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SK 주식, 이혼 판결 나흘 만에 '하락 전환'...이유는?

[뉴스나우] SK 주식, 이혼 판결 나흘 만에 '하락 전환'...이유는?

2024.06.04.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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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SK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다가 나흘 만인 오늘 하락세로 전환했는데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최태원 회장 어제 입장이 나왔는데 어제 오전에 계열사 CEO들 다 모여라, 이렇게 호출을 했다고 해요. 좀 이례적인 건가요?

[김광석]
이례적인 일입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라고 있고요. 삼성그룹으로 치면 과거의 전기본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고요. 이 협의회는 주로 경영전략 방향, 미래비전 설계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자리인데 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도 다소 이례적이고 일시에 모두 모여서 이런 협의를 한 것 자체가 좀 이례적인 회의였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명예를 위해서 진실을 바로잡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번 항소심 판결이 SK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했던 걸까요?

[김광석]
조금 광범위한 주제로 폭을 넓혀서 생각해 보면 일종의 오너리스크라고 분류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통적인 오너리스크 하면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그리고 남양유업 코로나19에 대응될 만한 성분이 있다. 이런 것이 오너리스크로 작용을 했었던 사태가 있었거든요.

[앵커]
그때보다 큰 건가요, 이번에 어떻습니까?

[김광석]
어떤 면에서 SK그룹의 위치가 세계 글로벌 시가총액이나 산업구조적인 면에서, 또 우리 한국 경제라는 면에서도 워낙 입지가 있기 때문에 큰 사태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상황이 결국 SK그룹 혹은 계열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그러면 주주들에게 손익을 준다거나 하는 변동성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쉽게 넘어갈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질적으로 성장하는 SK그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질적 성장은 어떤 걸 염두에 두고 한 걸까요?

[김광석]
질적 성장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더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는 방향성이고요. 예를 들면 인공지능과 같은 영역에 더 많은 SK하이닉스나 SK텔레콤과 같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통신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겠고 또 인공지능 서비스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HBM과 같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런 관점에서 더 고도화된 반도체를 업그레이드 한다든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로 더 나가간다든가. 이렇게 사업을 확장하고 유망 산업으로 더 진출하고자 하는 방향성. 이런 것이 질적 고도화,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디지털 사업 확장 같은 포부도 밝혔다고 하는데 그만큼 오너리스크, 이거 괜찮다. 내가 잘 끌고 갈 수 있다, 그런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요?

[김광석]
아무래도 어쩌면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겠다라는 우려도 있을 수 있겠고요. 그런 관점에서 조금 더 경영권을 다투는 과정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도 피력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항소심 판결로 인해서 노소영 관장 측에서 어느 정도 주도권을 갖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노소영 관장 측에서 SK 주식을 분할받으면 SK가 성장하도록 협조할 생각이다, 이런 입장이 나왔었는데 다시 번복을 한 게 지금은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뉘앙스가 좀 바뀌었거든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광석]
지배구조에 대해서 노소영 관장 측에서 뭔가 지배구조를 흔들 만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굳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배구조를 흔들 욕심은 없다는 표현을 했다가 어쨌든 주식을 매수하는 액션, 그런 가능성이 전무한 건 아니다라는 표현은 그냥 제가 법적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나은 법적 판결을 기대하는 그런 관점에서의 표현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누구나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있는 자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팩트 자체를 이야기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꿔서 말하면 노소영 관장 측이 항소심 판결대로 만약 그대로 간다면 SK의 지배구조를 바꿀 만한 힘을 갖게 되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김광석]
일단 제공해야 될 재산분할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재산을 분할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현금을 마련해야 하고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SK 최 회장님 입장에서는 어쨌든 기존 주식을 매각해야 되는 입장인 거죠. 매각을 해야 현금을 마련하니까. 그러면 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지분 비율이 흔들릴 수 있겠고요.

그럼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겠죠. 상대적으로 노소영 관장이 매각되는 지분을 일부 갖게 된다면 지배구조에 흔들림이 있을 수 있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경영권에도 참여할 수 있는 거예요, 시나리오상으로는?

[김광석]
말 그대로 그 기업의 주식의 가장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자가 대주주고, 경영권에 당연히 참여할 수 있겠고 주주총회나 이런 영역에서도 당연히 의결권을 발언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태원 회장이 돈을 마련하는 방안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일단 SK실트론부터 팔 거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김광석]
일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존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라고 만약에 가정을 했을 때 우리 일반인으로서도 여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뭐부터 현금화해야 할까를 고민할 때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영역부터 할 가능성이 높겠죠. 실트론 같은 경우에는 웨이퍼 회사입니다. 반도체 웨이퍼 회사인데 비상장 회사예요.

