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결과 발표, 쟁점은 주식 분할
- 최태원 "SK그룹, 결혼탓에 정경유착 기업으로 오명" 주장
- 노소영, 항소심서 현금 2조원 요구, 주식 50%에서 바뀐 이유는?
- SK 그룹, 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에도 재무구조 불안…항소심 결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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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방송일 :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 대담 :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내일 모레 선고됩니다. 계열사 구조조정과 사업 재정비 등의 이유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SK의 항소심 판결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매주 화요일이죠. 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 짚어보는 기업 생생 스토리. 오늘도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 직접 스튜디오 나와주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이제 재벌가의 이혼 소송 얘기를 좀 하면서 시작을 하게 될 텐데 언론에서는 '세기의 이혼'이다라고 표현들을 합니다. 이렇게 주목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이하 박주근) : 우선 재벌가의 이혼 소송은 사실은 늘 언론에 타긴 하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타지는 않죠. 그게 첫 번째 이유인 것 같고 사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권력은 두 개 있죠. 대통령과 재벌. 그러니까 견제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권력 두 가지가 대통령 권력과 재벌 권력인데 이 두 사람의 만남이 바로 최태원, 노소영 관장의 결혼이었으니까 관심이 많았고 특히 이제 이혼 과정에 굉장히 세간에 관심이 많았어요. 우선 최태원 회장이 공개적으로 2015년도에 동거인의 존재를 밝혔죠.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쏠린 것도 큰 거지만 이제 이 소송 과정 중에 과거에 우리가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점점 더 이야기가 확산일로 했습니다. 이번에 이제 30일날 나오는 게 그러니까 2심이죠. 1심 판결이 났었고 2심 판결이 3심이 나는데 대법원까지 가지 않을까 이 상태면 그렇게 지금 예측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게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꽤 오래된 것 같은데 본격적인 소송 공방이 그러면 언제부터 시작이 된 겁니까?
◇ 박주근 : 방금 말씀드린 대로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현재 티앤씨 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죠. 스스로. 2015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제 모 일간지에 동거인과 혼외자가 있다는 걸 밝혀버려요. 편지 형식으로요. 그렇게 되면서 세간에 관심이 쏠렸고 2017년도에 먼저 최태원 회장이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합니다. 근데 이때는 노소영 관장이 거부를 하죠. '나는 가정을 지키겠다' 반대 의사를 밝히면 무산됩니다. 재미있는 건 김희영 씨, 그러니까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으로 밝혀진 티앤씨 재단 이사장. 티앤씨 재단이 설립이 2017년 8월입니다. 그러니까 7월달에 이혼 소송하고 8월달에 재단을 만들어버리죠. 이것도 의미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나서 이제 2018년도에 2월달에 이혼 소송을 다시 제기를 하죠. 최 회장이 긴 소송을 시작하는데 노 관장은 이후에도 이혼을 계속 반대했어요. 그러다가 2019년 12월에 맞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1차 소송할 때 노 관장이 위자료는 3억 그리고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 50%를 요구합니다. 분할 청구를 하는데 1차 1심, 2022년 12월달에 법원이 판결을 내리는데 이때 최 회장이 낸 거는 기각해버려요. 왜냐하면 유책 책임자는 이혼을 요구를 할 수가 없잖아요. 기각해버리고 노 관장이 상대로 낸 이혼 청구 소송에서 그거 다 받아들이지는 않고 현금 1억 위자료하고 재산 분할은 665억만 해서 판결을 내려요.
◆ 이현웅 : 좀 차이가 크네요.
◇ 박주근 : 차이가 크죠. 그래서 노 관장이 다시 불복하고 2심으로 들어온 게 이제 이번 30일날 이제 법원의 판결이 이루어집니다.
