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슈퍼 엔저에 日 사케·위스키 '밀물'

[경제Pick] 슈퍼 엔저에 日 사케·위스키 '밀물'

2024.05.03.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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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케, 일본 술이죠. 이 사케가 요즘 엄청 들어오고 있다면서요.

역대급 엔저 현상 때문인 것 같은데요.

일본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나요?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졌죠.

초저 엔저 상황인데, 환율의 이점을 살려 일본 물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이 1달러에 160엔을 찌르면서 '슈퍼엔저'이지만, 엔저로 인한 일본 제품 수입 증가는 지난해부터 이미 시작됐죠.

말씀하신 대로 일단, 일본식 전통주인 사케 수입이 많이 늘었습니다.

사케는 주로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즐겨 찾는 주류였지만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들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은데요.

관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일본에서 수입된 사케는 1,262t에 달했는데요.

엔저 현상으로 사케 수입이 많았던 2018년 수준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시내 편의점에서도 사케 진열이 늘어났고 매출도 많이 늘었습니다.

사케뿐 아니라 야마자키, 히비키 등 고급 일본산 위스키 수입량도 엔저 바람을 타고 급격히 늘었습니다.

지난해 일본 위스키 수입이 897t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396t이 들어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일 관계가 대치국면이었던 2019년 7월 '노노재팬 운동'이 일면서 국내 사케 시장은 거의 죽었었는데, 엔저 붐을 타고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다 관세청 통계에는 안 잡히지만 일본 여행이나 방문을 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사오는 양도 무시 못할 정도로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일본 여행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일본을 갔다 온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각종 일본 제품을 사오죠. 여행객 이야기 잠깐 들어볼까요.

[이상아 / 서울 화양동 : 친구들이 일본산 위스키를 많이 사다 달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TV에 술을 맛있게 먹는 조합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그리고 특별한 날 마시기에도 병도 예쁘고 소주나 맥주는 많이 자주 먹을 수 있지만 위스키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날 마실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어서 많이 요청하는 것 같아요.]

[윤도훈 / 경기도 고양시 : 위스키랑 사케 먹으려고 갑니다. (중간 기자 질문 삭제) 사케 소주보다 달콤한 맛도 있고 먹기 편해서 자주 찾는 편입니다.]

엔저 바람이 무섭다는 게 심지어 일본 오염수 방류 이슈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활어 수입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관세청 통계를 보면 올 1분기 일본에서 수입한 활어는 2,787t으로 오염수 방류 이슈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동기 대비 2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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