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폭우 잦다는데...'금배추' 막아라!

올여름 폭염·폭우 잦다는데...'금배추' 막아라!

2024.06.12.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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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비축했다가 방출…축구장 22배 국내 최대
배추 저장고만 8개…장마 오기 전 배추 입고 한창
지난달부터 노지배추 나오면서 배춧값 하향안정
엘니뇨 영향 폭염·폭우 잦고 재배면적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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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여름인데 벌써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덥습니다.

다락 같은 농산물값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폭염과 폭우가 잦을 것이라는 여름 날씨 전망에 물가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농산물 비축기지에서는 배추 비축이 한창인데요.

현장을 이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정부 농산물 비축기지입니다.

경북 문경과 영양에서 수매한 배추가 줄줄이 저장고로 옮겨집니다.

작은 지게차가 배추 120여 포기를 한 번에 번쩍 듭니다.

한 포기 3.3kg이 넘어야 수매 가능한데, 요즘엔 망이 아닌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으면서 옮기기도 편하고, 저장 가능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김기일 /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관리소장 : PVC 박스로 들어왔을 때는 3개월 정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봄배추인 경우에는 보관온도가 0~2도 사이이고 습도가 90~95%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천기지에는 테니스코트 2개 면적 만한 배추 저장고만 8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7백 톤이 들어왔고, 장마가 오기 전까지 2천 톤이 비축될 예정입니다.

채소 가운데 물가 가중치가 가장 높은 배추, 겨울 배추 작황 부진으로 4월만 해도 평년보다 60% 정도 비쌌지만 지난달 봄배추가 나오면서 평년보다 값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엘니뇨의 영향이 남아 폭염과 폭우가 잦고, 재배 면적도 5%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여름 수급 관리를 위해 배추 2만3천 톤, 무 5천 톤을 확보하고 폭우에 배추 모종이 쓸려나갈 것에 대비해 예비묘 2백만 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입배추 할당관세도 이어갑니다.

[김병환 / 기획재정부 1차관 : 국민들이 먹거리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물가가) 좀 높다는 인식이 또 있고, 사실 또 그런 측면도 있고 해서 이 물가 부분을 안정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물가가 안정이 되면 금리에 대한 어떤 여지도 충분히 있지 않을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유가와 변덕스러운 날씨가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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