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트럼프, 밴스 부통령 지명에 EU·중국 모두 '멘붕'

[스타트경제]트럼프, 밴스 부통령 지명에 EU·중국 모두 '멘붕'

2024.07.17.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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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세계 경제에 굉장히 파장을 주고 있는 미국 대선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공화당 트럼프 후보, 부통령 후보를 지명을 했잖아요. 지금 밴슨 상원의원에 대한, 지명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중국은 또한 유럽도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39살의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을 했는데요. JD 밴스 상원의원은 자동차와 철강산업 등이 번성했던 오하이오주 태생입니다. 제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5년 동안 교수 생활을 해서 이 지역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데요. 이 지역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으로서 미국에서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입니다. 무엇이냐 하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를 하는 대선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치면 충청도 지역과 비슷한 지역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각 당이 오하이오주에서 상당히 선거 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라서 이 지역 연고가 있는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는 제조업 일자리가 중국의 수입품이나 이런 것으로 빼앗기면서 일자리를 잃은 제조업 노동자 계층이 많습니다. 이들을 앵그리 화이트라고 지칭을 하고요. 이 앵그리 화이트를 위한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정책이 무엇이냐 하면 대표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역시 JD밴스 상원의원도 오하이오주 출신이기 때문에 미국 우선주의를 치중을 해서 대표적인 고립주의자라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 높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서 미국의 산업을 지키겠다, 이런 주장을 그동안 추진해 왔고요. 또 올해 초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무산시키려는 세력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법안 무산에 실패했지만 기자들에게 미국이 무한정 백지수표를 쓸 수 없다는 것을 유럽과 나머지 세계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앵커]
미 대선 최종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게 된다면 유럽연합 EU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끊는 게 아니냐, 이런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겠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밴스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럽이 군사 분야에서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맹비난해왔는데요. 지금 EU의 고위 관계자발로는 밴스 임명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서 스스로 방어를 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원하는 EU 모두에게 재앙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사실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미국과 하고 있는데 당연히 밴스 부통령이나 트럼프 정부가 집권을 하게 되면 한국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추가로 내라라고 압박을 할 가능성은 되게 높아졌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과 전쟁 원조에 대해서 갈등이 점쳐지고 있고, 또한 무역 갈등이 더 커질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거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밴드 상원의원 같은 경우는 오하이오주 출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앵그리 화이트를 대표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표적인 보호무역론자입니다. 그래서 제조업 보호를 위해서 제조업 일자리 보호를 위해서 관세 인상을 열렬히 옹호하고요. 그다음에 리쇼어링이라고 하죠. 미국의 제조업 기업들이 중국같이 인건비가 싼 나라에다가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제조업 기업들이 해외에 건설한 생산기지를 국내로 다시 가져와서 미국에다 공장을 건설하고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된다라는 정책을 강력하게 지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입품에 대한 일괄적인 관세를 부과해서 유럽 경제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유럽산 철강 알루미늄 수입에 고율의 관세를 실제로 부과를 했고요. 그러면 유럽연합도 이에 질 수 없게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죠. 보복관세를 부과해서 임기 내내 갈등이 빚어졌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다음에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쌓아놨던 무역 장벽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승계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 해소 협상이 아직 타결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출범을 하게 되면 유럽연합과 미국 간에 무역전쟁이 다시 강화될 우려가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밴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중국도 우려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만큼 밴스 의원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겠죠?

[석병훈]
당연합니다. 오하이오주 출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러스트 벨트에 있는 많은 백인 노동자들이 중국의 값싼 수입품으로 인해서 일자리를 잃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다라는 강경 발언을 계속해왔고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미국의 진짜 문제인 중국과의 분쟁에 집중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야만 러스트 벨트에 있는 미국의 제조업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라고 믿었기 때문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리쇼어링이라고 하죠. 제조업의 일자리를 국내에 다시 창출하는 것을 추진했고 이것 때문에 재건 산업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상승을 했다. 재건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공장을 새로 지어야 되니까요, 미국에. 그런 것이고요. 그리고 트럼프 후보도 역시 자신이 당선되면 보편적 관세 10%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최소 60% 이상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밴스 지명자의 거듭되는 중국 관련한 강경 발언, 주장들, 중국에서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석병훈]
당연히 언짢은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줄곧 미국 대선에서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대해서 반대해왔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손을 놓고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투자은행인 UBS에서 만약에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60% 이상 과율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반토막이 날 것이다라는 보고서를 발표를 했습니다. 60% 고율 관세 부과 시 다음에 중국 GDP 성장률이 2.5%포인트 깎일 것을 전망을 했는데요. 이게 왜 반토막이냐면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2%였고요. 올해는 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5%포인트면 이것의 딱 절반이죠. 그러니까 절반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리고 만약에 중국이 이것에 대한 대응으로 무역보복에 나설 경우에는 피해가 더 커지기 때문에 완화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대응을 해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다라고 하면 사실 원화도 동조화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제 정세, 국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증시에 어떤 영향 줬는지 살펴볼 텐데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 이후에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고 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난 13일 트럼프 피격 직후에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매달 4500만 달러, 약 624억 원을 기부한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 다음부터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지시간 16일 전거래일보다 1.55% 상승을 했고요. 그 전날도 2% 가까이 급등을 했는데요. 사실 트럼프가 그동안에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라고 공약을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책을 완화시킬 목적도 있고요. 그다음에 테슬라가 추진하는 다음 산업들 있죠. 미래 먹거리 산업인 AI, 우주 개발 사업에 대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을 유도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끝으로 뉴욕증시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짚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다우가 최고치를 경신을 했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6월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 때문입니다. 이게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거라는 투자자들 낙관론에 힘을 보탰는데요. 소매판매 변동률이 전월 대비 0.0%로 보합세가 나타났는데 0.4%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GDP에서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가 침체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은 연착륙이 달성될 것으로 보여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앵커]
오늘 스타트경제,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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