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광구 재설정·해외 투자 유치"...시추 3전 3패 오명 벗고 성공하나

[스타트경제] "광구 재설정·해외 투자 유치"...시추 3전 3패 오명 벗고 성공하나

2024.06.11.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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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영상 보신 대로 3전 3패라는 과거의 시추 사례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정부 브리핑에서 성공률 20%를 거듭 강조했거든요. 내용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준영]
이 20%라는 것을 사실은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저는 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저희가 사실 주사위를 한 번 던졌을 때 1이라는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정해져 있는 것이고요. 여기서 20%라고 얘기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5번 탐사시추를 했을 때 한 번이 나올 확률이 20%인데 사실 그 20%가 무서울 수 있는 게 이런 생각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100번을 뚫어서 80번까지는 안 나오고 81번부터 나머지 20번이 다 나와도 20%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주사위를 한 번 던지는 데는 저희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탐사 한 번, 시추를 한 번 하는 데는 1000억 원이 넘는 재원이 들어가기 마련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은 국세가 들어간다라는 부분에서 정부가 국민들과 더 소통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를 가장 크게 보면 결국은 제가 업계 관계자분한테 얘기를 들은 것은 결국 이렇게 해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저희가 해운대 백사장에서 이쑤시개를 가지고 동전을 찾는 것과 거의 비슷한 확률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더라고요. 저희 보통 생각하면 시추하는 설비 같은 것 굉장히 크고, 그러니까 바다가 아무리 넓어도 쉽게 찾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바다라는 것은 굉장히 넓고, 그리고 지금 문제는 이것이 200m 이내의 대륙붕에 있는 것이 아니고 1000m가 넘는 심해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도 지층을 한 2km 정도 뚫어야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이렇게 생각했을 때는 20%라는 확률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국민들도 저는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발견된 대규모 유전 중에 구조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가이아나 리자 광구와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여기서 발견된 석유와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성공률 자체는 그때 당시의 가이아나 광구 프로젝트 성공률이 16%, 지금 대왕고래가 20%잖아요. 성공 가능성만 놓고 보면 우리가 더 높은 것 아닙니까?

[허준영]
그런데 이것을 똑같이 쟀느냐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일대일로 비교는 힘든 것 같고요. 가이아나 광구 같은 경우에는 그전에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도 주변에 콜롬비아도 있고 베네수엘라도 있으니까, 산유국들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조금 유망하지 않나라는 얘기도 계속했었고요. 실제로 한 110에서 120억 배럴 정도 나올 것 같다라는 조사 결과를 보고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시추 전이고 물리탐사만으로 도출한 자료로 20%입니다. 그러니까 가이아나의 16%는 조금 더 시추를 해보고 나온 결과고 우리는 조금 더 물리탐사로 나온 결과이니까 그 16%와 저희의 20%를 비교하는 것, 가이아나의 110억 배럴과 우리나라의 140억 정도의 배럴을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만약에 전문가들이 하시는 말씀을 제가 종합을 해보니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만약에 20%라는 추정 근거가 확실하다면 이것은 해볼만한 게임이다라는 것인데 그 20%라는 추정 근거가 과연 어느 정도 확실한 것이냐. 가이아나랑 제가 말씀드린 대로 1:1로 비교는 쉽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결국은 근거가 판가름할 것 같은데 이번에 물리탐사 결과를 가지고 광구를 재설정한다는 계획도 어제 브리핑에서 밝혔거든요. 사실 지금 시추를 하기 위해서 해외 투자를 해야 된다.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의 수익을 고려해서 해외 투자를 받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결국에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도 있고 이익도 있는 것 아닐까요?

