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삼성전자 '깜짝 실적' 직후 노조 총파업...반도체 생산 차질 현실화되나

[스타트경제] 삼성전자 '깜짝 실적' 직후 노조 총파업...반도체 생산 차질 현실화되나

2024.07.09. 오전 07: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삼성전자 파업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사흘간의 총파업이 시작이 됐잖아요. 창사 이래 55년 만의 첫 파업인데 지금 이 파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거든요.

[허준영]
전체 삼성전자 직원 수가 한 12만 5000명 정도 되고요. 이 중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줄여서 전삼노라고 하는 이 파업의 주체가 된 노조의 노조원 수가 한 3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전체의 4분의 1 정도 되고요. 이 중에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분이 6500분 정도 되시고, 그중에 실제로 파업에 참여하신 분이 노동조합 추산으로 한 5200명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반도체 설비 제조 개발 직군이라고 해서 저희가 생각하는 그 반도체 라인 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시거든요. 그런 이슈가 지금 있습니다.

[앵커]
잠시 후에 반도체 실적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마는 모처럼 지금 삼성전자가 반도체 훈풍을 맞았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모습입니다. 노조 측의 주장대로 실제 생산 차질이 빚어진 건가요?

[허준영]
실제로 전삼노에서는 파업의 목적이 생산 차질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희가 6월에 징검다리 연휴, 현충일 연휴 끼었을 때 하루 연가투쟁을 나선 적이 있는데 그때는 실제적으로 생산 차질이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산차질을 명시적으로 목적으로 하고 파업을 하고 있고요. 회사 측에서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체 인력도 준비한다고는 합니다마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실제로 이 라인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예를 들어서 저희가 라인이 항상 정상적으로 도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돌발상황 같은 것들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역할도 많이 해 주시고 계신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이분들이 파업에 들어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있고요. 실제로 노조에서는 8일, 9일, 10일 사흘간 파업을 하고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는 15일부터 2차 파업을 하는데 이 2차 파업은 사실은 기한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힘들어지는 부분, 라인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에 있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기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무기한 파업이 이뤄지면 삼성전자 측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것 같은데 결국에는 사측이 노조 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뤄지는 거잖아요. 어떤 협상이 타결될 지점이 없을까요?

[허준영]
이미 중앙노동위원회라는 곳에 가서 사후조정과정, 그러니까 파업을 하겠다 미리 조정을 하고 그러면 안 되면 파업을 하겠다고 하고 사후로 한 번 더 조정을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정부의 중재 하에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지금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이 얘기는 무슨 부분이냐고 생각해보시면 미리 사측의 요구사항과 노동 측의 요구사항이 한번 서로 교류가 있었던 상황에서 그것이 맞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라고 생각을 해보시면 될 것 같고요. 대표적으로 임금을 어느 정도 인상할지, 성과급을 어떻게 지급할지 그리고 유급휴가를 며칠을 사용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견이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사실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노조에서도 파업이 장기화돼서 그것보다는 사후적으로 조정을 통해서 갈등이 봉합이 되기를 노조 측에서 바라고 있는 상황들. 그러니까 파업의 강도 자체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강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타결의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있었잖아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발표가 있었다고요?

[허준영]
시장에서 영업이익이 생각했던 게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정도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게 10조 정도 넘게 나와서 시장의 기대를 25% 정도 영업이익상으로는 상회를 했고요.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정도 증가한 상황입니다. 잘 보시면 작년 1분기랑 2분기가 삼성전자가 제일 어려웠을 때입니다. 그때 영업이익이 60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가 이후에 2조 원을 다시 상회하게 돼서 이번에 10조 원까지. 그러니까 사실은 영업이익만으로 보면 전년 동기, 그러니까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한 1500% 정도 증가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작년이 좀 어려웠고 지금은 업황 반등을 통해서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통계상으로는 손실이나 적자를 기록했던 것들이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전망이 나올 텐데 그런데 앞으로도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은 아닐까요?

[허준영]
이게 보시면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잘 보면 삼성이 결국은 잘하는 부분, 우리나라 기업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잘하는 부분이 결국은 반도체 중에 메모리, 비메모리 중에 메모리반도체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도 마켓셰어가 5년 전이랑 비교해보면 조금씩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메모리반도체에 있어서 특히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저희가 HBM, 고대역폭메모리라고 하는 ai에 들어가는 메모리 부문에 있어서 SK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지 않습니까? 바꿔서 얘기하면 SK는 지금 엔비디아라고 하는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삼성은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위기감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은 제가 아까 메모리, 비메모리를 나눠드렸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매출액 기준으로 봤을 때 메모리 부분은 한 25% 차지하고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75% 정도 차지합니다. 이 중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저희가 파운드리라고 하는 위탁생산하는 부분이잖아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기업이 TSMC라는 대만 기업이고 삼성은 여기서도 마켓쉐어가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삼성이 지금 반도체 전반적으로 업황이 나아지면서 삼성의 실적이 개선되는 부분은 있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부분이고요.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삼성이 이전과 같은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냐라는 부분에 이슈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파업 악재와 또 반도체 훈풍을 동시에 맞고 있는 모습인데 지금 주가 상황도 좋더라고요.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9만전자, 10만전자, 더 높게는 12만전자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허준영]
지금 보니까 주가가 8만 원대 후반까지 다시 올라갔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결국은 실적이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이 실적이 좋았다는 부분에 있어서 시장에서는 또 좋게 보는 부분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게 뭐냐 하면 HBM에 본격적으로 판에 못 들어갔는데도 실적이 이 정도 나왔으면 지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퀄테스트라는 것을 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이 퀄테스트를 통과해야지만 우리 엔비디아에 납품을 할 수 있다라는 퀄테스트를 삼성전자가 받고 있고 시장에서 지금 기대는 3분기쯤에는 퀄테스트가 통과가 돼서 본격적으로 HBM 반도체 훈풍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라고 보는 편인 것 같고요. 최근에 우리나라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한 15개 정도 평균을 내보니까 목표 주가가 평균적으로 11만 원 상회하는 그 정도 주가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얘기는 결국은 무엇을 우리가 봐야 될 부분이냐라고 보면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삼성 자체만 봤을 때는 결국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퀄테스트를 통과하느냐 안 하느냐가 굉장히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만약에 통과하게 되면 삼성전자 주가가 조금 더 급격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호소식에 대해서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다음 주제 살펴보면 지금 서울에 재건축들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장 개인에게 수십억 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게 셀프 지급이다, 스스로 본인에게 성과급을 준다라는 비판이거든요. 어떤 일인가요?

