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농가는 '적자', 소비자는 "비싸" 한우 가격, 어디서 뻥튀기 됐나?

[생생경제] 농가는 '적자', 소비자는 "비싸" 한우 가격, 어디서 뻥튀기 됐나?

2024.07.05.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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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해외 수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공급 과잉"
- 한우 도매가 작년 대비 30%떨어진 1만 6천원…농가 적자
- 소비자가는 그대로? "지역 직거래로 유통 구조 개선 노력 중"
- 정부, 한우 소비자가 조정·사료비 지원 등 개입 필요
[생생경제] 농가는 '적자', 소비자는 "비싸" 한우 가격, 어디서 뻥튀기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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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06:40~06:55, 12:40~12:55, 19:40~19:55)
■ 방송일 : 2024년 7월 5일 (금요일)
■ 진행 : 조태현 기자
■ 대담 :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최근에 한우 사육 농가들이 상당히 어려운 위기 이렇게 줄도산 위기에 내몰렸다고 합니다. 사료값 같은 사육 비용은 크게 늘었는데요. 한우 가격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한우 농가들이 최근 서울에서 한우 반납 집회를 열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슈 인터뷰 시간에는 한우 농가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협회장(이하 민경천)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최근에 말레이시아에 한우를 수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적이 있었는데요. 이게 농축산부가 기념행사를 열 정도였다고 하니까 상당히 좀 좋은 소식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이거는?

◇ 민경천 : 네. 한우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이 매우 좋은 소식이죠. 지금까지 한우가 홍콩에만 수출이 됐는데. 한 50톤 정도 지금 수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할랄 도축으로 해서 수출길이 열렸기 때문에 14억만 명의 무술림 시장에 대한 우리 한우 농가들은 기대가 크고요. 정부도 기대가 클 겁니다.

◆ 조태현 : 할랄을 했으니까, 다른 이슬람 국가 쪽도 좀 노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사실 한우가 국내에서는 굉장히 비싼 음식이다 이런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도 수출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민경천 : 예. 저희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우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고품질의 쇠고기입니다. 한우 인기는 많은 것은 균형감 있는 지방과 쫄깃한 육질, 한우의 고유한 강한 풍미가 매력적이고요. 선호도가 높다고 홍콩 현지 셰프들이나 외국의 셰프들도 오셔서 보시면, 정말 그 맛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수출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들은.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새로운 유통. 그러니까 수출 같은 것들을 하는 거는 굉장히 좋은 소식이긴 한데.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한우 수급의 위기 상황도 있다는 거죠?

◇ 민경천 : 네. 그렇습니다. 한우는 세계화를 목표로 2015년도부터 저희들이 한우 수출길을 열었고요. 국내 한우 사육조 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위기 상황도, 또 소비자들의 뒷받침 문제도 되지 않겠습니까? 국내 소비뿐만 아니라 수출을 통한 해외 소비도 활성화되면 농가 소득 창출하는 데 굉장히 좋을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한우협회에서는 수출에 대해서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지금 여기에 총력전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지금 말씀을 들어봐서는요. 그러니까 공급이 늘어났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면 국내 소비를 늘리면 어느 정도는 이렇게 커버를 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죠?

◇ 민경천 : 예. 그렇습니다. 수입육과 가격 차이 때문에도 약간의 우리 소비가 둔화된 것 같고요. 또 코로나로 해서 그 동안에 해외 여행을 못 갔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먹거리, 한우에 대해서 굉장히 소비처가 많았었는데. 지금 보면, 올해도 보면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아마 국내 내수 사정도 좋지 않아서 여기에 따라서 우리가 계속해서 수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해외 가격과의 차이 이런 것들이 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요. 국내에서 이 한우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면 아무래도 도매가격에 좀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도매가격은 어떻습니까?

◇ 민경천 : 그렇습니다. 지금 평균 도매가격이 약 전년도 비교해서 30%가 하락을 했습니다.

◆ 조태현 : 30%요?