[허준영]
먼저 비용의 문제가 있습니다. 탐사시추를 위해서 드는 비용이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번 할 때 1000억이 넘는데 올해 심해탐사나 시추에 배정된 석유공사 예산이 한 700억 정도 됩니다. 거기다가 정부가 융자를 해 줄 수 있는 게 한 300~400억 정도 사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딱 해보면 1100억 정도가 나오는데요. 그러면 시추를 딱 한 번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까 저희가 최대한 희망적으로 봤을 때 20%라는 숫자잖아요. 그러면 한 번 뚫어서 나올 수도 있지만 한 번 뚫어서 안 나올 확률도 있습니다. 80%가 여전히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시추를 여러 번 해야 될 텐데 사실 올해 한 번 시추할 예산을 겨우 마련한 상태인데 나머지 예산들은 어떻게 할 거냐. 이것은 예를 들어서 국회를 통과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해외에서 투자를 받는 방법이 있는데 해외에서 투자를 받는 방법은 시장성이 있어야, 경제성이 있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광구 재조정.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희가 주식을 어떤 상품을 묶어서 파는데 잘되는 주식들을 묶어서 팔아야지 외국 투자자들이 살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광구를 재조정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해외 투자자들도 이게 하이 리스크라서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을 보는 투자자들은 들어올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에 대한 사실은 그 리스크를 낮춰야지 투자자들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그렇게 보기에는 저희가 지금 얼마나 이것이 경제성이 있는지를 증명해내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죠.

[앵커]
결국에는 직접 뚫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 같은데 정부가 시추 일정도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으면 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다음 달에 일단 시추 위치를 확정을 하고 계획대로 시추에 성공해서 우리나라가 정말 꿈의 산유국이 된다면 경제적인 이익은 어마무시하지 않겠습니까? 전망을 해 주신다면요?

[허준영]
지난주에 어쨌든 간에 2000조 얘기가 나왔고요. 삼성전자 시총 5배 얘기가 나왔는데 그 계산은 140억 배럴이 나왔을 때 현재 유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배럴당 6달러. 거기다가 현재 환율을 곱해서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레인지가 35억 배럴에서 140억 배럴로 조정이 되고 있는 상태고 점점 저도 언론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석유 쪽보다는 천연가스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쪽인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지난주에 나왔던 2000조라는 숫자는 저는 가장 희망적인 숫자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 당시에, 이것이 개발이 개발돼서 실제로 나왔을 때 그 당시의 유가가 어느 정도인지, 이런 것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가 사실은 GDP에 비해서 저희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나라입니다. 선진국 중에 좀 많은 나라고요. 그 얘기는 앞으로 저탄소 경제 같은 것으로 갈 때 국제협약 같은 것을 이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먼데 천연가스는 상업 개발을 할 때는 메탄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그 메탄이 사실은 대표적인 온실가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향후에 우리가 가야 될 저탄소 경제로서의 이행 과정과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2050 탄소중립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내년 여름이면 일단 1차 시추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 저희가 살펴보겠는데 잊을 만하면 횡령 사고가 발생을 해서 금융권에서 또 나왔습니다. 우리은행에서 지금 1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허준영]
2022년 4월에 700억 원 정도 횡령 사건이 있었는데 우리은행에서 있었는데 2년 정도 후에 100억 상당의, 김해 지점에서 고객 대출금을 직원 1명이 횡령해서, 어떻게 횡령했냐 하면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해서 해외 선물을 투자했고 그 100억 원 중에 벌써 60억 원 정도는 손실을 본 상황이고요. 이것이 어떻게 발견이 됐냐면 은행의 내부통제,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서 발견이 돼서 현재 이 직원은 고발이 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은행 횡령 사고는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것 같은데 근본적인 방지책이 없겠습니까? 내부에서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방안 말고요.

[허준영]
지금 금융 당국에서는 내부 통제 역량을 강화하라고 한다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금융이라는 것이 점점 복잡해지고 영업 범위가 넓어지다 보니까 사실은 외부에서 감시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하나의 방법은 내부통제 감시 강화하는 방법인데 대표적으로 준법감시 같은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이게 보면 작년 기준으로 전 총 임직원의 5대 금융지주를 봤을 때 한 0.6% 정도 되고요. 이게 저희가 2023년에 0.4% 정도였는데 금융 당국에서 매년 0.1%씩 올려서 2027년에 한 0.8%까지 가라라고 지금 규제를 해놓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바꿔서 생각해봤을 때 0.8%라고 하는 숫자 자체도 준법감시인 한 분이 은행 직원 100명 정도를 통제해야 되는, 감시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라서 턱없이 모자란 숫자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일부에서는 임원 책임을 구체화하는 준법감시인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두루뭉술한 제도보다는 각 임원들이 각각의 책임 영역을 맡게 하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그런 조금 더 구체적인 방안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 전반적으로 그러니까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되 그 강화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냐에 대한 논의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지책이 정말 계속해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번 터지면 몇백억대의 사고가 터지는 것을 보면 심각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해외 투자 많이들 하실 텐데 지금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주식이 테슬라, 애플 넘어서서 이제는 엔비디아라고 하더라고요. 첫 거래일 액면분할을 하고 10분의 1로 가격이 내려가서 첫 거래일을 했는데 액면분할을 한 이유에 대해서 먼저 짚어주실까요?

