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석유시추' 소식에 폭등한 에너지株...투자 주의할 점은?

[뉴스UP] '석유시추' 소식에 폭등한 에너지株...투자 주의할 점은?

2024.06.04.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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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화상연결 :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잠시 우리 증시 장이 열리는데요. 경제 동향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에 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이어지면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박형중]
안녕하십니까.

[앵커]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듣고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바로 반응을 했는데요. 에너지 관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는데 어제 장 어땠는지 정리부터 해 주시죠.

[박형중]
어제 코스피는 전일 대비해서 1.74% 오른 2682.5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을 했고요.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이 8.74%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동해 앞바다에서 140억 배럴가량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폭등한 영향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이외에도 가스, 셰일가스주로 분류되는 테마주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이 되는데 잠시 뒤에 장이 시작이 되면 그때도 한번 짚어봐야겠습니다. 지금 가장 눈여겨볼 부분, 역시 말씀해 주신 대로 에너지 주일 텐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형중]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높게 유지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에너지 주 강세가 장기 추세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장기 테마성 이슈에 그칠지는 앞으로 자원 매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축적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단지 원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실제 시추를 통해서 실제 원유와 가스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원유 유종은 어떤 것인지, 경제성은 있는지, 경제성이 있는 자체 매장량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전일 에너지주 강세는 가스, 석유 시추가 진행될 경우에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이 반영돼서 상승을 했지만 지금 당장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판단하기는 어려운 단계인 것 같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그제서야 테마로 자리를 잡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하지만 어제도 봤습니다마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자칫 이 분야에 대해서 과열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투자 시에 주의할 점도 짚어주시죠.

[박형중]
과거에 휴지성 테마가 몇 차례 있었죠. 기억하시는 것처럼 통일 관련 이슈가 있었고 초전도체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슈들이 단기 과열 후 급락했던 테마들이었습니다. 특히 어제 급등한 종목들을 보게 되면 에너지와 관련이 없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고 면밀하게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너지와 딱히 관련이 없는 종목까지도 들썩이는 걸 보면 분위기, 확실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밖에 우리 통화에 큰 영향을 미칠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다음 주에 열릴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를 포함해서 전 세계 기준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박형중]
일단 6월6일날 ECB가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에도 미치지 않을 만큼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고 물가는 2%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여건은 무르익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고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미국이나 영국 등과 같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나라가 될 것이고요. 바로 다음 주에 미국의 FOMC가 개최가 됩니다. 미국은 유럽과는 달리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리라고 예상되고 있고 지금 시장에서는 6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찬반 가능성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번 주 ECB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우리나라나 미국도 그뒤에 이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후반대의 굉장히 높은 환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ECB가 먼저 금리를 인하하고 FOMC나 한국은행이 생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고 하면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상당 기간 동안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경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유럽발 금리인하가 다른 곳으로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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