상대적으로 SK그룹 입장에서 이거 먼저 매각을 해서 자금을 마련하고 그걸 가지고 다른 SK(주)의 주식 비중을 흔들림 없이 방어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SK실트론 주식의 29%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그걸 먼저 처분한다든가. 그리고 또 한 가지 방법은 SK(주) 주식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대출금을 활용한다든가. 이런 방법이 있고요. 어쨌든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그 기간 동안 어떻게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 재산분할 만큼의 자금을 마련할지를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혼 판결 뒤에 상승했던 SK 관련 주가들이 또 나흘째 되니까 좀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광석]
이런 것들이 마치 그냥 뭐라고 해야 할까요. 테마주처럼 이럴 것이야라는 것을 가정하고 움직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식 투자자들이 아마도 경영권 다툼이 있을 수 있어. 그러면 SK그룹 경영권을 갖기 위해서 주식을 더 많이 매수할 수 있어. 그러면 주가가 상승하겠지? 하는 그런 기대감에 주식투자를 늘린 것이고 그러면서 주가가 오른 것이기 때문에 향후 어떤 행보가 이어질까.

예를 들면 대법원 판결 결과 결국 재산분할 규모가 줄어든다든가,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그 누구도 모르니까 그런 기대감이 올라갔다가 또 기대감이 꺾였다가 왔다갔다하는 흐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추후에 주식 관련해서 공부하거나 투자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SK 주가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면 될까요?

[김광석]
역시 대법원의 판결 결과 만약에 재산분할 규모가 더 커진다, 자금이. 그러면 아마도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지켜내기 위해서 아무래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떤 계열사들은 지분을 정리할 수 있겠고요.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자체가 SK주가 SK이노베이션이나 SK텔레콤과 같은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거든요.

그러니까 SK(주)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전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SK(주)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하려고 하는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겠고. 그러면 아마도 가격은 뭐에 의해 결정됩니까?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공급은 똑같은데 SK(주)에 대한 주식수요는 더 늘어날 테니까 가격은 올라갈 수 있겠죠. 결국 대법원 판결 결과 재산분할 규모가 커진다. 그러면 지켜내기 위해서 매수세가 더 강해질 수 있겠고요. 상대적으로 SK실트론만 매각해도 충분히 재산분할할 수 있어 하는 규모로 줄어든다면, 대법원 판결 결과. 줄어든다면 이 주가의 변화는 크지 않을 수도 있겠죠.

결국 그 결과에 따라서 경영권이 흔들릴 것인가. 그리고 경영권의 흔들림을 방어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런 시나리오에 따라서 주가가 좀 달리 움직일 수 있겠다, 이렇게 그림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앵커]
추후에 노소영 관장 측에서 받은 돈으로 매수에 나선다면 이것도 그럼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겠네요?

[김광석]
그렇습니다.만약에 그럴 가능성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의 판단입니다마는. 경영권을 또 확보하기 위해서, 또 SK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서 누구나 자금이 있으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듯이 주식 거래를 통해서 주식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매수세로 전개된다라는 것은 공급은 한정적인데 수요가 많다. SK 주식 수요가 많아지는 흐름이니까 주가 상승의 흐름에는 당연히 기여할 수 있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주식이 또 오르는 데가 있습니다. 어제 석유 나올 가능성 있다, 발표되니까 지금 에너지 관련 주가가 엄청 뛰었거든요. 지금 상한선까지 오른 종목도 있다고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포항 인근 해역에, 이렇게 그림이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동해에도 충분한 석유를 매장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은 물리적 조사 결과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물리적 조사 결과 나왔다고 해서 확실히 시추로 이어질 것인가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 물리적인 조사 결과, 확실히 140억 배럴의 석유를, 약 가스로 치면 29년 정도 우리나라가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석유로 치면 한 4년 정도 우리나라가 쓸 수 있는 양인데 이 엄청난 양의 가스와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매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는 탐사 결과가 나왔고요. 그다음 탐사 시추를 합니다.

탐사 시추 후에 실제 매장량이 있다라는 것을 확인하면 굉장한 가능성이 있겠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오늘 날씨가 좀 더워서 땀이 나시는 것 같은데, 편하게 닦으셔도 됩니다. 지금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나, 만약에 시추 작업을 하게 되면 정말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그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지금 20% 정도라고 하는데 그 정도면 높은 거예요?

