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피해 1천억 원 넘을 것" 정산지연 일파만파...금융당국 감시 소홀 비판 목소리도

[스타트경제] "피해 1천억 원 넘을 것" 정산지연 일파만파...금융당국 감시 소홀 비판 목소리도

2024.07.25.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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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교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티몬과 위메프 사태부터 짚어보겠는데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 계속되고 있잖아요. 소비자 200여 명이 밤새 본사를 항의해서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로 추산되고 있나요?

[이정환]
사실 지금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급이 얼마나 안 되고 환불이 얼마나 안 됐는지 추산하기는 어려운데 그런데 추산은 해볼 수 있겠죠. 6월을 봤을 때 티몬 같은 경우 매출액이 7000억 조금 안 되고요. 같은 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위메프 같은 경우는 3000억 원이 조금 안 됩니다. 이게 연간으로 하면 7조 원가량, 3조 원가량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하면 상반기에 굉장히 많은 지출들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그다음에 상품들이 배송이 안 된 것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현재 최소한 1000억 원 단위는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특히나 여행상품 같은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보통 하와이라든지 멀리 여행 가실 때는 당일날 사고 이런 것이 아니라 보통 3~4개월 전에 샀다가 여행상품이 7월이나 8월 휴가철에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갑자기 환불이 안 된다든지 여행사에서 티몬에서 계약한 것은 다시 지불하라고 하는 식으로 가면 피해 누적액이 상당히 클 것이다. 최소 1000억 원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여행사만 해도 1000억이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결국은 이게 추산이 안 나와서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매출 규모로 봤을 때는 최소 1000억 이상일 것 같고 여행사만 봐도 최소 1000억 이상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굉장히 우려를 가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 규모와 관련해서 루머들이 돌면서 이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지금 소비자 피해도 문제지만 어쨌든 여기에 입점한 업체들이 있잖아요. 방금 언급한 여행사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이 되고 백화점이나 홈쇼핑도 들어가 있는데 이들의 피해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죠?

[이정환]
위메프, 티몬 이런 데는 플랫폼이죠. 플랫폼이라는 것은 거래를 중개하는 데입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납품을 받아서 소비자한테 전달해 주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말은 중간에서 지급을 양쪽으로 해 줘야 된다. 소비자들한테는 돈을 받는 규모가 되고 대신에 물건, 서비스를 제공해 줘야 되고요. 반면에 흔히 말하는 판매자들한테는 받은 대금을 지급해 줘야 되는데 한쪽으로 물건이 안 가고 있고 한쪽으로는 지급 대금이 안 나가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서 양쪽으로 피해가 굉장히 갈 것이다. 결국은 이런 플랫폼 회사가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재정에 문제가 생기면 지급대금 재화 서비스가 안 가면서 피해를 받게 되고 그다음에 판매자들한테는 진짜 우리가 물건을 판 가격을 받지 못하게 되는 이런 케이스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가 된다. 양쪽으로 다 문제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 이번 사태는 큐텐의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살펴 보니까 지금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구조가 되게 특이하더라고요.

[이정환]
환불 구조랑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은 물건을 제공을 하고요. 구매자가 사면 한동안 티몬하고 위메프가 그 금액을 갖고 있습니다. 구매자가 환불하려고 할 때 판매자가 돈이 없다든지 유동성이 없게 되면 환불이 안 되는 케이스들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커머스에서 이런 구조를 띠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것에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이 대금 지급이 보통 45일에서 60일 정도를 미룬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 말은 이것들이 차차 지금 5월, 6월 이렇게 차차 쌓인 것들이 대금지급이 안 나갈 수가 있다라는, 5월에 판 물건들, 6월에 판 물건들이 7월에 대금 지급이 나가야 되는데 그것들이 계속 문제가 되면서 대금지급이 안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우려를 하면서 이게 피해가 점차 누적이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사람들의 생각들이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은행들의 선정산대출도 중단된 상태인데 지금 티몬, 위메프가 새로운 정산 시스템인 에스크로를 다음 달 중에 도입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시스템이 무엇이고 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이정환]
일단은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 희박하다라고 보시는 분들이 조금은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거래자들이 빠져나가는. 거래 양측일 텐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판매자가 빠져나간다는 이야기는 어떤 거냐 하면 팔 수 있는 물건들이 제약이 돼요. 팔 수 있는 물건들이 제약이 되면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도 환불 우려가 있으면 이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거든요. 사실 이런 것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굉장히 중요하고 환불 가능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늘 염려를 하고 그리고 대체재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결국 물론 가격에는 5~10%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특히나 티몬이나 위메프 같은 기업들이 공동구매를 통해서 할인 이런 것을 통해서 하기는 했지만 다른 대체재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위험하게 할 필요는 없고요. 그리고 실제로 지급대금 같은 것들이 잘 안 나오기 시작하니까 백화점몰이나 이런 것들은 다 빼기 시작했거든요. 이러면 유동성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유동성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결국 본사에서 큰 투자가 없지 않는 한 에스크로 시스템 같은 것들을 설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새로운 지급 결제 시스템을 이 안에 만드는 것인데 이런 것에 투자가 필요하고 점검도 필요하고. 그런데 당장 문제가 생기고 이 회사 자체에서 유동성이 돌지 않는다, 그러니까 판매대금 같은 것이 돌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결국은 이게 굉장히 진행이 어렵다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유동성 문제를 유발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상품권이기도 한데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상테크가 이번 문제를 유발했다,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더불어서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던데요.

