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동해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진짜 산유국 꿈' 이뤄지나?

[스타트경제] "동해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진짜 산유국 꿈' 이뤄지나?

2024.06.04. 오전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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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앞서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윤 대통령의 발표가 산업계의 대단히 큰 화두였습니다. 우리 동해에 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소식이었는데 지금 연말에 시추 계획도 승인된 만큼 앞으로 실제로 개발이 이뤄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남아 있는 건가요?

[허준영]
3단계로 보통 이뤄지는데요, 석유 개발이. 1단계가 물리탐사인데 지금 물리탐사가 끝난 겁니다. 일종에 저희가 아이가 생기면 배에 초음파로 확인을 하는 과정. 그래서 땅속에 실제로 인위적인 충격파를 만들어서 돌아오는 시간을 잽니다. 시간을 재서 실제로 석유의 가스와 석유의 가능성을 탐사하는 게 물리탐사고요. 그게 끝났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뭘 해야 되느냐. 두 번째 단계인 탐사시추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실제로 구멍을 내서 실제로 석유나 가스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 있는지 그걸 가지고 경제성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 거고 여기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얼마인지. 그래서 수익이 비용을 초과하면, 그 수익이 비용보다 크게 그때부터 본격적인 상업 개발에 들어갑니다. 그것이 3단계째 상업 개발입니다.

지금 보면 1단계는 끝난 것 같고요. 탐사시추를 시작한다고 하면 2027년이나 2028년경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성 분석 끝나고 하면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걸 하겠다, 경제성이 있다라고 하면 27년이나 2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개발이 들어가면 이게 몇 년 정도 설비를 만드는 게 걸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2035년부터 아마 석유와 가스를 생산해낼 수 있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사업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경제성 아니겠습니까? 시추 1개를 뚫는 데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이 사업적 가치는 어떻게 보세요?

[허준영]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 시추 구멍을 뚫는다는 건 뭐냐 하면 가능성이 있는 데다 시추공을 뚫어서 실제로 지층과 만나서 거기에 석유와 가스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데 이게 확률이 보통 정부 발표가, 있을 확률이 20% 정도라고 하고요. 그러면 이 20%라는 걸 시청자분들이 어느 정도일지 모를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면 80%의 실패 확률이 있는 거고요. 그런데 아주 이쪽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았던 사업이 미국의 멕시코만이었는데 거기가 25%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 해외에 나가서 광구 개발 같은 걸 실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우리나라 기업들의 평균 성공률이 12%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는 높다고 볼 수 있는 쪽에 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시추공 하나 뚫는 데 1000억 정도 드는데 저희 90년대 말에 동해 원가스유전 개발을 했었잖아요. 그때 시추공 11번 뚫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최소한 5번 이상은 뚫어야 될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렇게 봤을 때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 거기다가 실제로 부존양 같은 것을 계산해서 과연 이것이 전체 사업 비용보다 사업성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과정. 이거까지가 앞으로 3~4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동해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 가스의 가치가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정도로 언급되고 있거든요. 어제 저희 YTN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출연했는데 발언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YTN 출연, 어제) : 우리나라 최대 기업이라고 하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의 한 4~5배 정도 규모의 금액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추정해도 그 정도 규모로 보고 있어서 이번 금세기에 정말 최대의 발견이라고 할 만큼 굉장히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광구입니다.]

[앵커]
삼성전자 시총의 4~5배 정도 된다고 했는데 삼성전자 시총이 지금 수백조잖아요. 어느 정도의 가치인가요?

[허준영]
삼성전자 시총을 확인해 보니까 452조 정도 되고 있더라고요. 여기에 4~5배면 저희가 보통 2300조 정도 생각할 수 있고 2300조 정도 되는 금액이 어느 정도 금액이냐. 우리나라 1년 GDP가 2000조입니다. 그러니까 1년 GDP보다 많은 금액이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1년 예산이 600조니까 그냥 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4년 동안 저희가 세금을 전혀 걷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게 국고에 귀속될 경우에 나라가 4년 동안 돌아갈 수 있는 그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일반인으로서는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과거 포항에서도 여러 차례 이런 석유, 가스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잖아요. 동해에 만약에 예상하고 있는 매장량이 정말로 있다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허준영]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요. 우선 우리나라가 대표적으로 자원 수입국입니다. 1년에 수입하는 전체 수입품의 4분의 1이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에너지 중에서 석유랑 가스는 전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입구조의 의존도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 같고요. 최근에 저희 경제라는 말 뒤에 항상 두 글자가 더 붙는데 경제안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공급망 확보, 경제안보라는 안정적인 공급망. 저희 최근 들어서 중동에서 뭔가 조금만 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으면 유가가 올라가고 유가가 올라가면 우리 경제에 전반적인 부담을 주는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것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울 수 있다. 거기다가 마지막으로 해외수출까지도 할 수 있는데, 사실 지금 정부가 발표한 양 자체가 나오게 되면 남미에 있는 멕시코나 브라질 정도의 산유국이 되는 거라서. 사실 우리나라가 95번째 산유국이 되기는 했었거든요. 동해1 가스가 나오면서. 그런데 그러면서 2021년에 마지막으로 시추를 하고 중단됐는데, 산유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리고 아주 많은 부존양.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경제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사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만으로도 곧바로 관련 주가들이 폭등을 했거든요. 상한가를 치면서 투자자들이 굉장히 몰리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투자에 유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허준영]
제가 어제 그래서 테마주들이 뭐였나를 자세히 보니까 주로 무슨 무슨 석유 붙은 테마주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아주 많은 부분이 채굴 부분과 전혀 관련이 없는 그냥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결국 두 가지를 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사업 전망 자체에서의 확률 게임이 있지 않습니까? 사업 전망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정확한 정보가 나올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실제로 이것이 저희가 정부에서 지금 주도하고 있는 사업과의 관련성이 어느 정도 되느냐. 그냥 이름만 석유 자가 붙은 기업이 아니고 실제로 이런 에너지 개발 사업에 관련이 있는 기업들인지 아닌지를 판결하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제 또 탐사 시추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차분하게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니까요. 저희도 너무 지나치게 들떠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어제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서 나흘 만에 첫 입장을 밝혔죠?