[허준영]
이게 액면분할은 보통 예를 들어서 앵커께서 5000원짜리 주식을 갖고 있는데 액면분할을 10분의 1로 하면 그게 500원짜리 10주로 바뀝니다. 그러면 기업의 가치도 바뀐 것이 없고 주식의 가치가 바뀐 것도 없는데 왜 그런 것을 하느냐. 그러면 원래는 이게 5000원이었을 때는 문제가 안 되는데 한 주에 예를 들어서 몇백만 원짜리 주식이 있다 그러면 이 주식을 원래는 기관투자자나 큰손들만 거래를 할 수 있었는데 이거를 10분의 1로 나눠서 한 주를 300만 원짜리를 30만 원짜리로 바꾼다 그러면 아무래도 저변이 좀 넓어지지 않겠습니까? 거래가 조금 더 활성화되고, 거래가 활성화되면 아무래도 주식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까 보통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거죠.

[앵커]
시장 반응도 궁금한데 지금이 매수 시점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다우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식 분할 후에도 순항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허준영]
결국은 액면분할을 하고 나서 실제로 주식 가격이 오른 기업이 절반이 좀 넘고요. 최근 자료를 보니까. 안 되는 기업들도 꽤 되고, 한 4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결국 중요한 것은 뭐냐. 기업의 펀더멘털인데 그런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결국 AI 쪽에 독보적인 1위 공급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액면분할 때문에 어제도 사실은 0.75, 소폭 상승은 했습니다마는 향후에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에서 액면분할까지 하니까 아무래도 당분간은 엔비디아 주식은 조금 더 상향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고요. 그런 믿음의 근원에는 결국 AI발 기술혁명이라고 하는 것이 당분간은 모멘텀을 유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이번이 여섯 번째 액면분할이더라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계속 상승을 할 때 이제 싸졌으니까 사자, 또 싸졌으니까 사자. 160만 원에서 16만 원 정도 됐으니까 투자자들이 몰릴지도 모를 것 같은데 혹시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 있지 않을까요?

[허준영]
해외 주식 투자할 때는 사실은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예외일 수 있는 게 저희가 해외 기업에 대해서 가진 정보가 국내 기업에서 가진 정보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1위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그리고 해외 주식을 살 때는 달러화, 저희는 달러로 사니까, 미국 주식을 살 때는. 아무래도 환차손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오래갈 것 같아서 이게 환율 쪽에서 불안이 있잖아요. 이럴 때는 환차손에 불안한 부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거 양도세를 매기는 부분이 있고요. 그 양도세를 보실 부분이 있고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 주식은 상한가와 하한가가 없다. 그러니까 사실은 변동성이 커지면 굉장히 커질 수 있다는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 될 부분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뉴욕증시 살펴보겠습니다. FOMC 앞두고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네요.

[허준영]
특히 S&P랑 나스닥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고요. 지금 얼마 전에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생각보다 다시 뜨겁게 나와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경계감은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은 시장은 또다시 소화한 것 같고요.
엔비디아 말씀했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대부분 올랐지만 애플은 세계 연례 개발자 회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 떨어졌다. 이런 점에서는 약간 시장의 기대치보다 애플이 보여준 기술의 선도적인 부분이 못미쳤던 게 아닌가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이번 주에 나올 FOMC랑 CPI 미국 주식 갖고 계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거시경제 지표들 눈여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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