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불안해서 취소"...日 대지진 경고에 여행 수요 '흔들'

[스타트경제] "불안해서 취소"...日 대지진 경고에 여행 수요 '흔들'

2024.08.12.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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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채상미 교수 이화여대 경영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엔저현상으로 일본 관광을 누리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일본 정부가 금리를 올린 다음 엔화 가치가 올랐네요?

[채상미]
보니까 지난달 31일 제로금리에서 0.25%로 상승했잖아요. 그리고 나서는 5일까지 850원대였는데 지금 보니까 5~9일 사이에 엔화당 950원대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 여행 수요에 찬물을 끼얹은 것에 지진 소식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 기상청이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하면서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오던데요.

[채상미]
뉴스에서 보니까 규슈 앞바다에 강진이 일어났는데 이게 난카이 대지진 해서 100~150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커다란 지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엄청나게 사망자가 나오고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서 우리나라가 그동안 엔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일본에 70만 명 정도 우리나라가 전체 해외 관광객 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있어서 지진 우려랑 엔화 강세, 2개가 겹쳐서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일본에 가는 비율이 많이 낮아지지 않을까. 따라서 여행업계도 여기에 따라서 같이 걱정하고 고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다음 달에는 추석도 있어서 여행업계가 더 고심이 많아질 것 같은데 자연재해 같은 부분은 저희가 쉽게 예측이 어렵잖아요. 그런데 경제적인 부분은 지표를 보면서 어느 정도 전망할 수 있는데 일단 엔화 움직임과 관련해서 엔케리 현장이나 미국 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앞으로의 전망, 흐름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채상미]
5일 블랙먼데이, 미국에서 R의 공포가 있었고 엔화 금리인상 때문에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잖아요. 그래서 일본의 부총재도 연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건 지켜봐야 된다고 입장을 발표한 상황이거든요. 더불어 엔케리트레이드, 이게 저금리에 일본 엔화를 빌려다가 해외 신흥국 투자 또는 기술주에 많이 투자했고, 이런 현상들이 일어났는데. 이걸 봤을 때도 일본 엔화 금리상승이 전 세계 주식시장과 경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급상승시킬 가능성은 조금 적다고 보고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제로금리는 사실상 끝났다,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계속해서 미국 금리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모두 9월에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던데 어떻게 보세요?

[채상미]
미국에서도 다양하게 경제 전문가들하고 서베이도 하고 조사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하기에 금리인하가 전망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25BP냐 50BP냐 이 차이인지, 빅컷을 할 것인지. 아니면 0.25%로 적게 인하할 것인지 이것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주하고 다음 주에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예를 들면 소비자물가지수, 경제지표 이런 것들을 발표할 예정인데. 더불어 연준 의장의 연설이나 입장발표가 줄줄이 예상돼 있어요. 특히 8월 5일에도 연준의장이 얘기했는데 금리인하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다만 경제성장이나 아니면 경제둔화, 최근에 여러 가지 여파가 있었니까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이렇게 금리가 올리게 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잡자는 게 있었는데 인플레이션이 점점 둔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빨리 금리인하를 먼저 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였거든요. 블랙먼데이 겪으면서 이미 7월 FOMC 때 0.25를 내리고 그다음에 9월에는 0.25을 내렸어야 되는데 지금 안 하다 보니까 한번에 0.5%포인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채상미]
0.5% 내려야 한다는 거의 시장의 의견이 반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서베이를 했더니 한 55% 정도가 0.25% 내리는 게 맞다. 그다음에 나머지 45% 정도는 0.5% 내릴 거라고 보는데요. 예를 들면 연준의장 중에 굴스비 같은 경우는 8월 5일 최근에 인터뷰를 했는데 미국 경제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공실률이 증가하고 자영업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경제상황이 리세션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 금리인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의견을 줬습니다. 그래서 0.5% 인하할 가능성도 있지만 물가상승률 보면 21년 초에 비해서 7월 물가상승률은 근원물가가 0.1% 정도 상승했고. 그런데 21년 초와 비교하면 수준을 유지하거나 낮기 때문에 그래서 우려하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많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0.5% 인하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외를 막론하고 증시폭락 사태를 겪기도 했는데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에 열리는데, 한은 역시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겠죠.

