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삼성전자 노조 이틀째 파업...주가, 연일 상승세

[이슈플러스] 삼성전자 노조 이틀째 파업...주가, 연일 상승세

2024.07.09.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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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건 아닐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는데 지금 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이 노조 측과 사측이 추정하는 게 다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철진]
전국삼성전자노조, 그래서 전삼노라고 부르게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어제부터 파업은 시작됐습니다. 오늘, 내일까지가 현재 1차 파업입니다, 예고한. 그리고 이후에 아마 결과에 따라서 15일 다시 파업을 하겠다, 이렇게 밝혀지고 있는데 노조 측에서는 한 6500명 정도, 6000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고 사측과 경찰 추정은 3000명 정도 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현재 노조들이 저렇게 전삼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체 가입자 수가 3만 명이 넘었는데 저게 약간 의미가 있는 게 최근까지 안 넘었었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전삼노가 행동을 보이게 되자 저기에 동조한 직원들도 속속 가입한 것 같아서 아마 전삼노 측도 3만 명이 이번에 함께 행동과 함께 돌파됐다라고 크게 홍보하고 있는 그런 모양새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연가투쟁할 때만 해도 2만 명대였잖아요. 어제 노조 측에서 밝혔는데 3만 명이 넘어서 꽤 많은 수가 늘었는데 그러면 노조가 파업에 나서게 된 배경은 뭡니까?

[정철진]
크게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텐데 일단 전삼노의 주장은 임금상승률입니다. 이건 어떤 노조 파업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현재 6.5%의 임금상승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게 독특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임금상승률을 요구하면 전 직원의 임금상승률, 이걸 요구해야 하는데 지금 전삼노는 참여한 조합원의 임금상승률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삼성전자 직원들은 10만 명이 넘는데 이 중에 3만 명만 올리게 되는 이것도 하나의 노림수가 있는 거죠. 여기서 성공을 하게 되면 더 전삼노는 강해질 테니까, 더 많은. 그래서 임금상승률이 있고. 그리고 제가 보는 부분이 역시 OPI라고 하는 부분. 삼성은 지금 PS, PI라는 독특한 보너스, 성과급 제도가 있었습니다. PI 같은 경우가 프로젝티브 인센티브라고 해서 목표 달성을 하면 PI를 주게 되고 PS, 이게 프로핏 쉐어링이라고 해서 이게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OPI라고 하는 건데요.

특정 부분에 초과이익이 나오게 됐을 경우에 이것들을 직원과 셰어한다라는 것들. 그래서 과거에 PS, PI가 나올 때쯤에는 들썩들썩했죠. 은행도 들썩들썩하고 삼성전자가 들썩들썩했었는데 PS 부분, 지금은 OPI라고 부르는데 저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삼노 측은. 그것을 평가하는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해서 OPI를 앞으로 지급해 달라. 특히 이번에 노조 파업이 굉장히 강렬해진 부분 중의 하나가 작년에 삼성전자가 정말 안 좋았잖아요.

특히 반도체 부분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그때 아마 거의 최근 들어서 처음이겠죠. OPI가 0%가 나오면서 그때 당시 반도체 쪽 직원들이 자신들이 그동안 해 온 게 있었는데 이렇게 1년 한번 나빠졌다고 해서 이런 취급을 하느냐라고 해서 아마 그때부터 상당히 불을 지폈던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두 번째가 OPI라고 불리는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바꿔달라는 그런 내용이 있고요.

유급휴가 등등 또 이번에 파업한 부분에 대한 임금, 그런 건데 가장 큰 것은 역시 해당 조합원들의 임금 높여달라는 것, 그리고 OPI의 기준 바꿔달라는 것. 그게 두 가지가 큰 쟁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성과금이라는 게 성과가 있어야지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참 반도체 훈풍이 불고 있는데 이렇게 생산 차질을 목표로 파업을 하고 있으면 이게 제 발등 찍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정철진]
그런데 오히려 여기를 더 노리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올해가 더 좋아진다면 결과적으로 지금 매듭을 지어놓으면 이제 앞으로 받게 될 성과금이 더 높아지지 않겠는가 또 이런 포석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앵커]
지금은 3일 파업인데 다음 주 월요일, 15일에 만약에 내일까지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 주 월요일 2차 파업을 닷새 동안 들어간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정철진]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어제 시작했고 오늘, 내일까지 이어지는 일명 1차 파업이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측도 그랬고 노측도 그렇게 큰 차질이 있었다라고 주장하지는 않아요. 아마 이 3일간은 잘 넘어갈 것 같습니다. 반도체 공정 라인에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문제는 방금도 앵커께서 지적했듯이 이게 해결이 안 되면 15일부터 일종의 2차 파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는 더 거세질 거란 말입니다.

