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韓은 소비자물가, 美는 개인 소비지출? 금리 산정 기준 다른 이유

[생생경제] 韓은 소비자물가, 美는 개인 소비지출? 금리 산정 기준 다른 이유

2024.06.25.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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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시간이죠. 부자대세입니다. 오늘 만날 분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어서오십시오.

◇ 최진호 : 안녕하십니까?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최진호입니다.

◆ 조태현 : 정치권 쪽에서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 미국보다 앞서서 인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좀 나오고 있잖아요. 이렇게 나오는 배경을 좀 뭘로 보십니까?

◇ 최진호 : 정치권에서 이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발언의 형태는 여러 가지를 띠고 있습니다만 그 내용들을 좀 종합을 해보게 되면 두 가지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의 근원물가가 좀 많이 낮아지고 있다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연준이 아직까지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 약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그런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도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 조태현 : 일종의 디커플링에 우리도 같이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 최진호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좀 전에 근원물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물가가 약간 좀 안정세에 접어드는 거는 맞잖아요.

◇ 최진호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근원물가 그리고 소비자 물가 이런 것들이 뭐가 다른 겁니까?

◇ 최진호 :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제 물가라고 하면 소비자 물가를 많이 지칭을 하는데요. 소비자 물가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이게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3% 초반이었던 게 최근에 2% 후반까지 내려왔죠. 그래서 내려오는 방향성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는 참고로 2%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까지 가는 방향성은 맞습니다만 아직까지 2%에 비해서는 지금 레벨 자체가 높다라는 게 약간의 불안정한 그런 요인이고요. 반면에 근원물가라는 것은요. 이 소비자 물가 지수를 우리가 측정을 할 때에는 소비자 물가 바스켓 안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품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안에서 우리가 소비자 물가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우리 국가 경제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많이 써서 그것이 올라가느냐 국가의 수요 압력을 측정하는 그런 지표인데요. 근원물가라는 것은 여기서 농산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하고 측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왜 농산품과 에너지 요 2개만 빼느냐, 이걸 좀 이유를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쉽게 이제 설명을 드리자면 이제 올 초에 사과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 조태현 : 엄청 올랐죠.

◇ 최진호 : 사과를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 굉장히 슬퍼하셨었는데요. 사과 가격이 소득이 많이 는다고 해서 우리가 하루에 사과 한두 개 먹던 사람이 갑자기 3~4개씩 먹거나 그러진 않죠. 그만큼 수요에 반응하는 것보다는 과수원의 재배 면적이 줄어든다든지 그런 작황 또는 이제 날씨에 관련돼 있는 이런 농산품들이 크게 공급 측면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한국 같은 경우에는 원유를 많이 수입하지 않습니까?그런데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좀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죠. 그리고 이미 그들은 이제 OPEC이라고 하는 그런 기구를 만들어서 공급량도 이미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우리가 정책적으로 통제를 할 수 없는 요인들, 그리고 사람들이 수요의 측면에 의해서 반응을 하지 않는 이제 그러한 농산품이라든지 에너지 유류를 제외를 하고 그러고 나서 물가를 측정을 하게 되면 그 국가의 수요 압력 사람들이 돈을 얼마나 더 많이 써서 물가가 올라가느냐 이것을 측정하는 데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라는 측면에서 만들어낸 게 바로 근원물가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외부 환경이나 일시적인 변수 같은 걸 빼버리고 맞습니다. 전반적인 진짜 흐름이 어떤 것인가 이것만 보기 위한 게 이 근원물가다. 근데 일각에서는 근원물가가 아니라 소비자 물가를 기준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도 보거든요.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최진호 : 그것에 대한 판단은 약간 주관적일 수가 있는데요. 먼저 경제학 교과서적으로 보시게 되면은요. 원래는 통화 정책이라는 것이 한 국가의 총 수요를 잘 관리하는 정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 측면을 좀 더 많이 측정할 수 있는 근원물가를 보는 것이 맞는데요. 우리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딱 들어가 보면요. 한국은행 홈페이지 가장 첫 화면에 물가 관리 목표 2%라는 글자가 딱 보이고요. 그것을 클릭을 하게 되면 소비자 물가 2%라는 것이 명시적으로 적혀져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은행이 과연 이런 경제학 교과서를 몰라서 그러지 않았겠죠 당연히. 