[김광석]
현재로써는 높은 겁니다. 다만 매장되어 있다고 해서 실제 그것을 시추하는 건 아닐 수 있겠죠. 왜냐하면 지금 현재로써는 동해 앞바다가 수심 한 1km 해수면 밑에 들어가서 시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과거 90년대에 발견했을 때보다는 지금 시추의 시공 능력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요.

[앵커]
비용이 1000억 정도, 하나당.

[김광석]
시추를 하는 데 봉을 하나당 1000억 원 이상 드는데 5개를 일단 들여야합니다. 이게 탐사 시추를 위해서거든요. 탐사 시추 이후에 정말 매장이 되어 있다, 그러니까 물리적 조사가 아닌 탐사 시추를 해 보니까 실제 매장량이 충분하고 이것은 상업성이 있다고 평가가 내려지면 실제 시추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현재로서는 그런 비용이 들고. 그 비용을 들여서라도 탐사 시추를 하겠다는 방향성을 선정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잘 모르겠지만 20%면 5분의 1인데 확률이 낮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20%면 상당히 높은 거다?

[김광석]
상당히 높은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그냥 조사, 물리적 조사 과정에 있고 물리적 조사가 끝나면 탐사 시추, 그러니까 시험 시추를 하는 겁니다. 시험 시추를 해서 괜찮다, 이거는 상업성 있다 하면 실제 시추가 이뤄지는 것인데 개발 과정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리적 조사 결과 20%라고 했으니까 가능성은 굉장히 상대적으로 높은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산유국의 꿈이 이루어질 것인가, 이 기대감에 쏠리고 있는 거잖아요. 만약에 이게 예상한 것처럼 정말 석유가 나온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어떻게 추산해 볼 수 있는 거예요?

[김광석]
경제적 가치는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지금 시점에 이 세계경제의 흐름을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드리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원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우리 경제를 유지하는 것, 자원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23년 후반부터 석유를 수출하는 수출국이 됐습니다.

그러면 지정학적 불안 속에 러시아나 그밖의 다른 나라에 대해서 경제 제재를 가하고 경제 제재를 가할 때 그러면 우리 에너지 안 줘, 원자재 공급 안 해, 이러면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 고조되는 국면에 석유를 안정적으로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수출은 다음 단계라 하더라도 스스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라는 것 자체는 굉장히 큰 가치고요.

현재는 석유와 가스의 매장량을 가지고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장량을 가지고 계산을 해 봤더니 삼성 시가총액이 있죠. 시가총액의 5배 정도 되는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현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물리적 조사 결과 내려진 경제성이니까 실제 탐사 시추 후에, 지금 산업통상자원부와 탐사 시추로 들어가기로 확정을 했고요. 그러면 탐사 시추 과정에서 실제 경제성이 있는... 오히려 물리적 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요.

[앵커]
그럼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김광석]
그럼 수출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국면으로 기대할 바는 상당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올해 말부터 작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언제쯤 결론이 나오는 거예요?

[김광석]
탐사 시추 작업이 올해 하반기에 들어가고요. 그러면 내년 상반기, 내년 이맘때면 실제 매장량이 이만큼 있다, 그러니까 탐사 시추 결과 시추해도 된다 여부를 내년 이맘때쯤 확인할 수 있게 되고요.

[앵커]
산유국 되나, 안 되나, 내년 이맘때쯤.

[김광석]
그러면 개발 단계에 들어갑니다. 에너지 개발 사업이고요. 에너지 개발 사업이 보통 5년 정도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들, 예를 들어서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이런 많은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해외의 석유 시추 사업을 잘하는 기업들로 꼽히는 기업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안에 이런 사업들이 가능해진다. 그러면 에너지 개발 사업이 벌어지는 것이고요. 한 5년 정도에 걸쳐서 개발 사업이 이루어지면 대략 지금으로부터 10년 정도, 2035년 정도면 실제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가 될 수 있겠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기대감대로 시나리오가 풀리면 좋을 텐데 많은 분들이 이 발표 나왔을 때 포항 영일만 일대, 저는 옛날에 박정희 전 대통령 때도 석유 있다고 그랬다가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가, 이런 질문을 갖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광석]
일단 다른 것 한 가지는 기술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셰일가스, 셰일오일인데요. 셰일층 밑에 있는 오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시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하게 높아요. 그러면 시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높지만 기술적으로 개발 능력이 높아지면 시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평준화돼서 싸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이 한 가지가 있고요. 또 그 당시 국제유가와 지금의 국제유가가 다릅니다.그때의 국제유가는 낮기 때문에 시추하는 데 들어가는, 또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나 높아서 경제성이 없다, 사업성이 없다. 그러니까 매장이 되어 있어도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국제유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기술적으로 개발 능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이건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내려질 수 있겠죠. 그런 관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관건은 탐사 시추에 있다, 하반기에 있을 탐사 시추가 어떻게 전개되는가. 저도 굉장히 기다려집니다, 그 결과가.