◆ 이현웅 : 앞서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항소심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딸인 노소영 관장이 직접 얘기를 꺼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 박주근 : 1심 판결을 졌잖아요. 그 1심 판결에 진 가장 큰 이유가 뭐냐 하면 이제 생소한 용어긴 한데 특유재산이라는 말이 나와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보통 이혼 소송을 하면 배우자가 그 재산을 일구는 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가에 따라서 법원에서 기여분을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특유 재산은 뭐냐 하면 일종의 상속 재산이죠. 그러니까 SK그룹이 있기까지 최태원 회장이 이룬 재산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아서 이룬 재산이지 노소영 관장이 여기에 기여한 바는 이거밖에 안 된다라고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 655억을 이야기한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특유재산은 요 재판 결과가 옛날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때도 같은 이유로 임우재 전 남편에게 요구한 금액보다 훨씬 적게 줬어요. 그것도 왜냐하면 삼성물산이라는 지분은 특유재산이라는 거예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상속으로 준 재산이기 때문에 남편 임우재 씨가 그만큼 기여하지 않았다라고 판단을 했는데 SK도 똑같은 논리로 1심에서 이겼는데 이제 이거를 뒤집어야 되잖아요. 이거 뒤집으려면 노소영 관장이 이제 회심의 카드를 꺼낸 거죠. 이 SK그룹이 이렇게 성장한 데는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도 들어갔고 우리가 기여한 바가 상당히 크다라면서 실질적으로 법원에서 깜짝 놀랐는데 그 당시에 비자금으로 줬던 어음 50억짜리 어음 6장을 꺼내버립니다. 증거 자료로. 이 금액으로 현재 SK증권 같은 거 인수할 때 이거 돈을 쓰지 않았느냐라고 증거 자료를 꺼내버려요. 그러니까 본질적인 목적은 뭐냐 하면 1심에서 졌는데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한다는데 아니다. 난 기여한 바가 있다라고 반박하기 위해서 바로 이 비자금 문제를 굉장히 숨기고 싶은 이야기지 않습니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자금이기 때문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거를 꺼냈다는 것은 끝까지 한번 가보자는 의지도 읽히는 부분입니다.
◆ 이현웅 : 거기에 대한 또 재반박으로 최태원 회장은 오히려 SK그룹이 자신의 결혼 탓에 정경유착으로 성장을 한 기업으로 오명을 얻었다 이렇게 또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 박주근 : 이제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300억에 대한 비자금. 그러니까 노 관장은 어음 6장짜리 300억에다가 뭐 이것저것 합쳐서 343억이라고 주장하는데 최태원 회장은 그 돈으로 우리는 SK증권을 인수한 게 아니고 원래 재벌가들은 늘 숨겨놓은 비자금이 있다, 그걸로 우리가 인수한 거지 그걸 인수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는 거고 이렇게 주장하는 또 한 가지가 SK그룹의 성장사를 좀 봐야 돼요. 우리가 SK그룹 그러면 대표적인 회사가 딱 3개 있죠. 지금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워낙 유명하고 그리고 SK텔레콤이 또 유명하고 또 하나가 SK이노베이션이라고 하는데. SK그룹은 3개의 축으로 움직입니다. 첫 번째는 SK이노베이션이 지주회사예요. 그 밑에 SK 정유부터 시작해서 정유회사가 한 축이고 그리고 SK텔레콤을 위주로 한 IT 기업이 한 축이고 그리고 SK하이닉스 이렇게 3개 축으로 움직이는데 공교롭게도 SK그룹의 성장세를 잘 보면 이 3개의 기업이 모두 다 인수한 기업이에요. 첫 번째 인수한 건 70년대 말에 이 SK 정유를 먼저 인수를 합니다. 이때 사실은 그때도 가장 민감했던 내용이 뭐냐 하면 SK 정유를 인수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보면 당시에 SK 현재 그 당시 대한정유죠. 이 회사를 인수를 할 때 노태우 당시 보안사령관이 영향력이 있었다라고 그 회고록에 나와요. 그래서 그러면 SK그룹은 현재 SK정유도 그런 입김에 의해서, 물론 그때는 결혼도 전입니다. 훨씬 전인데도 입김에 의해서 성장한 거고 우리가 잘 알듯이 SK텔레콤 한국통신 인수도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일 때 거부됐다가 물론 93년도에 김영삼 대통령 때 이 한국통신을 인수하긴 했지만 그것도 입김이 있었지 않았냐 이런 것 때문에 SK그룹은 늘 꼬리표가 붙고 있고요. 정경유착 기업 아니야 저건 뭐 대통령 딸하고 결혼해서 정경유착한 기업인데 데다가 이분은 이혼 소송까지 붙었으니까 SK그룹에서는 이 꼬리표를 얼마나 떼고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지금 두 개의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 거죠.
