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공익재단 출연"

'형제의 난'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공익재단 출연"

2024.07.05.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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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인연을 끊은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받을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친의 유언을 받들어 형제들과 화해하고, 상속 재산을 모두 공익재단에 출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원하는 건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며 자신의 계열 분리와 이에 필요한 지분 정리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계열사를 떼 달라는 뜻이 아니라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비상장사 등에 들어와 있는 형제들의 지분을 정리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조석래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래 효성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주식회사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맡고, 새 지주사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맡아 독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 내용을 유언 집행인에게 물었지만 답이 명확하지 않아 아직 유언 내용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친의 유지를 존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답이 없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요청을 거절하거나 명확하게 답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끈다면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법적 권리를 포함해 자신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부친 빈소에 5분만 머문 이유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게 나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또 자신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계열 분리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자신에게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 한다며 앞으로 서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각자의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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