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이달 기준금리 3.5% 동결

한은 금통위, 이달 기준금리 3.5% 동결

2024.05.23. 오전 11: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은 기준금리, 1년 5개월 연속 3.5% 유지
한은 "물가 상방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물가 둔화 조짐 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높아져"
AD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연속 3.5%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기준금리가 동결됐는데, 그 배경이 나왔나요?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전 9시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년 5개월 연속 3.5%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낮아졌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3%로 둔화했지만,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이달 중 3.2%로 높아진 점을 주목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이 전망하는 2.6%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기까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와 성장세 개선의 파급영향 등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실 시장에선 동결에 대한 예상이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끝난 뉴욕 증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는 소식에 우리 기준금리 동결 예상도 커졌습니다.

[앵커]
한은은 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렸는데요.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좋다고 진단한 겁니까?

[기자]
네, 지난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3%를 기록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고용도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였습니다.

한은은 앞으로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 또한 2분기 중 조정을 받다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의 2.1%에서 상당 폭 올려 2.5%로 조정했습니다.

사실 그간 OECD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높였고 KDI 역시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은은 그러나 IT 경기의 확장 속도와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