◆ 이현웅 : 노소영 관장이 1심에서는 주식으로 재산 분할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50%를 요구를 했었는데 항소심에서는 현금 2조 원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주식에서 현금으로 바꾼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 박주근 : 이거는 이제 노소영 관장이 직접 밝힌 심경인데 이 1심에서는 주식으로 하게 되면 문제가 뭐냐 하면 SK그룹의 경영권이 그렇게 탄탄하지가 않아요. SK그룹은 기본적으로 지배구조가 (주)SK 지주회사인 SK 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기타 기업들을 거느리는 그룹을 갖고 있는데 현재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이 17% 정도밖에 안 됩니다. 17%밖에 되지 않아서 만약에 50%를 가져오게 되면 사실 경영권이 굉장히 흔들리죠. 왜냐하면 SK그룹은 2003년도에 소버린 사태라고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소버린, 그러니까 헤지펀드죠. 헤지펀드가 SK그룹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지금 옛날에 엘리엇처럼 공격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혼 소송은 하지만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흔들고 싶지는 않다라는 심경을 본인이 밝히셨고 그래서 이번에는 지분이 아니라 오히려 경영권에서 나는 손대고 싶지 않다 그냥 이 이혼 소송에서 나는 나의 권리를 찾고 싶다 정도로 이제 본인이 심경을 밝힌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최태원 회장은 또 최근에 자녀 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냈는데 이게 본인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자녀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라는 시선도 있는 것 같고요. SK그룹이 전문 경영인에게 넘어갈 가능성 맡길 가능성 있는 겁니까?
◇ 박주근 : 우선 이제 자녀들에 대한 좀 섭섭한 심경은 있었겠죠. 왜냐하면 이번 소송을 걸라고 한 분들 중에 자녀가 포함돼 있거든요. 딸들이 포함돼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버지 되는 최 회장 입장에서는 꽤 속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최근에 보면 이제 둘째 딸도 결혼한다고 언론에 밝혔죠. 중국인과 결혼한다고 밝혔는데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고 현재 SK그룹이 사실은 굉장히 리스키합니다. 위기에 있어요. 지금 지난해에 굉장히 실적도 안 좋았지만 SK그룹은 기본적으로 그룹 구조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한 4~5년 전부터 그룹 구조 형식을 투자회사 형식으로 바꿔버렸어요. 투자 회사가 되려면요. 기본적으로 계속 키워서 IPO를 하고 그 돈으로 계속 성장을 해가는 요 구조인데. 2~3년 전에는 굉장히 대박을 터뜨린 기업들이 있죠. SK 바이오라든지 상장을 해서 그렇지만 그 불씨가 꺼져가고 있고 특히 이제 최근에 가장 발목을 잡고 있는 건 SK온 그러니까 SK 이노베이션 산하의 2차 전지를 하고 있는 SK온인데 투자 금액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몇십 조 단위로 들어가는데 그에 대한 작은 공이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리스크가 있는데. 지난해에 인사에서 SK그룹이 원래 SK그룹은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 이 두 형제가 만들었고 최태원 회장은 둘째의 장남인 거죠. 실제 자기 큰아버지의 장남은 따로 있죠. SK 디스커버리나 SK 네트웍스 쪽이 그쪽이거든요. 사촌 쪽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경쟁할 수 있는 구조인데 이번에 방계 쪽이죠. 사촌인 최창원 SK 부회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앉혀버렸습니다. 본인이 경영을 해라 왜냐하면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이 굉장히 단단하게 경영을 잘하셨어요. 그러다 보면 그룹에 대해서 좀 위험한 것을 와서 경영을 해서 했고 실제 최근에 보면 SK그룹이 원래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게 최태원 회장이 구속됐을 때 만든 구조라서 사실은 구조가 별로 힘이 없었는데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면 SK그룹에서 수펙스추구협의 힘이 굉장히 강해졌다고 합니다. 부회장이 들어오면서 이 연장선상에서 그러면 최태원 회장이 향후에도 SK그룹을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맡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중에 바로 그 이유 때문이죠. 그리고 실제 지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하고 있는데 매년 7월달에 제주도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포럼을 하는데 거기에서도 밝힌 심정 중에하나가 자녀에게 승계하기보다는 자녀에게는 유산으로만 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뉘앙스의 말을 몇 번 해서 그 말을 하고 나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다 보니까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이거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경영 체제로 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요즘에 정확히 들여다보지 않은 분들이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해서 상황이 다 좋은 줄 아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지 않은가 보네요.
