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파리에 뜬 '한강라면·힙지로'..."유럽시장 공략"

[앵커]
세 번째 키워드, 파리에 뜬 '한강라면·힙지로'…"유럽시장 공략" 입니다.

올림픽 특수를 맞은 유통업계, 파리에서도 이색 마케팅 벌였다고요?

[기자]
네 우선 '한강라면'이 뭔지 아시나요?

면과 스프가 담긴 용기를 기계에 올려놓으면 즉석에서 끓여주는 라면을 말합니다.

한강 변 편의점마다 이 라면 기계를 갖춰 놓고 있어서, '한강라면'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라면이 이번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의 대형마트에 등장했습니다.

현지인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아마라 뒤발 / 프랑스인 : 정말 맛있어요, 제 입맛에는 약간 맵지만, 다른 건 완벽해요. 아주아주 맛있어요.]

[에릭 탄 / 프랑스인 : 전체적으로 면의 품질이 매우 좋고, 냄새나 맛이 정말 조화로워요.]

국내 식품업계가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올림픽을 맞아 K-라면을 알리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시식 행사인데요,

프랑스 마트 관계자는 판매하는 한국 식품 가운데 라면 매출이 가장 높을 만큼 현지에서도 큰 인기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또 어떤 기업들의 마케팅이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나요?

[기자]
바로 포장마차입니다.

국내 주류업체가 파리 도심 한가운데에 마련한 홍보 부스인데요,

간이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까지 놓아뒀고요, 네온사인과 한글 간판으로 한국의 정취도 살렸습니다.

마당에 가득 모여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모습이 마치 '힙지로'로 불리는 서울 을지로 골목을 연상하게 합니다.

국내 제과업체는 현지 매장에서 만든 케이크를 메달을 딴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달하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또 현지인들의 발길이 몰렸던 곳은 'K-뷰티' 체험 행사였는데요,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이 참여해 K-팝 아이돌 화장법을 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의 이색 마케팅을 통해 유럽인들이 우리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층 다가섰다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가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번 올림픽이 우리 기업들에도 유럽 시장으로 도약할 기회가 됐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