[이정환]
아까 말씀드렸어야 되는데 위메프나 티몬이나 다 적자 기업들입니다. 큐텐이라는 싱가포르계 기업이, 물론 CEO는 한국분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계 기업들이 흔히 말하는 적자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했고요. 이것을 한 이유 자체는 아마 물류 배달인 큐텐익스프레스를 상장하고자, 결국 티몬의 배달, 위메프의 배달을 연결시키면서 한다고 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어떤 이슈들이 있냐 하면 결국은 적자기업들이 난다는 것은 지급대금이 부족하다는 얘기죠. 간단하게 얘기하면 판매에서 얻는 수익보다 지급대금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이런 것들을 메꾸기 위해서 어떤 일을 했냐 하면 상품권을 판매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음을 미리 발행해서, 상품권이라는 것은 티몬 상품권, 위메프 상품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어음 같은 것을 미리 발생해서 돈을 끌어당긴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떤 거냐 하면 할인을 많이 해서 미래 소비자가 상품을 살 수 있는 그런 권한을 줬기 때문에, 그리고 싸게 살 수 있는 권한을 줬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보면 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해버렸고 그다음에 만약에 이게 사이트들이 운영이 안 되기 시작하면 받기가 어려운 상황들이 될 수가 있다. 그러니까 할인된 금액들을 상품권을 많이 발행해서 유동성 위기를 회복하려고 했는데 회사 자체가 안 되면 이런 것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들이 될 것 같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티몬과 위메프,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알려져 있는데 유동성이 얼마나 안 되고 있는 건가요?

[이정환]
1000억 정도 현금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아까 매출이 7000억 정도 된다고 이야기했죠. 그것은 금방 굉장히 작은 규모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은 지급을 7000억 이상 해줘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지급이 제대로 안 된다고 그러면 유동성 리스크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마 모회사의 자금 출자 같은 것들이 없으면 상당 기간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음에도 금융당국의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던데 아무쪼록 소비자 피해가 얼른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주택 가격이 1년 뒤에 상승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요?

[이정환]
사실 이런 지표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내년에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냐. 지표 같은 것들이 있는데 결국 봤을 때 이 수치가 굉장히 많이 올랐다. 지난달에 비해서 이번 달에 108에서 116으로 이동한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냐 하면 1년 뒤에 집값이 상승할 것을 사람들에게 서베이를 하고 이것들의 기대치를 받는데 집값이 많이 오를 것이다. 계속 이 추세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라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의 문제가 어떤 거냐면 주택 가격이라는 것은 기대감이 반영되면 수요가 형성이 되고 수요가 형성이 되면 거꾸로 주택 가격이 오르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가 있고요. 특히나 결국 어떤 이슈가 있냐면 최근에 아파트 공급 같은 것들이 부족하다.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집들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빌라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주택, 어떻게 보면 공급에 대한 문제가 있고 이런 기대감들이 겹치게 되면 가격이 조금 빠르게 상승할 추세는 분명히 있다. 서울 중심으로 해서 최근에 주택 가격 매매 같은 것들이 굉장히 줄었다. 혹은 흔히 말하는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 이런 것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은 매수자들이 어려워지는 상황들이 발생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의 기대감들이 시장들을 보니까 자꾸 매물을 거두어가고 공급도 별로 없으니까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 그런 기대감들이 많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주택가격전망지수라고 이런 말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주택 가격 전망 상승이 가계대출이나 기준금리에 영향은 어떨까요?

[이정환]
사실 최근에 기준금리를 낮추면 좋은데, 왜냐하면 부동산PF들을 정리하기도 좋고 그다음에 경기가 지금 내수 위주로 좋지는 않거든요. 물론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굉장히 좋기는 하지만 내수 위주로 좋지 않고 소상공인 보증 같은 경우에도 대위변제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걱정이 많은 상황인데 지금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환율이 조금 오르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금리를 빠르게 못 낮추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금리를 낮추면 낮출수록 우리 내수를 활성화하는 데는 좋은데 가계부채가 늘어나게 되면 정부에 부담일 수밖에 없거든요. 정부에 부담이라는 것은 이것이 부동산 가격의 문제라든지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라든지, 나중에 소비 위축까지 올 수 있는, 혹은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에 부담감을 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금리를 빨리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들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욕증시 상황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이정환]
어제 나스닥 지수가 2년 만에 거의 최대 낙폭으로 많이 떨어졌는데 크게는 테슬라의 실적들이 굉장히 안 나왔다라는 의견들이 있고요. 순이익 보면 20% 이상 깎여나가서, 그러니까 시장의 전망치보다 순이익이 한 20% 이상 깎여 나왔고 매출 역시 예상보다 굉장히 안 나오면서 테슬라가 4분기 동안 전망을 못 맞췄다. 그러면서 주가가 굉장히 많이 빠졌죠. 그다음에 반도체라든지 이런 주식에 있어서는 너무 빠르게 오른 것 아니냐. 실적에 비해서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고요. 구글이 AI 투자 같은 것들을 많이 늘렸는데 아직 실적으로 환원이 안 되고 있다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구글 역시 많이 떨어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너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흔히 말해서 시세차익들을 얻으려는 이런 경향들이 있고요. 이것들이 전반적으로 겹치면서 결국은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반도체주에 대한 고평가에 대한 우려들이 겹치면서 2022년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장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내용 여기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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