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공개하라"...전기차 품질 기준 된 배터리 [앵커리포트]

"제조사 공개하라"...전기차 품질 기준 된 배터리 [앵커리포트]

2024.08.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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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어디 거예요?"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영업점에 이런 문의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이제는 차량보다 배터리 브랜드를 보고 사겠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기차의 품질 기준으로 떠오른 배터리, 함께 살펴보시죠.

이번 전기차 화재는 벤츠의 품질 신뢰에 흠집을 냈는데요.

이 사고 차량에는 세계 10위권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제조사는 화재 가능성 때문에 2021년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금 국내에는 화재 차량과 동일한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3천여 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제조사를 앞다퉈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발 빠르게 움직였는데요.

수입차 중에선 BMW가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차종이 국내 제조사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일부 차종은 같은 중국 업체이긴 하지만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ATL의 제품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많은 요구를 받고 있는 벤츠는 '영업 비밀'이라며 침묵하고 있죠.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가 전기차의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됐기 때문인데요.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K-배터리의 수요가 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를 떠나 배터리 전체에 대한 불신론으로 번지면 모두가 손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안 그래도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전기차 업계는 이번 화재로 불안감이 퍼지면서 이중고에 빠졌는데요.

소비자가 차량 브랜드 못지않게 배터리 브랜드를 중요한 품질 기준으로 보기 시작한 상황에서

전기차 업계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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