[허준영]
조합장이라고 하는 직책이 있고, 사실 이게 재건축의 전반적인 플래닝을 다 하는 직책인데 사실 조합장이라는 직책이 월급도 나오고 상여금도 나오고 합니다. 거기다가 성과급을 스스로 결정을 해서 지급하려고 하는데 이게 뭐냐 하면 최근에 반포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 사업이익이 조합 추산입니다. 그러니까 조합 추산으로, 본인들이 추산하기에는 5800억 원 정도 난 사업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 1% 정도의 성과급을 가져가겠다라고 해서 한 58억 원 정도 성과급을 책정한 것이 최근 들어서 문제가 되고 있고요. 사실 이것을 반대하는 측 입장에서는 5800억 원이라는 게 확정된 사업이익도 아닌데 여기에 대해서 여기에 대해서 지금 이렇게 셀프로 부과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라는 이슈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장만 그런 게 아니고요. 최근 들어서 강남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조합장의 성과급 10억 원 지급 안건을 총회에 승인한 경우도 있고 동대문구 같은 데서도 6억 원, 10억 원. 그래서 조합장들에게 계속해서 스스로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런 관행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보면 최근 들어서 건축비 많이 오르고 여러 가지로 오르고 해서 이런 것들이 사업수익이 그 정도 안 날 가능성은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데 대해서는 너무 조합장들의 잇속을 차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조금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조합장 성과급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기억으로는 저희도 몇 차례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걸 애초에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허준영]
이게 지자체별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권고사항을 만듭니다. 그래서 권고사항을 만들어서 서울시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서 조합장들은 성과급을 스스로에게 지급하고 못하고 그냥 본봉이랑 상여금만 받아가도록 조례안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게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권고사항입니다. 따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조합장의 성과급 지급 사례 같은 이슈들은 최근 들어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법적인 문제까지도 가던 사례도 있지 않나요?

[허준영]
이게 그래서 법적으로 가서 법원에서 예를 들어서 몇 퍼센트를 원래 본인에게 지급하려고 했는데 그것을 깎아서 이 정도만 지급해라고 나온 사례들도 있고요. 법적인 조정 과정을 거친 사례도 몇 번 있습니다마는 사실 이것 자체가 굉장한 비용입니다. 비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욕증시 살펴보겠는데 이번 주에도 나스닥, S&P500 순풍이 불고 있네요.

[허준영]
그렇습니다. 나스닥, S&P500 두 지수 모두 상승을 했고요. 특히 조금 눈여겨볼 부분이 애플 계속해서 상승을 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약간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애플이 다시 시가총액 1위를 25일 만에 탈환했다. 요즘 보면 세 기업이 경쟁하는 것 같습니다. 애플이었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했다가 그랬다가 또 엔비디아가 했다가 이렇게 경쟁을 하는데 이번에는 애플이 단기적인 상승 탄력을 받았고요. 아무래도 지난달 10일에 있었던 연례 세계개발자 회의에서 애플이 사실 핸드폰 많이 쓰고 있는데 거기다가 어떻게 본인들의 AI를 인식할지에 대한 플랜을 밝히면서 사실은 온디바이스 AI라고 하는 이제는 AI 데이터 센터 갈 필요 없이 핸드폰 안에서 해결되는 것 아니야? 여기에 대한 기대감과 애플이 아주 큰 부분 팔고 있는 시장이 중국인데 중국에서 최근에 애플에 다시 마켓쉐어가 올라가면서 업황이 나아지는 부분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애플 주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테슬라 얘기도 해보자면 오늘 0.56% 올라가면서 9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네요?

[허준영]
네, 테슬라는 2분기 인도분이 시장이 약간 비관적이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잘 나왔고 그리고 어차피 방향성 자체는 테슬라가 만드는 자동차들이 미래의 자동차라고 한다면 단기적으로도 좋고 장기적으로도 테슬라가 괜찮겠다라는 부분들이 아무래도 핑크빛 무드를 얹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몇 개월 만에 저점을 찍고 올라가는 모습에 그때 살걸 하는 주변의 탄성이 나오더라고요.

[허준영]
그렇습니다. 언제나 저희는 뒤늦게 후회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