◇ 민경천 : 예. 우리가 지금 평균 1kg당 2만 2천원 정도가 돼야 생산비가 되는데요. 지금 5월달 평균 가격이 1만 6천원대거든요? 그러면 농가들은 적자죠.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정부에 계속 건의를 했고. 여기에다가 또 2020년 쇠고기가 무관세로 1년에 우리 한우의 생산량이 24만 톤 정도 되는데. 10만 톤 정도가 무관세로 들어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그 한우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데다가 또 저희들은 관세를 2026년에 관세가 제로가 되는데. 2년 빨리 관세를 70만 톤 정도를 가져와서, 이 관세에서 정부가 FTA로 체결할 때 관세를 매기는 것은 여기서 손해 보는 품목에 주겠다고 관세를 매기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10만 톤 정도로 무관세를 가져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여파가 우리 한우 농가들한테는 굉장히 크다. 그래서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의 조치를 바라는 것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1kg의 도매가격이 2만 2천 원은 돼야 되는데, 지금은 1만 6천원 상황이라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렇게 도매가격이 떨어졌으면 소비자 가격도 같이 하락하면 그나마 수요는 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텐데. 막상 소비자 가격은 별로 하락한 것 같지가 않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민경천 : 정말 어려운 답인데요. 국제적인 물가를 조사해 보면 한국과 일본 같은 경우는 사료를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지 않겠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 민경천 : 나라의 가격은 높고요. 미국, 캐나다, 호주 같은 국가에서는 가격을 낮게 하는 현실입니다. 왜 그러냐면 그게 자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수입을 해서 가져왔기 때문에 사료 가격이 굉장히 비싸게 먹히는 영향이에요. 이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2020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의 2배 내지 3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거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어쨌든 용량 지수를 조금 높이고 해서 소비자들한테 저렴하게 판매를 해야 어떻게 보면 소비자가 와닿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도 계량을 해서, 고기를 조금이라도 1kg라도 생산해서 소비자분들한테 저렴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지금 한우 산업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의 차이가 좀 생각이 차이가 많습니다. 정부, 또 우리 소비자분들하고도 생산비는 비싼데 소비는 싸야 한다. 또 소비자들은 외국산 수입 소고기와 비교한다 여러 가지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문제가 저희들도 내부에 보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소비자분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농가 쪽에서 계속 좀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일단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이 계속 비싸다고 느끼는 그런 심리가 더 강한 것 같거든요? 이거 유통 구조 쪽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십니까?

◇ 민경천 : 유통 구조 쪽에도 많죠. 저희들도 이것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 지역에서 직거래 활성화를 좀 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서 유통 단계가 4단계, 3단계, 5단계 이렇게 가면서 거기에서 유통비가 계속 발생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단계 수를 줄이기 위해서 직거래 활성화. 또 자기가 농장에서 직접 도축을 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이런 행사도 계속하고 있고요. 어쨌든 소비자가 찾아야 저희들도 살 것 아닙니까? 그래서 가격 차이를 최소화하고, 저희들도 어쨌든 그런 모든 것을 직거래 소비자와 농가가 직거래할 수 있는 이런 매장도 저희들이 지금 하려고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고요. 이런 것을 함으로써 우리가 인위적으로 줄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도 줄일 수 있는 것을 보였을 때만이 소비자들이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우리 소비자 청취자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노력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직거래 활성화 이런 것들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대형마트 이런 곳에서 소고기를 많이 소비를 하게 되는데요. 대형마트 쪽에서는 가격을 내리는 게 어렵다는 입장.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와 농가 이런 데 입장이 다른데. 가격을 정할 때 정부가 어떻게 좀 개입을 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까?