[허준영]
이혼소송 판결이 나왔는데 왜 기업 차원에서 뭔가 기업의 대표로서 입장을 밝혔지라는 생각을 하실 건데 사실 이게 기업의 경영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고요. 그래서 최태원 회장의 발언을 요약해보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리고 SK와 국가 경제에 부담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 결국 그러면 이 이혼소송이 어느 부분과 연결되어 있냐 생각해 보면 사실 노소영 관장의 아버님이 노태우 전 대통령인데,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SK가 이것과 관련이 있을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는 300억 원 정도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이 SK의 초기 자금으로 쓰이면서 기업의 성장에 굉장한 역할을 했다라는 게 하나고, 그리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비자금이 아닌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로는 SK가 이동통신 사업을 진출할 때 과거 정부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 여기에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두 가지 때문에 이혼소송과 기업의 경영 혹은 기업의 전통, 역사 부분이 나눠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새로 나오는 관심사가 후계구도의 변수거든요. 마치 무슨 조선시대 세조 책봉에 대한 분쟁마냥 지금 노소영 관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자녀 간에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허준영]
노소영 관장 같은 경우는 이미 재산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 재산분할을 통해서 1조 정도의 재산을 물려받게 됐을 때 그의 역할이 없지 않겠습니다마는 재산으로서의 역할보다 오히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실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것 같고요. 후계구도 같은 경우는 법적 상속 비율을 봐야 하는데 배우자는 1.5, 자녀는 1입니다. 그런데 지금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 자녀가 3명이 있고요. 노소영 관장과 이혼하게 되면 자녀가 1, 1, 1 하면 3의 지분만큼을 상속비율 갖게 되고요.

지금 김희영 씨와는 1.5 더하기 1. 자녀가 1명 있으니까. 여기다가 김 이사장 쪽이 전의 결혼에서 가진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이 아들을 만약에 최태원 회장이 입양을 하게 되면 여기가 2.5가 아니고 3.5가 되게 돼서 상속비율도 올라가고 사실 후계 상속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이것은 단순히 재산분할이나 위자료가 왔다갔다하는 이혼소송으로 볼 것이 아니고 그것을 넘어선 우리나라의 주력 기업 중의 하나인 SK의 후계 구도, 향후 경영권. 이런 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SK그룹은 기업 입장으로 보면 혼란을 겪고 있는 셈인데 주가는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더라고요. 원인이 뭘까요?

[허준영]
1조 4000억 정도 되는 재산분할을 최태원 회장이 자금을 마련하려면 결국 SK주식회사 오너그룹이죠. 오너그룹의 지분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최태원 회장이 이 지분을 많이 팔고 이걸 마련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니까 그러기보다는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서 SK 주가를 부양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주주가치를 어떻게 제고할 거냐.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거나, 아니면 배당을 늘려서 하겠다. 이러면 결국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가치가 상승하거나 아니면 배당이 늘어서... 결국 저희가 주식을 샀을 때 저희가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주식의 가격이 오르거나 배당이 늘 때거든요. 그러면 이걸 통해서 소액주주들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것 때문에 지금 SK 전반적으로 주식 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또 SK 주식이 어떨지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마지막으로 뉴욕증시 살펴보겠는데 이번 주에 여러 거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는 것 같아요.

[허준영]
다우는 떨어졌고요. 스탠다드500이랑 나스닥은 상승했는데요. 특히 나스닥 같은 경우는 기술주가 엔비디아에서 차기 AI 그래픽 저장장치 루빈 발표했으면서 이게 또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고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번 주에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도 나오고요. 전반적으로 큰 흐름에서 보셨으면 좋겠는데 미국이 소비가 생각보다 둔화가 되고 있는 사인이 나오고 있다라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소비가 둔화될 때 연준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 그래서 금리인하가 생각보다 뒤로 밀리는 것이 약간 앞으로 당겨질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나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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