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24조+α' 체코 원전 수주...유럽 진출 '신호탄' 쐈다

[스타트경제] '24조+α' 체코 원전 수주...유럽 진출 '신호탄' 쐈다

2024.07.18. 오전 07: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앵커]
모처럼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를 꺾고, 24조 원대에 달하는 체코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는데. 어젯밤 대통령실 브리핑이 있었는데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성태윤 정책실장의 브리핑이었는데. 우선 대통령실 방금 언급한 것처럼 15년 만의 쾌거라고 표현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이정환]
15년이라는 게 기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을 추구했고요.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UAE에서 원전 수주할 때만 해도 2030년까지 우리나라 3대 수출강국이 되겠다고 굉장히 적극적인 정책을 폈었는데 한동안 위축되었다가 이것을 다시 살렸다는 큰 의미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에너지 전환 이슈가 생기면서 특히 AI가 발전함에 따라서 전력 수요가 굉장히 많아지게 되고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원자력이거든요. 특히나 데이터센터라는 AI 기기들은 전력의 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데이터 질이 중요하다는 것은 끊겼다 하면 공정 같은 게 멈추게 되고 데이터 센터에서 오류가 생기게 되니까 이것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이 원전이 핵심. 미래로 간다고 하면 수소 발전이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중간 단계에서는 원전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이러한 원전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늘리고 우리나라 경쟁력도 강화하고. 이런 전반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경쟁 상대가 프랑스였어요. 원전대국인데 안방에서 프랑스를 제쳐서 수주를 따냈다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환]
EU인데, 큰 틀에서 보자고 하면. EU에서 프랑스를 꺾고 한국이 수주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우수한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가격 경쟁력에서 굉장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UAE 원전에서도 결과가 나왔지만 우리는 납기일시하고 납기기간, 가격까지 정확하게 지키면서 공정을 진행했다는 평가가 있고요. 다른 나라들은 보통 미국의 원자력발전소 지을 때 예산보다 1.5배가 늘어났다든지 공기가 길어졌다든지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원전을 제때 정확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한국이 있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국은 원전 전체에 대해서 공급망 체계를 다 가지고 있고요.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다 한국 기업들이거든요. 설계, 운용, 설비 이런 것들이 다 갖춰진 국가이기도 하고. 특히나 과거에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력이 중요하다 보니까 원자력 발전을 많이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매년 거의 1개씩은 계속 짓고 있었다고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안 짓게 되면 기술자들이 다른 데로 가거나 이러면서 기술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가격 경쟁력 그리고 공기를 맞출 수 있는 역량 이런 것들을 갖추면서 수주에 성공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주 내용을 살펴보니까 이번 2기 말고 플러스 알파 수주도 이뤄냈다고 하더라고요. 추가로 2기 건설을 한다면 우리가 우선협상 대상자라는 얘기인데 이게 또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환]
아무래도 원전 수요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까 특히나 동유럽 국가들은 LNG에 의존을 많이 했거든요. LNG에 의존을 많이 했다는 것은 러시아에 의존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같은 것들이 생기고 이런 나라들에서 더 이상 러시아 LNG,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해진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금 원전을 짓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고. 지금은 2개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했지만 추가로 2개를 더 지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고 추가로 2개를 더 지을 때는 한국을 우선적인 파트너로 해서 검토를 해 보겠다. 우선협상 대상자라는 것은 흔히 말하는 공개경쟁이기는 하지만 그전에 협상을 해 보겠다는 이야기거든요. 아무래도 한국의 기술력이라든지 공정 능력, 전반적인 밸류체인 같은 것도 인정받았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로써 양질의 수출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도 굉장히 희소식일 것 같아요.

[이정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원전이라는 것은 굉장히 다양한 분야들이 들어가야 되는 거고요. 설계도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시공도 있어야 되고 우라늄 에너지를 제공해 주는 에너지 같은 것도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전반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오퍼레이션하는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다 되고 있고. 우리나라가 전체를 수주한 것이기 때문에 24조 원 전체를 받아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전체 프로세스에 대해서 수주를 받아왔기 때문에 단가도 낮출 수 있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서 향후 유럽 수출에 청신호까지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체코와의 본계약 체결이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데 그러면 앞으로 어떤 과정들을 겪게 되나요?

[이정환]
협상 대상이니까요. 공기라든지 건설비라든지 세부적인 내용들은 따져들어가봐야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다 된 것은 아니고 건설비라든지 정확하게 짚어서 계산해 봐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아마 2029년부터 35년쯤이면 운영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국 원자력 수주해서 한다는 것은 일단 받기는 받았는데 정확하게 우리가 설계를 다시 해 보고 검토해 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세스가 좀 있고요. 실제 시공은 좀 더 기다려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뉴욕증시 짚어보겠습니다. 혼조세로 마감했는데 눈에 띄는 결과가 반도체주가 급락을 했는데 어떤 배경 때문입니까?

[이정환]
방금 뉴스에서도 나왔는데 크게는 두 가지 이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방송에 나왔지만 중국에 대해서 반도체 수출 같은 것들을 굉장히 엄격하게 하겠다. 아무래도 반도체가 AI 발전의 핵심이다 보니까 중국 AI 발전을 누르는 가장 큰 기회로서 미국의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푸시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그렇다는 얘기는 중국이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에 수출하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최근에 반도체 기업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많이 올랐다는 얘기는 지금 다우존스는 주가가 올라갔는데 나스닥이 주가 상승한 주식들이 흔히 말해서 시세차익을 실현하고요. 다른 섹터로 이동하는 이런 경향들을 보이면서 나스닥 기술주가 많이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소식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