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한국인, 똑똑한 사람들!"...머스크의 극찬

[앵커]
테슬라 CEO 머스크가 우리나라 사람들을 극찬했다고요?

[기자]
예, 아주 짧은 두 단어의 멘트였는데요.

'smart people',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사람의 머리가 좋다는 뜻의 영어 단어가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복합적으로 똑똑하고, 영리하고, 눈치도 있고, 외모가 단정하다는 등의 좋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단어가 'smart'라고 볼 때 극찬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엑스 계정, 테슬라코노믹스에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여기에 대한 답글로 머스크가 이렇게 적은 것입니다.

글과 함께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도 올렸습니다.

머스크가 어떤 의도로 이런 댓글을 올렸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이게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식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과 호감도가 더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제로 우리 한국인들이 테슬라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나요?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이

약 146억7천만 달러, 우리 돈 20조3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엔비디아 주식 보관 금액이 134억2천만 달러였으니까 테슬라가 다시 추월한 거죠.

그러니까 엔비디아에 내줬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를 40여 일 만에 탈환한 것입니다.

사실 지난 5월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치솟기 전까지 테슬라는 무려 4년 동안 우리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주식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앵커]
해외주식 종목 1위 자리를 테슬라가 다시 차지한 건 아무래도 주가 자체가 올랐기 때문일 텐데,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죠?

[기자]
최근에 그야말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수직상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현지 시간 9일, 우리나라는 오늘 새벽이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71% 오른 262.33달러, 우리 돈 36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뿐 아니라 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인데요. 이 기간 동안 주가가 43.6% 뛰어서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도 8천366억 달러로 늘어나며, 뉴욕 증시 시총 순위 10위에 재진입했습니다.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데요.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인도량은 44만3천95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줄었지만,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 판매량보다 14.8%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2분기에 9.4GWh의 에너지 저장장치 제품을 판매했으며, 이는 분기별 실적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 또한 주가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와 지난해 동기 59.3%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추후 주가 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