기간도 길고. 지금 계속해서 회사 측에서는,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서 생산 라인에 차질은 없었다, 없었다 이야기를 하지만 여기 파업하는 쪽 분들이 다 반도체 라인 쪽이었고 삼성전자 공장이 무인 공장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마 2차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분명히 생산에 차질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파업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잠깐 현대차 얘기를 하면 이번에는 노사 합의가 잘됐나 봐요? 별다른 잡음 없이 협의가 일어났네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어젯밤에서 오늘 새벽에 속보가 떴었고 거의 100% 확실은 아니지만 이 정도 안이 나왔으면 아마 통과가 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6년 연속 파업 없이 지속되는 것이고요. 내용을 굳이 제가 다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왜 현대차가 중요하냐면 지금 합의가 되고 중요한 순간에 파업 없이 넘어가는 그 이전을 보면 실은 현대차도 노조, 사측 간에 엄청난 갈등들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런 것들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거쳐서 이제 거의 6년 연속 파업 없이 가게 되는데 삼성전자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이런 경험도 없고요.

첫 파업을 맞이하게 되고요. 지금 전삼노가 주장하는 것들을 받아들여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면 타협이라든가 이런 걸 해 본 경험들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칫 여기에서 아예 더 거세지거나 극단적으로 갈 가능성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점을 우리가 꼭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파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정철진]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추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라는 쪽에 더 큰 힘을 기울이고 있고요. 최근에 삼성전자 실적 부분으로 가게 되면 이번에 잠정 속보치 같은 경우가 거의 깜짝 오브 더 깜짝 실적이 나왔었습니다. 영업이익 같은 경우가 시장 예상치가 8조 4000, 가장 많이 높이 부른 증권사가 마지막에 8조 9000억을 불렀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까 앞서 잠깐 나왔었죠, 10조 4000억의 영업이익이 나오게 되면서 시장의 높은 예상치도 웃도는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요. 내용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잖아요.

요즘은 메모리 반도체도 레거시와 첨단 이렇게 나뉩니다. 그래서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우리가 소위 말하는 HBM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익숙한 D램 반도체, 낸드플래시. 이런 것들을 레거시 반도체라고 얘기하는데 카테고리별로, 사업 부문별로 안 나왔지만 지금 전통 레거시 쪽이 상당 부분 선방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영업이익이 10조가 나오려면. 그러면 앞으로 어떤 추론이 가능하냐.

지금은 못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HBM3E에서 8단이든 12단이든 엔비디아와 계약이 체결만 된다면 이제는 전통도 상당히 레거시도 강화하고 있는데 HBM, 첨단 메모리 반도체도 잘하게 되면 시장에서는 그럼 다시 한 번 삼성전자의 가장 좋았던 그때를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서 현재 수급이라든가, 특히 외국인들과 삼성전자의 사랑은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남은 실적 측면에서 화룡점정은 내일도 갤럭시 언팩 행사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이 HBM3E에서 삼성전자가 해내는지 수요를 적어도 30% 이상, 10개 만들면 3~5개 이상은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성과를 내서 엔비디아가 계약을 체결한다면 실질적으로 이건 상당히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상승 포텐셜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얼마까지 오를 거라고 보시는지요?

[정철진]
저는 만약에 HBM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그게 됐다라고 하면 전고점이 9만 3000원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 정도는 충분히 갈 수 있지 않나. 9만 3000원의 전고점을 제칠 수 있지 않나 보고 있고. 또 하나가 삼성전자의 장점이자 단점도 될 수 있는데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 코스피 시가총액의 거의 20%를 차지하잖아요.

그래서 일종의 ETF, 패시브펀드라고 하죠. 한국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개별 주식을 안 사고 전체를 뭉뚱그리면서 사는, 그런 돈이 들어올 때는 삼성전자를 또 그냥 그게 반도체와 상관없이 같이 담아야 되는 그런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패시브 자금의 유입까지 간다면 저는 조금 뒤에 또 얘기하겠지만 달러 약세 국면까지 나오면 코스피 상승의 후광 효과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7월 들어서만 5대 은행 대출 규모가 2조 넘게 늘었는데 왜 그렇게 분석됩니까?