◇ 박주근 : 그렇죠. SK그룹은 아까 초두에 말씀드린 것 같이 SK 이노베이션이라는 그룹, 그리고 텔레콤 SK 하이닉스인데 잘 보시면 반도체는 굉장히 경기를 많이 타요. 사이클을 타죠. SK텔레콤은 성장 동력이 크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듯이 스마트폰 핸드폰은 이미 국내에는 꽉 찼고 그래도 남아 있는 신성장 동력은 2차 전지 그리고 바이오 정도인데 바이오도 그렇게 아주 놀랍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고 나니까 남아 있는 건 2차 전지인데 2차 전지가 작년에 굉장히 강풍을 불었지만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좀 휘청하고 있어요. 그래서 SK그룹 전체적으로 재무 구조가 그렇게 탄탄하지가 않다. 물론 SK하이닉스가 돈을 잘 벌고 있지만 작년에 많이 까먹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SK하이닉스가 굉장히 많은 돈을 M&A를 통해서 키옥시아라든지 몇십조를 투자를 하고 그게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재무구조를 악화시켜서 현재 SK그룹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그렇게 탄탄하지가 않다라고 보고있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모레 2심 항소심 선고가 나온다고 하니까 과연 어떻게 나오는지 또 그에 따라서 SK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한번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방송일 :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 대담 :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내일 모레 선고됩니다. 계열사 구조조정과 사업 재정비 등의 이유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SK의 항소심 판결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매주 화요일이죠. 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 짚어보는 기업 생생 스토리. 오늘도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 직접 스튜디오 나와주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이제 재벌가의 이혼 소송 얘기를 좀 하면서 시작을 하게 될 텐데 언론에서는 '세기의 이혼'이다라고 표현들을 합니다. 이렇게 주목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이하 박주근) : 우선 재벌가의 이혼 소송은 사실은 늘 언론에 타긴 하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타지는 않죠. 그게 첫 번째 이유인 것 같고 사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권력은 두 개 있죠. 대통령과 재벌. 그러니까 견제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권력 두 가지가 대통령 권력과 재벌 권력인데 이 두 사람의 만남이 바로 최태원, 노소영 관장의 결혼이었으니까 관심이 많았고 특히 이제 이혼 과정에 굉장히 세간에 관심이 많았어요. 우선 최태원 회장이 공개적으로 2015년도에 동거인의 존재를 밝혔죠.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쏠린 것도 큰 거지만 이제 이 소송 과정 중에 과거에 우리가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점점 더 이야기가 확산일로 했습니다. 이번에 이제 30일날 나오는 게 그러니까 2심이죠. 1심 판결이 났었고 2심 판결이 3심이 나는데 대법원까지 가지 않을까 이 상태면 그렇게 지금 예측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게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꽤 오래된 것 같은데 본격적인 소송 공방이 그러면 언제부터 시작이 된 겁니까?
