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반바지 입으면 어때서! 달라지는 출근길

[경제PICK] 반바지 입으면 어때서! 달라지는 출근길

2024.07.26.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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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으로 세 번째 키워드입니다.

[반바지 입으면 어때서! 달라지는 출근길]인데요.

최 기자가 실제로 반바지 복장을 허용한 회사를 다녀왔죠? 임직원들 중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분들 많던가요?

[기자]
사실 대부분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 건 아니었습니다.

회사 1층 로비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오가는 직원분들 몇 분이나 되나 하고 지켜봤더니요.

열에 한둘 정도는 반바지 입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직원들 반응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제가 다녀온 곳이 건설사, 통신사 이렇게 두 곳이었는데요.

직원들은 반바지 출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원들 인터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박광호 / GS건설 디지털혁신팀 : 이거 입고 가도 되나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원래는 진짜 눈치를 잘 안 보는 편인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왔을 때는 다들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지긴 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워낙 다들 많이 입고 다니니까 편해졌고….]

[박근형 / LG유플러스 컨설팅전략팀 : 반바지를 입으면 통풍이 잘되고 편안해서 업무 집중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긴 바지를 입으면 비에 젖어 불편할 때가 많은데 반바지를 입으면 편안해서 좋습니다.]

[앵커]
그럼 회사에서 이런 반바지 차림 왜 허용하는 건가요?

[기자]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허용한 건데요.

사실 대기업에서 반바지 출근을 허용하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제가 갔던 통신사의 경우 2016년부터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는데요.

주목할만한 건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이를테면 건설사에까지 반바지 차림이 도입되는 흐름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반바지를 입는데 적잖은 용기가 필요한 건 상사들이 눈치를 주기 때문이겠죠?

앞서 보셨던 건설사 직원의 말에 해답이 있는데요.

반바지를 입고 솔선수범한 상사들 덕분에 반바지를 편하게 입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 반바지를 입는다고 수평적 소통 문화가 정착되는 건 아닌 만큼 꾸준한 조직 문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문화에 대해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시민들 몇 분 의견을 한 번 들어봤더니요.

반바지 입는 문화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시민들 의견 들어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정은 / 서울 북가좌동 : 의상이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에게 편한 걸 입을 때 가장 능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반바지를 입는 것도 오히려 좋은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성원 / 인천 주안동 : 점잖은 반바지나 요즘 이런 옷들은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건 허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오래 앉아있으니까 반바지 입는 것도 허용되면 좋겠습니다.]

[함영택 / 서울 월계동 : 입어도 되긴 하는데 패션 쪽으로 봤을 때 남자 직원이 회사에서 반바지를 입어야 하나, 시원하고 그런 점은 좋긴 한데요. 현장에 나갔을 때 입는 건 좋다고 생각하고 일반 사무직이나 회사에서 일할 때는 뭔가 품위유지 차원에서 긴 바지를 입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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