[정철진]
아마 집 사려고 그런 것 같아요. 5월달, 6월달도 심상치가 않았었거든요. 6월달 같은 경우에도 한 달에 5조 원대, 다시 6조 원대에 육박하는 가계대출 증가가 나오면서 이게 과거 영끌족들만 나왔던 그런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데 문제가 7월이 이제 얼마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벌써 2조 원 이상이 늘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저런 추세라면 5월, 6월 못지않게 7월에는 6조 원대 이상까지도, 한 달입니다, 여러분. 한 달에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여지고 있고, 저게 지금 신용대출과 주담대 두 개를 함께 포함한 것이 보통 영끌족들을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집을 살 때 주담대로 잘 안 채워집니다.

그럴 경우에는 신용도 갖다 써서 하기 때문에 신용도 함께 포함하고 있고 신용의 또 다른 측면은 경기가 어려울 때 신용대출 많이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함께 되고 있는데 분명히 현재는 가계대출 폭증세는 레드라인,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맞습니다.

[앵커]
지금 주식을 하기 위해서도 또 빚을 져서 투자하는 그런 열풍도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는다 하셨는데 이미 6월 계약분이 신고 기한이 남았는데도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가 5000건을 넘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정철진]
서울 아파트는 거래량과 거의 일정하게 보여주는, 가격을 보였던 패턴이 있는데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뜨겁다, 급등한다라고 했을 때는 한 달에 월별 매매가 1만 건 이상 나옵니다. 그리고 8000건 이상 올라가게 되면 일단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서게 되는 거고요. 애매한 구간이 5000건하고 6000건입니다. 그러니까 5000건, 6000건에서 여기를 돌파하면 이제 서울 아파트는 집값 상승으로 가게 되는 거고요.

나쁠 때는 2000건, 3000건, 1000건이 안 될 때도 있었어요, 금리 폭등했을 때는. 그런데 1000건, 2000건 하다가 지금 소위 말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간을 5월에 한 번 5000건 뚫었고요. 지금 6월 가집계에도 5000건을 또 뚫었고 이런 상황이라면 만에 하나 7월에 서울의 월별 매매가 6000건을 넘어선다라고 하면 실은 이건 오른다, 내린다 이런 걸 예측하는 것과 상관없이 일단 서울 집값은 상승 라인을 탔다라고 볼 수 있는 신호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현재 5000건은 넘어선 것 같고 마지막 남은 6000건까지는 봐야 하는데 뚜껑을 열고 보면 신생아특례대출 역할이 진짜 큽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9억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 저리로 대출해 주는 신생아특례대출. 작년에는 보금자리론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 두 개의 정책 모기지가 상당 부분이 주택 매수를 불러일으킨 경향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당국에서도 상당히 고심을 할 것 같아요.

이게 신생아특례대출이다, 저출생대책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걸 내놨는데 이게 결국은 다시 집을 사는 수요, 그런데 또 가계대출을 받게 되고 또 집값을 부추기게 되고 이런 역효과가 나온다면 당국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해서 최근 들어서는 또 당국이 오히려 금리를 올려라, 올려라라기보다 가산금리를 그만 깎아줘라, 이런 식으로 또 얘기하는 그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또 주목되는 게 모레 열릴 하반기 첫 금통위입니다.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소수 의견이 어느 정도 나올까요?

[정철진]
동결은 거의 확실할 것 같고요.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수 의견은 금리 인하 쪽이라고 보고 있고 정말 중요한 이벤트는 이번 주 목요일 밤입니다. 밤 9시 반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발표가 됩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한국은행은 미국의 6월 물가를 못 보고 금통위를 열게 되니까 한 번 더 3.5%를 동결하게 될 것 같은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우리의 물가, 그다음에 이창용 총재를 본다면 결과적으로 금통위원 중에 몇 명은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의견들도 분명히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에 하나 그날 밤이죠. 목요일 밤에 미국의 소비자물가, 현재 지금 예상치가 3.1%를 전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3% 혹은 앞단이 바뀌어서 2.9% 정도가 미국 물가가 나온다면 미국도 금리인하가 급물살을 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점들도 함께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쿠팡이 신규 회원은 이미 4월부터 회원비를 올려서 받고 있었는데 기존 회원에 대해서도 다음 달부터 올린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2018년에 3000원도 안 됐었다가 1차로 올렸던 게 2021년, 코로나 그때 거의 5000원대, 4900원으로 올렸었고 신규 가입자들은 올 4월부터 쿠팡 프레시 들어갈 때는 7800원을 냈었어야 하는데 핵심은 기존의 회원 같은 경우가 8월이 되면 자동으로 저 7890원으로 올라가게 되는 그런 부분인데요. 지금 공정위에서 엊그제까지 계속 주장했던 다크패턴이라는 건 뭐냐 하면 올릴 때 신규 회원은 들어가면 올렸으니까 딱 알잖아요.

