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향후 코스피 전망은?

[뉴스UP]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향후 코스피 전망은?

2024.07.05.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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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화상연결 : 박현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대로 반도체 부문이 큰 폭의 영업이익을 냈는데요, 삼성전자 주가와 함께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바로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계십니까?

[박형중]
반갑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8조 원대를 예상을 했던 것 같은데 무려 10조를 넘었습니다. 어떤 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봐야 되겠습니까?

[박형중]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금융시장에서도 2/4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긍정적일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고 8조 원 정도를 예상을 했었는데 실제 10조 원이 넘게 실적이 발표가 됐습니다. 상당히 서프라이즈라고 생각이 되고요.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지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일단 이번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부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라고 하는데요.

DS 부분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동안 DS 부문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15조 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을 했었는데 1/4분기에,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을 했고 이번 분기에도 흑자 기조와 함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잠정 실적 발표이기 때문에 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해 볼 수 있는 게 어제였죠. 공개한 성과급 부분을 보면 DS 쪽의 성과급이 최근에 비해서 올라간 모습이었습니다.

[박형중]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매해 두 번, 그러니까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이렇게 실적을 토대로 성과급을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데요. 지난해에는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성과급이 아예 없었거나 10%를 조금 넘는 성과급을 지급을 했었는데 일단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최소 37.5%에서 75%까지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의 영향인 것으로 보이고요. 이 사업 부문 내에 부서가 있는데 메모리 사업부가 성과급이 75%, 반도체 연구소가 75%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고려해보면 삼성전자 내에서도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조금 더 가시화되면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깜짝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3분기, 4분기 실적 계속해서 기대가 될 텐데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10만 원대 주가, 도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형중]
일단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될 요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HBM,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하죠. 이미 선점을 했고,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증가율로 따지면 각각 95%, 1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인데 삼성전자 실적이 비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12%, 15% 이 정도에 그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일단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약간 열위에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금융시장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삼성전자가 HBM 테스트에 통과해서 납품을 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실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HBM 메모리를 엔비디아라든지 이쪽에 납품을 한다 하더라도 수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고요. 이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앞으로 계속 상승하기 위해서는 HBM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고 이를 바탕으로 이익 전망이 적극적으로 상향돼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주 입장에서는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 엔비디아에 HBM 품질 테스트 통과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 어제 일단 이런 보도가 나왔었고 삼성전자는 즉각 아니라고 반박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HBM 테스트, 시간문제다라고 보는 전망들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형중]
시간이 지나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HBM 테스트에 통과한 이후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HBM 메모리, 고대역폭 메모리의 불량률을 얼마나 낮추고 수율을 높이는 게 실적이라든지 주가에 핵심 관건이 될 텐데 아직 이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 장이 열리기까지 약 3분여 남았습니다. 어제 코스피를 보면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이 함께 되면서 2820선 탈환했죠. 연고점을 경신하는 흐름이었는데 오늘 흐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박형중]
일단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어제 코스피가 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을 했고,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오늘 실적 발표를 통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을 했기 때문에 이 기대감이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금리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도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기대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증시 흐름을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발 훈풍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렸다, 혹은 아니다, 연준 인사들의 반응이 다르다, 이렇게 분위기가 엇갈리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형중]
어제 미국에서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가 됐습니다. 공개된 내용을 보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몇 개월간 2% 목표를 향한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연결시켰고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연준이 의사록에서 강조한 것은 확신을 주는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라는 문구도 동시에 했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앞서 나가서 반영하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올해 미 연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를 하겠다라고 예고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연준에서는 많은 고민을 할 것 같고요.

지금 유력한 금리 인하 시점으로 추정되는 시기가 9월하고 12월입니다. 7월하고 11월에도 FOMC가 있게 되는데 7월에는 바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이고요. 11월이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이때도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9월 내지는 12월일 것 같은데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훼손이 되지 않는다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것 같고요.

앞으로 핵심 포인트는 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냐, 내지는 12월에 기준금리 인하할 거냐 여기에 따라서 흐름이 뒤바뀔 수 있는 이런 가능성은 열어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 연준의 기준금리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도 영향을 받는 모습인데 환율이 최근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국 환율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박형중]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휴가 시즌이 왔는데요. 아마 해외여행을 준비하신다면 환율 측면에서는 일본이 제일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면서 1986년 이래 무려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을 했습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건데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엔화당 원화 환율도 850엔 대까지 하락한 상황인데 엔화 약세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주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달러는 최근 며칠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세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달러화가 기조적으로 약세로 갈 거다라고 보기에는 아직은 이른 상황인 것 같고요.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증시가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을 하면서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고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대환통화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 극우세력이 제도권 정치에서 약진하면서 유럽 내에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고 미국에서도 대선이라는 정치적인 큰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을 거다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일단 달러 강세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까지 상승한 이후에 최근 들어 1380 전후까지 하락한 상황인데 하반기 전반으로 보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환율 하락이 더 진행될 수 있겠지만 1400원을 터치하거나 14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오늘 장 상승 출발하는 모습이고 코스피 역시도 상승 출발했습니다. 이 흐름 오늘 계속 유지가 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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