[앵커]
이렇게 기대감이 쏠리다 보니까 요즘에 너도 나도 에너지 종목 뭐 사야 되냐, 얼마나 오를까? 이런 얘기들 계속 하시거든요.
그런데 또 섣부른 투자는 위험할 것 같고.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어요?

[김광석]
그냥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잃을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앵커]
그런데 앞으로 상승은 타지 않겠습니까?

[김광석]
그러니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이 물리적 조사 결과가 아니라 탐사 시추 결과, 사업성이 있다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그때는 막연한 투자가 아니라 확실성에 기초한 투자가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막연한 투자일 수도 있는 거죠. 가능성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100% 석유나 천연가스를 산출하는 산출 국가다, 이렇게 바뀐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막연한 기대에 투자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각종 에너지주, 한국석유, 흥구석유, 이런 기대감에 주가가 정말 30% 가까이 급등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짧게 들어갔다 나오겠다, 이런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광석]
단기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런 기대감 때문에 오르는 거거든요. 실제 사업성이 있다, 아니다라는 것을 논하는 게 아니라 이제 시추될 수도 있겠네? 우리나라가 이제 석유를 생산하는 생산 국가가 될 수 있겠네?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몰려서 이렇게 각종 종목들이 강한 랠리를 보인 건데 그런데 또 실제 탐사 시추하는 과정에서 가능성이 사라지거나 이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주가는 반대로 떨어질 수 있는 성격이 있다, 이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앵커]
물거품이 될 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선택을 하셔야 한다. 오늘 나오셨으니까 끝으로 수출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는데 요즘 계속 청신호더라고요. 어떤 요인 때문에 그런 거예요?

[김광석]
일단 좋은 겁니다. 수출이 계속 늘고 있고 8개월째 계속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좋은 겁니다. 다만 안타까운 감정, 걱정도 있다 그러면 그 걱정은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 수출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수출을 제외해 놓고 수출액을 계산하면 아직도 감소세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총 수출이 늘어나는 건 맞는데, 그게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그러니까 그거라도 감사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지만 다만 어찌어찌 해서, 예를 들어 지정학적 불안이라든가 경제 제재라든가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반도체 수출이 꺾이고 자동차 수출이 다시 꺾인다면 또 우리나라 수출은 같이 꺾이는 거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전방위적으로. 그러니까 주력 수출품목 두 가지, 혹은 11가지에 걸쳐서만 확장세가 아니라 다른 여러 전방위적인 200여 개 품목에 걸쳐서 수출이 확장될 수 있도록 이럴 때일수록 더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이 부분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대중국 수출, 지금 19달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거든요. 그만큼 중국 내수가 살아난 거예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김광석]
중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난다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중국 경제가 일시적인 반등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제가 이 단어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중국이 대대적으로 내걸고 있는 내수 부양책이 이구환신이에요. 이구환신이 뭐냐 하면 우리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와 같은 이런 걸 뭐라고 해요? 내구재라고 합니다. 이 내구재는 보통 10년 만에 한 번씩 교체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지금 교체할 시 보조금을 이만큼 주겠다. 그래서 자동차 지금 교체하고 내구재 교체하라는 그런 정책적 드라이브를 겁니다. 과거에도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국면에 이구환신 정책을 걸었고 그때마다 실제 내구재 소비가 일어나고. 내구재 소비가 일어나면 뭐 합니까?

공장 가동이 활발히 일어나죠. 그러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의 늘어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완제품을 수출하는 게 아니라 중간재를 수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품 수출이 늘어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2024년 하반기 중에는 충분히 기대된다. 왜냐하면 이구환신이라는 정책적 드라이브가 항상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과거에도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부분은 기대할 만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일시적일 수 있다.

[김광석]
그게 중장기적인... 예를 들어 27년, 30년까지 중국 경제가 고성장하는 흐름이 아니라 24년, 25년에 걸친 단기적인 회복세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수출이 지금 호조지만 불안한 요인은 지금 잠재적으로 있는 거군요.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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