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최고 20억 시세차익...'로또 청약'에 초유의 '기간 연장' 사태

[스타트경제] 최고 20억 시세차익...'로또 청약'에 초유의 '기간 연장' 사태

2024.07.30.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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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청약 신청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접속자가 200만 명, 250만 명에 육박했는데 왜 이렇게 폭주했나요?

[허준영]
올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단지들이 어제 몰려 있었고요. 마감일이 어제 몰려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서초구에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 그다음에 목동 호반써밋, 그리고 동탄역의 롯데캐슬 이런 단지들이 어제 다 몰려 있었고요. 이런 단지들이 왜 이렇게 주목을 받았느냐, 왜 최대어가 됐느냐를 보면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래미안 원펜타스 같은 경우 주변 시세보다 같은 평수 대비 20억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나머지 2개의 단지도 5억에서 10억 정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같은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들어갈 수 있었던 부분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너도 나도 청약 청약 하니까 나도 신청해 봐야 될 것 같고. 이정섭 앵커도 어제 시도를 했는데 들어가지 못했다고요? 그런데 로또 청약 열기에 휩쓸려서 막 들어갔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허준영]
예를 들어 래미안 원펜타스 이런 단지들을 보면 후분양 단지입니다. 보통 선분양이랑 후분양으로 나뉘는데 선분양은 분양을 다해 놓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거고 후분양은 공사가 70~80% 완료되었을 때 분양을 하는 거라서 상대적으로 잔금 납부 일정이 빠듯할 수 있습니다. 내달 7일에 당첨자가 발표되면 계약금을 20% 즉시 내야 되고 입주지정기간인 10월 말까지 잔금을 납부해야 되는 이런 굉장히 빠듯한 일정을 갖고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전매제한하고 실거주 의무기간도 각각 3년씩 있습니다. 그리고 실거주 유예기간을 활용해서 계약자들을 찾아서 잔금을 해결해서 전세를 받더라도 2027년이 되면 실제로 들어가셔야 됩니다. 만약에 이때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강제 반납해야 되는 이런 일도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청약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사태로 여겨지는 게 7월에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에서 청약이 굉장히 과열될 양상을 보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허준영]
말씀해 주신 대로 7월의 경쟁률이 95:1 정도 되고요. 최고 경쟁률이 2020년 12월에 128:1 그래서 2위 정도 되는 경쟁률이고요. 올 상반기를 보면 그 달에 어떤 매물이 풀리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청약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유를 보면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요. 그리고 서울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향후에 지금이 제일 쌀 때다, 혹은 향후에는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실수요자분들께서 애타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일반 공급 청약과 무순위 청약 접수 이어질 텐데 역시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밖에서 밥 먹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점심 한끼 사먹는 게 부담스러워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도 고공행진을 했는데 이번 달이라고 다르지 않겠죠?

[허준영]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2.4%였는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3%였고요. 이렇게 보면 별 차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제가 계산해 보니까 저희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월 기준으로 그때를 100으로 봤을 때 지금 소비자물가는 13.7% 정도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외식물가는 그것의 2배인 22% 가까이 올라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나 주부분들이나 나가서 점심 한끼 사드실 때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느끼시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최근에 보면 외식물가가 이렇게 체계적으로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가 고물가 기간 지나오면서 그동안 가격 인상을 누르고 눌렀던 상품들이 계속해서 가격이 인상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최근 상품별로 가격 상승률 상위 10위 내에 장류, 고추장이나 된장류 제품이 4개나 들어 있고요. 이거 다 외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이고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 가공류나 유류제품, 이런 제품들의 가격 인상. 더군다나 외식물가에 최근에는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배달비. 그래서 배달앱들의 가입비나 월간 회원비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외식물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식물가, 배달해서 먹는 식품군의 물가가 높다 보니까 집에서 만들어 먹자는 기조가 형성되기도 했는데 결국은 장을 봐야 되잖아요. 장바구니 물가가 높으니까 이제는 아예 만들어진 것, 간편식을 조리해 먹는 게 인기가 높아진 것 같더라고요.

[허준영]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는 것 같고요. 저는 2가지 정도 측면에서 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집에서 만들어먹지 않고 나가서 사먹던 것들이 이제는 너무 비싸다 보니까 집에서 간편식으로 즐기시는 게 있고요. 대표적으로 치킨. 요즘 배달비까지 생각하시면 한 마리에 거의 3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이걸 고품질 냉동치킨 같은 것들로 대체하는 것. 그리고 피자 그리고 냉면 같은 것들을 냉동식품이나 아니면 가정간편식으로 해결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실제로 시장 규모가 굉장히 최근에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저는 더 재미있는 부분이 원래 집에서 해드시던 음식들에 대해서 간편식으로 대체하시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대표적으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보면 각각 재료를 사서, 예를 들어서 된장찌개를 두부와 감자와 된장을 사서 끓이는 것보다 간편식을 사서 해 드리는 게 오히려 가격이 30~40%까지 저렴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요 회사들의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매출을 보면 1분기 매출이 전년 1분기 대비해서 한 자릿수에서 많게는 20%까지 신장되고 있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도 더워서 집에서 해먹기가 더 힘든 요즘인데. 그래서 관련 뉴스들이 힘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100일이 채 안 남았는데 캐스팅보트로 비트코인이 떠오르고 있다면서요?

