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105층? 55층?...현대차 타워의 운명은?

[경제Pick] 105층? 55층?...현대차 타워의 운명은?

2024.05.03.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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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마지막 픽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사옥 이야기네요. 건설 계획이 난항에 부딪쳤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GBC로 이름 붙여졌던 현대차그룹 사옥의 당초 계획은 105층으로 롯데타워를 제치고 우리나라 기업 중 최고층 사옥이 될 전망이었죠.

원래 한국전력 사옥이 있었던 강남구 삼성동의 부지를 현대차그룹이 2014년 10조에 가까운 돈으로 사들여 신사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7만9천㎡의 부지에 국내 최고 층수인 105층, 높이 569m짜리 랜드마크 빌딩을 짓겠다는 제안서로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2020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은 105층 건물 대신 55층짜리 2개 동으로 바꾸겠다며 건축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이런 판단에는 초고층 건물을 지을 때 감수해야 하는 여러가지 불이익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고층 건물의 '군 작전 방해' 소지가 있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신규 레이더 설치와 관리 비용을 부담해야 한 문제, 인근 봉은사 일조권 문제, 또 초고층건물에는 여러 규제가 적용돼 건축비와 관리비가 크게 뛰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차의 이런 계획 변경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사옥 건립 설계 변경안과 관련해, 그대로 승인할 수 없고 추가 협상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55층으로 변경하는 것을 희망할 경우 배치가 적절한지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며, 만약 그런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105층으로 추진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옥을 55층으로 바꿔야 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원래 계획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조만간 이 같은 입장을 현대차그룹에 공식 전달할 방침인데, 현대차그룹의 사옥이 다시 원안대로 초고층 빌딩으로 회귀할지 55층 쌍둥이 빌딩으로 자리 잡을지도 업계의 관심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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