◆ 조태현 : 그럼요. 그럴 리가 없죠.

◇ 최진호 : 그만큼 우리가 일반인들이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는 이런 물가 상승률을 피부로 체감할 때 품목별로 나눠서 체감을 하지 않게 되죠. 전반적인 상승률 자체를 다 체감을 하기 때문에 이 물가 상승률의 헤드라인 자체가 높다고 보게 되면 사람들이 느끼는 피부로 느끼는 그런 체감 상승률이 훨씬 높을 수가 있고 그런 것들이 이제 민간인 즉 일반인들의 그런 기대 인플레이션을 훨씬 더 높이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그런 보고 정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조태현 :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소비자 물가지수를 말하는거죠?

◇ 최진호 : 네 소비자 물가 지수.

◆ 조태현 : 우리나라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은행이 이 CPI, 소비자 물가 지수를 기준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은 PCE라고 하는 개인 소비 지출 이쪽에 조금 더 초점을 두잖아요.

◇ 최진호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양쪽이 좀 다른 이유가 뭔가요?

◇ 최진호 : 미국 같은 경우는 이제 아무래도 우리나라 경제 구조하고 약간 이제 차이점이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물가 상승률만 놓고 보더라도 한국은 이제 근원물가가 헤드라인보다 더 낮은 상황입니다. 근데 미국은 그 반대로 근원물가가 헤드라인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는 거죠.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대외 환경이, 대외 여건이 지금 각 국가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를 하는 것이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내수가 지금 어느 정도 잘 활성화되어 있는 그런 국가이기 때문에.

◆ 조태현 : 거기는 소비가 70%다 이런 얘기하니까. 네.

◇ 최진호 : 그래서 대외 여건에 조금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환율이라든지 유가 이런 대외 변수에서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차지하는 영향 때문에 지금 차이가 나고 있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대외에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가 더 중요할 수 있고 미국은 또 그게 아니기 때문에 PCE가 더 중요할 수 있다.

◇ 최진호 : 맞습니다. 경제 구조 그리고 그때그때 이제 대외 환경에 처해 있는 그런 여건에 따라서 약간씩 바뀐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꼭 고정된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최진호 : 맞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건 중앙은행이 독립돼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정치권에서 계속 이렇게 압박을 하는 발언들이 나온다 그러면 좀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좀 어떻게 보십니까? 박사님.

◇ 최진호 : 일단은 한은 총재께서는 그런 정치권들의 발언이 있고 나서부터 그냥 일관되게 원론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일단 한은의 금리 결정권은 법적으로 부여받은 정치적으로 독립성이 부여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주시는 그런 의견을 귀닫을 필요는 없다, 여러 의견을 주시면 그것을 고려해서 금통위원들께서 잘 결정을 하면 된다라는 입장이시고요. 이것과 관련해서 이번 주 목요일이죠. 27일 날 이제 국민의힘 요청을 해서 민생특위에 한은 고위 관계자가 출석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께서 아마 출석을 하셔서 기준금리하고 관련되어 있는 그러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답변을 하실 것 같고요. 물론 이 자리에서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 거다라는 그런 직접적인 발언을 하시기는 좀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다만 한국은행이 현재 대외 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 라고 하는 그런 한은의 기조적인 시각 이런 것들을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라는 차원에서 이번 주 목요일 날 있는 이제 그러한 발언을 한번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끝으로 짧게 하나.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낮출 가능성. 박사님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 최진호 : 저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정치권의 발언이 금통위원들의 생각을 얼마나 많이 바꾸느냐라는 게 핵심이 될 수가 있겠는데요. 그동안 열렸던 금통위를 좀 복기를 해보게 되면요. 6명의 금통위원들 중에 5분은 헤드라인 물가가 2%까지 낮아져 있는데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리자라는 입장이고요. 그리고 한 분 같은 경우에는 요즘 정치권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근원물가가 굉장히 낮으니까 한국의 내수 경제를 위해서 좀 선제적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라는 쪽으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직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의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이분과 함께 금리에 대한 이야기, 물가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진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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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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