[허준영]
가상화폐에 대한 구애가 양당에서 아주 뜨거운데요. 예를 들어서 민주당 같은 경우는 바이든 정부 때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과세하겠다. 특히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드는 전력에 대해서 30%를 과세해서 100억 달러 정도의 세수를 만들겠다는 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돈세탁 하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도 뿌리 뽑겠다고 얘기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해서 불편한 시선을 갖고 있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1기 때 가상화폐가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달러의 패권을 지켜야 되는데 가상화폐가 자꾸 나오다 보니까 달러 패권을 지키는 게 힘드니까 나는 가상화폐 옹호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가 최근 들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나는 최초의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을 하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박람회에 가서 연설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민주당도 해리스 후보께서 가상화폐 관련된 관계자들과 최근에 미팅을 주선하는 등 친가상화폐 행보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트럼프는 재임 시절에는 비트코인에 반대하다가 이제 180도 선회를 했잖아요. 그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허준영]
아무래도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것 같은데. 가장 크게 경제학에서 코탈링의 정리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100m라는 길이가 있는데 거기에 모든 게 다 동일한 커피숍이 2개가 된다면 결국 끝에서 시작해서 가운데로 몰리게 되거든요. 그래야지 손님을 오른쪽, 왼쪽에 50m씩 나눠가질 수 있게 되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는 가상화폐 시장이라는 게 이미 굉장히 큰 시장이 되어 버렸고. 저희는 또 하나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게 돈의 힘입니다. 슈퍼팩이라는 게 있죠. 정치행동위원회를 보통 팩이라고 부르는데, 슈퍼팩이 최근 들어서 가상화폐 관련된 슈퍼팩이 나오기 시작했고요. 여기서 최근 들어서 미국 슈퍼팩 중에 가장 많이 모금을 했습니다. 그래서 2억 달러로 넘는 자금 모금을, 우리나라 돈으로 3000억 넘는 돈을 모금했거든요. 이 돈을 가지고 TV광고, 특정한 후보의 정책을 지지하는 TV광고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커진 슈퍼팩들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게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세 전환은 그렇게 이상한 것 같지 않고요. 또 한편으로는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에다 이렇게 등을 돌려버리면 두 가지를 놓치게 되는 거죠. 하나는 그렇게 슈퍼팩의 지지를 받아서 자기가 선거자금을 쓸 수 있는 것도 놓칠 수 있고. 또 하나는 그 선거자금의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걸 잘할 수 없게 되고 상대방이 잘하는 걸 방해할 수도 없게 되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니까 아무래도 돈의 힘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 지금 외연 확장을 어떤 식을 하고 있습니까?

[허준영]
제가 아까 말씀드린 슈퍼백을 움직이는 가상화폐 관련자들과 적극적으로 미팅을 주선하려고 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취했던 반가상화폐적인 정책에서는 굉장히 많이 선회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저희가 공짜로 볼 수만 없는 게 미국은 로비가 합법이죠. 그러면 이 슈퍼팩들이 하는 일은 공짜로 돈을 대주는 것이 아니고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규제에 대해서 개혁이나 완화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로비망에 포섭되는 것들도 한편으로는 미국 정치계에서 경계해야 될 부분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은 경제와 정치가 굉장히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뉴욕증시 상황 살펴보면 이번 주 FOMC 7월도 예정돼 있고요. 여러 이벤트들이 있는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허준영]
맞습니다. 다우는 약간 떨어졌고요. S&P는 약간 오르고 나스닥도 약간 올랐는데 그렇게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리지 않았고요. 저번 주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됐고요. 이번 주에 나머지 M3 회사들의 실적.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계속 나오게 됩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이면 미국에서 FOMC가 열리게 되죠. 이것들을 보면서 지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고요. 그래서 7월에 FOMC가 어떤 얘기를 하느냐. 그리고 더 중요하게 이미 시장의 눈높이는 굉장히 높아져 있는데 여기에 M7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정도 받쳐주느냐에 따라서 향후에 기술주들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 더 여쭤보고 마칠게요. 미국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2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후 처음감소했다는 발표이 나왔는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랐네요?

[허준영]
아무래도 향후에 경기가 안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있고.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저렴한 음식에 대한 수요는 있을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에 맥도날드가 5달러 밀을 내놨습니다. 이 5달러 밀을 내놓으면 예전에 사람들은 그거 먹으러 갔다가 셰이크, 감자튀김도 먹고 했었는데 최근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해요. 5달러 밀만 먹고 아주 간단한 음료수만 먹고 그래서 사실 맥도날드가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에 미국이 경기둔화의 방향으로 나간다면 결국 다시 저렴한 패스트푸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서 결국 이런 부분이 맥도날드의 향후 주가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물가가 잡혀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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