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원 넘는 코치 가방을 2만 원에?...알고 보니 '사기'

백만 원 넘는 코치 가방을 2만 원에?...알고 보니 '사기'

2024.08.08.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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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아웃렛 상품인 줄 알았는데"…사칭 사이트
상품 90% 넘게 할인…’제한 시간’ 표시해 구매 유도
쇼핑몰 사기 의심하더라도 ’주문 취소 불가능’
"해외 쇼핑몰 이용 시 ’차지백 서비스’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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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만 원이 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코치 가방이나 의류를 단돈 1~2만 원대에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사이트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송은커녕 환불도 못 받고 있는데, 여전히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20대 김 모 씨는 유명 패션 브랜드 '코치' 아웃렛 주소가 적힌 해외 사이트에서 가방 3개를 사고 18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마치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아웃렛 매장 제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꾸며놓았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김 모 씨 / 사칭 사이트 피해자 : 실제로 미국 아웃렛 매장에서 구매해본 적이 있었는데 원래도 저렴하게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블랙 프라이데이다 이런 식으로 게재하고 할인율을 보여줬던 거라서….]

사이트에선 백만 원이 넘는 가방이나 의류 등을 90% 넘게 할인해 단돈 1~2만 원대에 팔고 있습니다.

제한 시간 안에 사야 할인이 된다며 빠른 구매를 유도합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코치 사칭 쇼핑몰 2곳 관련 상담은 모두 28건.

물품이나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두 사이트는 같은 사업자 이메일을 쓰고 있는데, 한 곳은 여전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이 쇼핑몰 사기를 의심하는 글을 찾아볼 수 있지만, 뒤늦게 눈치채더라도 주문 취소는 불가능합니다.

[조해령 /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 대리 : 소비자들이 주문을 취소하고 싶어도 사이트에는 구매 취소 버튼이 없어 취소할 수가 없었고, 소비자원 역시 판매자에게 사실확인 및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외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거래 취소를 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가 가능한 카드를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가품이나 사기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디자인: 지경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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