7900원이다. 그런데 기존 회원 같은 경우 저희도 방송하지만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분들도 알잖아요. 올렸는지 내렸는지. 그때 상품을 결제할 때 문구에다가 8월부터 올라갑니다. 이렇게 자동으로 넣었다는 거예요, 공정위가 말한 다크패턴이. 그런데 안 보잖아요. 누가 그걸 하나씩. 읽는 분도 계시지만요.

그래서 그걸 분리해야 한다라고 고지를 했고 여기에 대해서 바꾼 것 같아요. 그래서 쿠팡이 따로 이번에 인상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지 않으면 회원 탈퇴겠죠. 그런 버튼을 눌렀는데 아마 이런 것들까지도 이슈가 되는 걸 보면 쿠팡의 월 회원 요금 인상도 당분간 굉장히 많이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까지는 구독료를 올려도 그렇게 회원수가 빠져나가지 않았거든요. 지각변동이 생길까요?

[정철진]
여기서부터가 쿠팡의 판단이겠죠. 쿠팡을 비롯해서 미국의 아마존같이 락업 효과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온갖 혜택을 다 주고 평생 잘해 줄 듯이 해서 완전히 자기 안에 있는 가두리죠, 자기의 목장 안에 모든 사람들을 담아놓은 다음에, 락업시킨 다음에 그때부터 가격을 올리면서 엄청나게 이익을 뽑아내는 그런 전략이고, 아마존은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아마존 제국이라고 하는데 쿠팡도 이 길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 8월부터 기존 회원에 대해서도 거의 8000원 가까이로 월 회원료를 올렸다는 것은 자체적인 경영진의 분석이 제가 보기에는 락업 효과가 완성됐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로켓배송이라든가 혹자는 쿠팡 없으면 못 산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가 됐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는 것은 아마 쿠팡 회원의 급격한 이탈은 없지 않을까 이렇게 분석도 되고 있습니다.

[앵커]
쿠팡뿐만 아니라 각종 구독료가 계속 인상되고 있고 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값이 또 심상치 않습니다.

[정철진]
지금 보니까 각종 채소들이 거의 20~30% 오른 것 같아요. 상추, 쌈, 시금치, 오이 등등이 올라가고 있는데 결국 저것들은 석 달 만에 또 바뀌고 바뀌고 하니까 정작 중요한 것은 역시 과일 쪽입니다. 사과, 배 쪽은 지금 어떤 해법이 없어 보이거든요. 저대로 두면 내년에 또 오를 수밖에 없어요. 작황이 계속 안 좋기 때문에. 그러면 조심스럽게, 지금은 야채류지만 과일도 수출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소위 말하는 8대 과일, 10대 과일에 대한. 그것도 분명히 하반기에는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채소를 재료로 만드는 외식 가격은 어떻습니까?

[정철진]
지금은 외식 가격이 인건비 때문에 더 큰데 원재료까지 가져오려면 굉장히 클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다 외면하고 있는 부분이 소상공인분들이거든요. 저 외식가가 오르면 절대 소상공인들, 사장님들이 반겨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냉면이 우리가 얼마까지 사먹을 수 있을까라고 할 때 2만 원 하는 냉면을 먹을까요? 칼국수가 1만 원이 넘는다? 선뜻 사먹을까요?

그러면 사장님들은 못 올리잖아요. 그러면 자기의 마진을 줄일 수밖에 없는. 그래서 최근에 보면 여기 YTN이 있는 상암동에서도 맛집이라고 하는 그런 백반집들이 속속 다 문을 닫았었어요. 그게 가격은 올려야 하는데 올리면 손님들은 끊기고, 아마 못 올리니까 손실은 커지고. 그래서 그냥 폐업을 결정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 이모저모,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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