◇ 박주근 : 방금 말씀드린 대로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현재 티앤씨 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죠. 스스로. 2015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제 모 일간지에 동거인과 혼외자가 있다는 걸 밝혀버려요. 편지 형식으로요. 그렇게 되면서 세간에 관심이 쏠렸고 2017년도에 먼저 최태원 회장이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합니다. 근데 이때는 노소영 관장이 거부를 하죠. '나는 가정을 지키겠다' 반대 의사를 밝히면 무산됩니다. 재미있는 건 김희영 씨, 그러니까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으로 밝혀진 티앤씨 재단 이사장. 티앤씨 재단이 설립이 2017년 8월입니다. 그러니까 7월달에 이혼 소송하고 8월달에 재단을 만들어버리죠. 이것도 의미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나서 이제 2018년도에 2월달에 이혼 소송을 다시 제기를 하죠. 최 회장이 긴 소송을 시작하는데 노 관장은 이후에도 이혼을 계속 반대했어요. 그러다가 2019년 12월에 맞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1차 소송할 때 노 관장이 위자료는 3억 그리고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 50%를 요구합니다. 분할 청구를 하는데 1차 1심, 2022년 12월달에 법원이 판결을 내리는데 이때 최 회장이 낸 거는 기각해버려요. 왜냐하면 유책 책임자는 이혼을 요구를 할 수가 없잖아요. 기각해버리고 노 관장이 상대로 낸 이혼 청구 소송에서 그거 다 받아들이지는 않고 현금 1억 위자료하고 재산 분할은 665억만 해서 판결을 내려요.
◆ 이현웅 : 좀 차이가 크네요.
◇ 박주근 : 차이가 크죠. 그래서 노 관장이 다시 불복하고 2심으로 들어온 게 이제 이번 30일날 이제 법원의 판결이 이루어집니다.
◆ 이현웅 : 앞서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항소심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딸인 노소영 관장이 직접 얘기를 꺼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 박주근 : 1심 판결을 졌잖아요. 그 1심 판결에 진 가장 큰 이유가 뭐냐 하면 이제 생소한 용어긴 한데 특유재산이라는 말이 나와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보통 이혼 소송을 하면 배우자가 그 재산을 일구는 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가에 따라서 법원에서 기여분을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특유 재산은 뭐냐 하면 일종의 상속 재산이죠. 그러니까 SK그룹이 있기까지 최태원 회장이 이룬 재산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아서 이룬 재산이지 노소영 관장이 여기에 기여한 바는 이거밖에 안 된다라고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 655억을 이야기한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특유재산은 요 재판 결과가 옛날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때도 같은 이유로 임우재 전 남편에게 요구한 금액보다 훨씬 적게 줬어요. 그것도 왜냐하면 삼성물산이라는 지분은 특유재산이라는 거예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상속으로 준 재산이기 때문에 남편 임우재 씨가 그만큼 기여하지 않았다라고 판단을 했는데 SK도 똑같은 논리로 1심에서 이겼는데 이제 이거를 뒤집어야 되잖아요. 이거 뒤집으려면 노소영 관장이 이제 회심의 카드를 꺼낸 거죠. 이 SK그룹이 이렇게 성장한 데는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도 들어갔고 우리가 기여한 바가 상당히 크다라면서 실질적으로 법원에서 깜짝 놀랐는데 그 당시에 비자금으로 줬던 어음 50억짜리 어음 6장을 꺼내버립니다. 증거 자료로. 이 금액으로 현재 SK증권 같은 거 인수할 때 이거 돈을 쓰지 않았느냐라고 증거 자료를 꺼내버려요. 그러니까 본질적인 목적은 뭐냐 하면 1심에서 졌는데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한다는데 아니다. 난 기여한 바가 있다라고 반박하기 위해서 바로 이 비자금 문제를 굉장히 숨기고 싶은 이야기지 않습니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자금이기 때문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거를 꺼냈다는 것은 끝까지 한번 가보자는 의지도 읽히는 부분입니다.