◇ 민경천 : 저희들은 정부가 개입을 좀 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적자 보는 농가들한테는 사료 자금이라든가, 사료에 들어가는 생산비를 조금 지원해 주고요. 그것도 농가한테 주는 게 아니라 결국은 소비자에게 싸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런 유통 과정이 돼야 되고요. 이제 소고기는 등급제는 한우의 품질 기준을 정하는 것이지, 가격의 상승하는 요인을 정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비싸지만 1, 2, 3등급을 등급으로 보면, 등급이 고기가 나빠서 등급이 낮은 것은 아니거든요? 고기의 마블링 자체가 없다고 해서 등급이 떨어지는 거지. 2등급, 3등급 고기가 싸다. 고기가 안 좋아서 싸다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방송을 청취하고 계신 소비자분들께서는 2, 3등급에 대해서 저렴한 정말 수입육 가격에 거기 기준에서 살 수가 있거든요. 이거는 구이용은 약간 지방이 나와야 담백한 맛을 느끼기 때문에 구이용 특수부위는 비쌀 수밖에 없지만 국거리라든가 찌개용이라든가 장조림용은 얼마든지 2~3등급의 수입육 가격에 드실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 소비자분들도 등급이 2+가 품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고 정말로 소비자분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의 메뉴에 맞는 저렴한 소비처를 한다면 얼마든지 국내산 한우를 가지고 수입육 가격에 드실 수 있다. 저희들은 이런 방송을 통해서 저희들도 홍보를 할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 소비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어쨌든 우리 국내산 한우를 좀 많이 이용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2, 3등급 이런 등급이라는 말이 오히려 좀 오해를 부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어찌 됐건 한우협회에서 지난 3일에 대규모 집회를 하셨잖아요? 소까지 몰고 집회를 하시려고 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하시는 한우를 반납까지 말씀하시는 그런 이유는 어떤 겁니까?

◇ 민경천 : 저희가 12년 전에 한우 가격이 그때도 정말로 생산비의 절반도 못 끼는 가격으로 그때도 정부에서 수입을 하는 바람에 그런 현상이 일어났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12년 후 사료값은 지금 폭등하고 있고, 세계적인 경기가 침체되고 있지않습니까? 그래서 소비자들은 비싸다. 소 가격은 떨어지고. 이런 것을 청와대 반납 시위를 했고요. 저희가 그 때 당시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앞으로는 정부와 한우 협회, 생산자단체, 농협이 정말로 머리를 맞대고 한우의 농가의 어려움을 좀 전하고. 여기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국회나 여러 단체. 또 저희들이 농부나 이런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 농가들의 입장을 정부라든가, 국회라든가, 농협이 관망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또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대해서 바라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세금으로 소 지원해 주는데, 왜 지원해주냐? 너 돈 버는데 왜 지원해주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정말 저희들 한우 농가들은 그런 거는 없거든요. 우리가 돈 벌기 위해서 하는, 물론 먹고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돈을 벌려는 것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정말로 깨끗하고, 정말 안정된 식품을 만들어서 공급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이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이번에도 저희들이 집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우협회에서 정부나 국회에 바라는 점 이런 것들은 어떤 겁니까?

◇ 민경천 : 한우협회에서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한우법 제정과

◆ 조태현 : 한우법 제정.

◇ 민경천 : 암소 2만두 정도를 등급 정리를 해줘야 우리 농가가 살 수 있기 때문에 좀 해달라고 저희들이 이번에 했고요. 사료 가격도 저희들이 정부한테 이야기하는 것은 무조건 정부에서 해주는 게 아니고. 사료 가격 안정제를 하면, 저희 농가도 내고, 정부도 내고, 사료 업체들도 내서 사료 기금을 만들자. 그래야 가격이 지금은 전쟁으로나, 폭염으로나, 아니면 천재지변으로 해서 갑자기 곡물이 세계 시장이 파동을 친 것 아닙니까? 이런 것을 미리 대비하자 해서 저희들이 그런 거였고. 또 방금도 말씀드렸다시피 연동제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연동제를 하자는 것도 소비자와 직거래 장터 이런 걸 관계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게 한우 연동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데 그것을 정부에 연동제로 해라. 하기 위해서 한우법을 제정해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농가들의 목소리가 국회 정부에 제대로 전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협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경천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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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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