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우리는 언제쯤?

[뉴스나우]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우리는 언제쯤?

2024.07.10. 오후 1: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같은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한국은행이 내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12회 연속 동결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전문가와 잠시 짚어드리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언제나 많은 해석을 낳는데요. 금리인하가 너무 늦어도 경제가 약화된다라고 얘기한 것은 인하에 방점을 찍은 것 맞습니까?

[이인철]
그렇습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미국이 언제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인가. 인하 타이밍과 인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년에 두 번 상반기, 하반기 상원에서 통화정책을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서면보고를 통해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고금리가 오래 유지되면 경제가 위태로울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경제 너무 좋아서 킹달러라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언급이 바뀌었습니다. 이걸 과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가장 큰 이유는 통화정책에 전환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금리인하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니냐라는 건데요.

그동안 미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집중해 왔습니다. 현재 최고 상단금리 5.5% 금리가 1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물가 잡는 데 집중을 했다면 앞으로는 고용 둔화 가능성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6월 미국의 실업률은 4.1%, 5월 4.0%에서 더 올랐습니다. 2년 반 만의 최고치고요. 서비스업 신규 일자리가 월 평균 한 22만 개꼴로 증가하던 증가 추세가 지난달에는 20만 6000개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연준이 계속해서 물가의 가장 큰 연결고리, 약한 고리가 뭐냐. 과열된 노동시장을 꼽았습니다. 노동 인건비가 오르게 되면 이게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려서 물가를 잡기 어려워진다고 봐왔는데 보니 고용 둔화를 지금은 신경 써야 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이제 굉장히 발언이 유해진 거죠. 우리가 직면한 위기가 높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정책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내리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될 수 있다라는 원론적인 발언인데. 이 말은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중에는 금리를 내리겠구나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중앙은행장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금리인하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는데요. 그래서 곧바로 사실은 이달 말에도 미국의 FOMC 회의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31일 하반기 첫 FOMC 회의가 있지만 이달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왜냐,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라고 하는데 6월 기준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올랐습니다. 1년 전 4%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기 때문에 당장 이달 말에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하반기 두 번째 FOMC 회의인 9월에는 인하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지금 조건이 거의 다 무르익었다는 설명인데요. 지금 9월 금리인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 않습니까? 시기는 그쯤 될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9월 18일 현지 시간으로 올해 하반기 두 번째 FOMC 회의가 열리는데 변수가 뭐냐. 9월이라고 하면 지금 아직 6월 물가지표도 확인되지 않았고요. 6월, 7월, 8월 경제지표를 모두 따져봐야 됩니다. 여기는 물가뿐 아니라 고용, 소비지표를 감안해야 하는데요. 물론 파월 의장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낮추게 한 선제조건으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 가까워져야 한다. 이걸 강조해 왔는데.

지난달 주춤한 고용지표 둔화세의 연속성도 따져봐야 하고요. 또 무엇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표 둔화 여부도 연준의 금리인하 타이밍과 폭에 영향을 미칠 변수입니다. 아직까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번 정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느냐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2를 보게 되면 9월에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70%선에서 반영하고 있는데요. 일주일 전, 63%에서 7%포인트 올라와 있고요.

11월 두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을 한 51%선에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정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구나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새벽에 마감한 9일 뉴욕증시는 혼조세이기는 하지만 나스닥과 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입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 무려 36일째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강세장입니다. 다만 다우지수만 이틀 연속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을 보고 파월의 반전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문제는 우리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파월의 입에 주목하고 있을 텐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 열립니다. 일단 이번에는 동결이 유력하죠?

[이인철]
맞습니다. 내일 금통위에서는 현 수준인 연 3.5%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합니다. 12회 연속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관전포인트는 이번에도 과연 그동안처럼 만장일치로 금통위원 6명이 동결할 것인가. 아닐 수 있다라는 겁니다. 금리를 내립시다. 금리인하 소수 의견이 1명 내지는 2명 정도 나올 수 있다라는 건데요. 금리인하 소수 의견이 나오게 되면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소수 의견이 등장하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지금 채권전문가들 10명 가운데 6명은 다음 달 8월에 기준금리를 한은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겠느냐. 한은의 금통위는 하반기에 4번 남아 있는데요. 7월, 8월, 10월, 11월 이렇게 4번 남아 있습니다. 당장 내일은 동결하겠지만 물가상승세가 2% 중반까지 둔화되고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지금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내수 부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게 되면, 그리고 지금 앞서서 유럽이나 주요 국가들, 유럽중앙은행을 포함해서 스위스 등 선진국이 미국보다 앞서서 금리를 내리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타이밍을 앞당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보면 한은이 좀 더 보수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를 확인하고 움직이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지금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사상 최대인데 먼저 금리를 내리게 되면 1400원을 넘보고 있는 외환시장 상황이 다소 불안해질 수 있고요. 이외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경제지표나 연준 인사들에 따라 들쑥날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보다는 한은은 10월 정도에 가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겠느냐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장님, 간략하게 답변을 해 주시면 8월, 10월 이 정도 지금 예상을 하셨는데 그러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올해 금리인하가 한 차례 정도 있는 게 될까요?

[이인철]
저는 한 차례 내지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두 차례 정도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는데. 미국이 먼저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줘야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단 미국 기준금리가 완화되게 되면 어쨌든 앞서 제가 외환시장의 불안, 외국인 자금의 이탈자금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한은은 미국보다 조금 후행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는 지금 부동산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이 상당히 늘고 있거든요.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미국보다도 앞서서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에는 이런 가계부채 문제가 더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아마 올해 한 차례 정도 인하에 그치지 않겠느냐. 많이 가봐야지 두 차례인데요. 연 3.5% 기준금리가 한 차례 내지 두 차례로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연말에 가면 연 3%입니다.

[앵커]
고금리 기조의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이창용 총재도 가계부채 문제 걱정을 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죠, DSR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게 가계부채 문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이구동성으로 이 총재 역시 어제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DSR, 총부채원리금 상환 비율을 강화해야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의 방향에 동의한다고 얘기한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GDP 대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100%를 넘어섰는데 한은 이 총재의 판단은 적정한 가계부채는 한 GDP의 80% 정도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일단 DRS 시행 일주일 앞두고 두 달 연기했습니다. 2단계 시행 두 달 연기했고요. 3단계는 6개월 또 시행을 늦췄는데요.

물론 정부 입장에서는 범정부적인 자영업자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나 부동산 PF에 대한 사업성 평가가 예정돼 있는 상태에서 금리 대출을 옥죈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위험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가계대출 입장에서는 지금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하더라도 은행 가계대출이 6조 원 이상 늘어나고 있고요.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앞으로 규제는 좀 더 지연이 되고 금리인하는 임박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소장님, 마지막 질문으로 DSR 강화한다고 하면 전세나 집 구하는 분들, 대출 막차 타야 되는 건가 이런 걱정하실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이인철]
지금은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거든요. 지금은 가수요가 붙는 게 아니라 지금 집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대출금리가 상당히 많이 낮아졌어요. 상단이 2%대까지 낮아져서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직 투기적인 자금이 들어와서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게 아니라 신생아특례대출과 같이 아이를 낳을 경우 2년 이내 연 1%대로 전세나 혹은 매매로 9억 원 이하의 집을 살 때는 연 1% 대출을 해 주는 정책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급하지도 않은데 지금 당장 실수요자 입장에서 당장 대출규제가 점점점점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타야 된다?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앵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겠군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앵커]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는 어떻게 반응이 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이었습니다.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이인철]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