◆ 이현웅 : 거기에 대한 또 재반박으로 최태원 회장은 오히려 SK그룹이 자신의 결혼 탓에 정경유착으로 성장을 한 기업으로 오명을 얻었다 이렇게 또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 박주근 : 이제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300억에 대한 비자금. 그러니까 노 관장은 어음 6장짜리 300억에다가 뭐 이것저것 합쳐서 343억이라고 주장하는데 최태원 회장은 그 돈으로 우리는 SK증권을 인수한 게 아니고 원래 재벌가들은 늘 숨겨놓은 비자금이 있다, 그걸로 우리가 인수한 거지 그걸 인수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는 거고 이렇게 주장하는 또 한 가지가 SK그룹의 성장사를 좀 봐야 돼요. 우리가 SK그룹 그러면 대표적인 회사가 딱 3개 있죠. 지금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워낙 유명하고 그리고 SK텔레콤이 또 유명하고 또 하나가 SK이노베이션이라고 하는데. SK그룹은 3개의 축으로 움직입니다. 첫 번째는 SK이노베이션이 지주회사예요. 그 밑에 SK 정유부터 시작해서 정유회사가 한 축이고 그리고 SK텔레콤을 위주로 한 IT 기업이 한 축이고 그리고 SK하이닉스 이렇게 3개 축으로 움직이는데 공교롭게도 SK그룹의 성장세를 잘 보면 이 3개의 기업이 모두 다 인수한 기업이에요. 첫 번째 인수한 건 70년대 말에 이 SK 정유를 먼저 인수를 합니다. 이때 사실은 그때도 가장 민감했던 내용이 뭐냐 하면 SK 정유를 인수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보면 당시에 SK 현재 그 당시 대한정유죠. 이 회사를 인수를 할 때 노태우 당시 보안사령관이 영향력이 있었다라고 그 회고록에 나와요. 그래서 그러면 SK그룹은 현재 SK정유도 그런 입김에 의해서, 물론 그때는 결혼도 전입니다. 훨씬 전인데도 입김에 의해서 성장한 거고 우리가 잘 알듯이 SK텔레콤 한국통신 인수도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일 때 거부됐다가 물론 93년도에 김영삼 대통령 때 이 한국통신을 인수하긴 했지만 그것도 입김이 있었지 않았냐 이런 것 때문에 SK그룹은 늘 꼬리표가 붙고 있고요. 정경유착 기업 아니야 저건 뭐 대통령 딸하고 결혼해서 정경유착한 기업인데 데다가 이분은 이혼 소송까지 붙었으니까 SK그룹에서는 이 꼬리표를 얼마나 떼고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지금 두 개의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 거죠.
◆ 이현웅 : 노소영 관장이 1심에서는 주식으로 재산 분할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50%를 요구를 했었는데 항소심에서는 현금 2조 원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주식에서 현금으로 바꾼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 박주근 : 이거는 이제 노소영 관장이 직접 밝힌 심경인데 이 1심에서는 주식으로 하게 되면 문제가 뭐냐 하면 SK그룹의 경영권이 그렇게 탄탄하지가 않아요. SK그룹은 기본적으로 지배구조가 (주)SK 지주회사인 SK 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기타 기업들을 거느리는 그룹을 갖고 있는데 현재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이 17% 정도밖에 안 됩니다. 17%밖에 되지 않아서 만약에 50%를 가져오게 되면 사실 경영권이 굉장히 흔들리죠. 왜냐하면 SK그룹은 2003년도에 소버린 사태라고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소버린, 그러니까 헤지펀드죠. 헤지펀드가 SK그룹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지금 옛날에 엘리엇처럼 공격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이혼 소송은 하지만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흔들고 싶지는 않다라는 심경을 본인이 밝히셨고 그래서 이번에는 지분이 아니라 오히려 경영권에서 나는 손대고 싶지 않다 그냥 이 이혼 소송에서 나는 나의 권리를 찾고 싶다 정도로 이제 본인이 심경을 밝힌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최태원 회장은 또 최근에 자녀 승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냈는데 이게 본인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자녀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라는 시선도 있는 것 같고요. SK그룹이 전문 경영인에게 넘어갈 가능성 맡길 가능성 있는 겁니까?
