민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플러스의 중개 이용료율은 6.8%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체배달은 배민 측이 라이더에게도 배달료를 지급해야 해 비용이 더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연락처나 주소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고객센터 관리 등 서비스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쿠팡이츠도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는데 배민과 비슷한 구조라고요?
[기자]
쿠팡이츠도 업주 부담 배달비를 고정하고, 고객 부담 배달비를 플랫폼이 결정하는 새 요금제를 어제 출시했습니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매장에만 회원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사실상 이용을 강제하는 것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규 요금제가 도입되면 매장에는 더 손해인데도, 당하고만 있어야 하니 갑갑하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업주들의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배달 거리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배달비를 자동 설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배달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건데, 독과점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기자]
지난해 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6% 줄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바깥활동이 많아진 데다 고물가에 배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배달 업체들끼리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이면서, 애꿎은 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배달비에 대한 업주의 가격결정권을 박탈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유발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안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외 업계와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플랫폼 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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