[채상미]
7월에 보면 인하 안 했잖아요. 그래서 그때 대부분 얘기를 했어요. 10월경에는 인하를 하지 않을까, 근거를 보면 미국도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더불어서 소비자물가가 우리나라도 한 2.1%에 근접하고 있고 더불어 DSR 규제를 9월부터 시행하기 때문에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도 많이 완화될 거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에 잭슨홀 미팅이 있잖아요.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의제를 다루는 회의가 열리는데. 결국에는 여기에 파월 의장이 참석해서 어떤 발언을 할지가 주목이 되잖아요. 이번에도 동결이 되고 9월에 FOMC 흐름을 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10월쯤에 인하를 할 수 있는 전망이 있는 건가요?

[채상미]
대부분 10월에 인하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주시하고 나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앵커]
저희 주제를 바꿔서 티메프 사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구영배 대표가 검찰소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지금 사태 해결 방안으로 여러 가지 제시했지만 그중의 하나가 티몬과 위메프의 합병카드거든요. 이게 사태 해결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채상미]
우선 티메프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1조 원대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품 납품한 중소기업들한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게 주요 이슈인데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세 가지를 얘기한 거예요. 회사의 자본금을 100% 감자하겠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티메프가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을 소멸시키겠다. 그러니까 주주의 권리를 없애고 구조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이고요.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가 없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그다음에 큐텐 지분 38%를 구영배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백지신탁 해서 새롭게 신설되는 법인한테 위탁을 하겠다. 그러니까 투자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고요. 그다음에 미정산대금이 있어요. 이게 납품한 중소기업 업체들이 받을 돈을 전환사채, CB로 전환한다는 거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은 채권이지만 나중에 새롭게 신설된 법인의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걸 얘기합니다. 지금 채권자에서 주주로 다시 바꿔서 투자를 해라, 이런 뜻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되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게 실효성이 있느냐, 이런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판매자라고 하더라도 제가 예를 들어서 15억의 채권이 있어요. 받아야 될 상황인데, 이거를 투자로 나중에 주식으로 준다. 그리고 이 회사 자체도 1조 원의 채권이 있는데 회사 규모는 10억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새로운 간판을 단 회사거든요. 여기에 주주로 참여해라 그러면 설득이 될 것이냐. 이런 이슈가 남아 있고요. 그다음에 법원이 티몬과 위메프 양사 합병을 승인하는 중요 이슈로 남아 있어서 쉽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알짜배기인 큐익스프레스에 대한 지분 얘기가 없어요. 여기에 대한 비판이 나오더라고요.

[채상미]
큐익스프레스 지분이 알짜배기라고 말하는 게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무구조나 판매나 이런 것들에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건전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이거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지적이 되는 거죠. 왜냐하면 휴지조각이 된 그런 큐텐의 지분은 아주 흔쾌히 내놓으면서 이런 알짜배기 지분은 내놓지 않으니까 이건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행위다, 이렇게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이렇게 티메프 사태를 겪으면서 이커머스 분야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티메프를 이용하던 이용자들이 대부분 대형 플랫폼으로 유입된 것 같더라고요.

[채상미]
최근에 BC카드사가 데이터 분석을 했더니 결과에 따르면 17%가 티메프에서 이뤄졌대요, 고객들의 매출 데이터. 지금 보니까 대부분 11번가나 지마켓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매출이 20% 증가했다는 데이터 결과가 있고요. 그다음에 구매자뿐만 아니고 판매자들도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이들을 보면 대부분 지마켓이나 11번가로 입점을 많이 했다, 유입세가 가파르다고 보여지고 있고. 오픈마켓 중에 대형 오픈마켓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렴하거나 빠른 것을 떠나서 이제는 거래 안전성을 판매자나 소비자도 우선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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