◇ 박주근 : 우선 이제 자녀들에 대한 좀 섭섭한 심경은 있었겠죠. 왜냐하면 이번 소송을 걸라고 한 분들 중에 자녀가 포함돼 있거든요. 딸들이 포함돼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버지 되는 최 회장 입장에서는 꽤 속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최근에 보면 이제 둘째 딸도 결혼한다고 언론에 밝혔죠. 중국인과 결혼한다고 밝혔는데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고 현재 SK그룹이 사실은 굉장히 리스키합니다. 위기에 있어요. 지금 지난해에 굉장히 실적도 안 좋았지만 SK그룹은 기본적으로 그룹 구조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한 4~5년 전부터 그룹 구조 형식을 투자회사 형식으로 바꿔버렸어요. 투자 회사가 되려면요. 기본적으로 계속 키워서 IPO를 하고 그 돈으로 계속 성장을 해가는 요 구조인데. 2~3년 전에는 굉장히 대박을 터뜨린 기업들이 있죠. SK 바이오라든지 상장을 해서 그렇지만 그 불씨가 꺼져가고 있고 특히 이제 최근에 가장 발목을 잡고 있는 건 SK온 그러니까 SK 이노베이션 산하의 2차 전지를 하고 있는 SK온인데 투자 금액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몇십 조 단위로 들어가는데 그에 대한 작은 공이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리스크가 있는데. 지난해에 인사에서 SK그룹이 원래 SK그룹은 최종건 회장과 최종현 회장 이 두 형제가 만들었고 최태원 회장은 둘째의 장남인 거죠. 실제 자기 큰아버지의 장남은 따로 있죠. SK 디스커버리나 SK 네트웍스 쪽이 그쪽이거든요. 사촌 쪽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경쟁할 수 있는 구조인데 이번에 방계 쪽이죠. 사촌인 최창원 SK 부회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앉혀버렸습니다. 본인이 경영을 해라 왜냐하면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이 굉장히 단단하게 경영을 잘하셨어요. 그러다 보면 그룹에 대해서 좀 위험한 것을 와서 경영을 해서 했고 실제 최근에 보면 SK그룹이 원래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게 최태원 회장이 구속됐을 때 만든 구조라서 사실은 구조가 별로 힘이 없었는데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면 SK그룹에서 수펙스추구협의 힘이 굉장히 강해졌다고 합니다. 부회장이 들어오면서 이 연장선상에서 그러면 최태원 회장이 향후에도 SK그룹을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맡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중에 바로 그 이유 때문이죠. 그리고 실제 지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하고 있는데 매년 7월달에 제주도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포럼을 하는데 거기에서도 밝힌 심정 중에하나가 자녀에게 승계하기보다는 자녀에게는 유산으로만 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뉘앙스의 말을 몇 번 해서 그 말을 하고 나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다 보니까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이거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경영 체제로 가려고 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요즘에 정확히 들여다보지 않은 분들이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해서 상황이 다 좋은 줄 아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지 않은가 보네요.
◇ 박주근 : 그렇죠. SK그룹은 아까 초두에 말씀드린 것 같이 SK 이노베이션이라는 그룹, 그리고 텔레콤 SK 하이닉스인데 잘 보시면 반도체는 굉장히 경기를 많이 타요. 사이클을 타죠. SK텔레콤은 성장 동력이 크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듯이 스마트폰 핸드폰은 이미 국내에는 꽉 찼고 그래도 남아 있는 신성장 동력은 2차 전지 그리고 바이오 정도인데 바이오도 그렇게 아주 놀랍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고 나니까 남아 있는 건 2차 전지인데 2차 전지가 작년에 굉장히 강풍을 불었지만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좀 휘청하고 있어요. 그래서 SK그룹 전체적으로 재무 구조가 그렇게 탄탄하지가 않다. 물론 SK하이닉스가 돈을 잘 벌고 있지만 작년에 많이 까먹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SK하이닉스가 굉장히 많은 돈을 M&A를 통해서 키옥시아라든지 몇십조를 투자를 하고 그게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재무구조를 악화시켜서 현재 SK그룹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그렇게 탄탄하지가 않다라고 보고있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모레 2심 항소심 선고가 나온다고 하니까 과연 어떻게 나오는지 또 그에 따라서 SK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한번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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