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배춧값은 '폭등' 과일값은 '안정'..."추석 성수품 안정화 노력"

[스타트경제] 배춧값은 '폭등' 과일값은 '안정'..."추석 성수품 안정화 노력"

2024.08.21.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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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추석이 한 달도 남지가 않았습니다. 앞두고도 물가 점검이 시작이 됐는데 앞서서 장마랑 폭염 때문에 채솟값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도 연이어 전해드렸는데 지금 배춧값이 폭등을 했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배춧값이 이달 초만 해도 한 포기에 5000원 초반대였는데 19일 기준으로 한 포기당 6888원으로 70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로 치면 무려 43% 가까이 상승을 했는데요. 이유는 최근에 이상기온 영향으로 한낮에 33도를 넘어서는 찜통더위가 장기화됐고 그다음에 작년보다 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한 것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9월에 이른 추석이 있기 때문에 추석 직전인 9월 초에 재배량이 집중되게 만들도록 농가에서 배추를 심는 시기를 늦췄습니다. 그것이 8월 상순과 중순에 출하량을 더 크게 줄이는 바람에 지금 배춧값이 상승을 했는데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비축된 배추 물량을 하루에 최대 400톤 방출을 해서 이달 하순 이후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정부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매번 오른다 오른다 소식만 전해드리다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랄까요. 추석도 가까워지는데 다행히 과일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백도 복숭아 10개 소매가격은 19일 기준으로 1만 8496원으로 전년 대비 30.31%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샤인머스캣 포도 2kg 가격 역시 2만 8790원으로 전년 대비 21.81%로 감소하고 감귤 같은 경우도 전년 대비 5.1% 하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추석을 앞두고 햇과일들이 나올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사과 생산량 같은 경우도 작년보다 20% 늘었고 배도 현재는 저장돼 있는 배가 유통되고 있어서 가격이 높은데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햇과일들이 풀리게 되면 가격은 더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과일이 이렇게 안정적이라는 소식이 한편으로 반가운데 태풍이 이제 막 몰려들기 시작하잖아요. 결국은 이런 날씨들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아직 그래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는데요. 최근에 날씨는 이상기온 영향으로 종잡을 수 없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인해서 작황의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태풍이 추가적으로 올 가능성도 높아서 태풍 피해가 크게 되면 채소, 과일 가격은 언제든지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번 태풍 종다리 같은 경우도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강한 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가 되고 있어서 추석 전에 또 다른 태풍까지 북상하게 되면 과일 가격이나 채솟값은 재상승할 가능성이 큰데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통해서 추석 전에 밥상물가를 잡기 위해서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시기가 시기인지라 먹거리 물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쌀값은 하락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논을 갈아엎은 농민들도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던데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산지 쌀값이 10개월 연속 하락을 해서 지난해 10월부터 가마당 4만 원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올해 재고가 많은 데다가 쌀 소비는 식습관의 변화로 빵 이런 것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산은 많이 됐는데 소비는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쌀의 과잉생산이 지속되는 것은 결국은 양곡관리법으로 인해서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매입을 해서 쌀값 하락을 방어해 주기 때문인데요. 이런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쌀에 비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가루 쌀이라든지 콩, 밀 등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된다. 이런 제도가 전략작물직불금제도거든요. 전략작물직불금을 늘려서 쌀 재배 면적은 줄이고 대신 가루 쌀과 콩 재배 면적을 늘려야만 근본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단기적으로는 쌀 가격을 안정시켜서 농가 소득을 보전해야 되기 때문에 정부는 다음 달 초 쌀 수확기 대책 발표하고 그다음에 올해 공공비축물량 쌀 45만 톤을 사들여서 쌀값을 방어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농민들이 자식처럼 기른 벼를 직접 트랙터를 갖고 갈아엎는 모습이 씁쓸하기도 하더라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대기업도 늙고 있다, 이런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금 주요 대기업에서 50대 부장님들이 20대 사원들보다 더 많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리더스인덱스라는 업체가 매출 순위 500대 기업 중에 임직원 세대별 현황을 공개한 123개사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50세 이상은 22.0%, 20대의 비중은 21.6%가 돼서 50세 이상이 20대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특히 기존에 20대 직원이 많았던 IT, 전기전자 업종 같은 곳에서 상대적으로 20대 직원 감소 폭이 커졌고요. 그다음에 유통, 통신 같은 서비스 업종에서도 20대 이하 직원이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증가하는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앵커]
이런 대기업 고령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석병훈]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저출생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청년층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요. 여기다가 기업의 채용 방식이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경력직 위주로 변화한 것이 큰 원인입니다. 그러면 가장 궁금한 점은 왜 기업들은 갑자기 대졸 신입 직원을 대규모 공채하다가 경력직 위주로 채용 방식을 바꿨을까요? 문제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대학 교육의 질이 저하됐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16년간 대학 등록금을 동결시킨 가격 통제 정책의 부작용으로, 대학에서 새로운 과목을 개발한다든지 교원을 채용할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까 교육의 질은 저하되고, 그러면 대졸자들의 노동생산성 저하로 연결되는 것이거든요. 여기다가 지금 노동시장이 경직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기업이 한 번 신입직원을 채용을 하면 해고나 아니면 임금을 조정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졸 신입직원을 대규모 공개 채용하기보다는 노동시장에서 능력이 검증된 경력직 위주로 채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난 7월 기준으로 아무 일 없이 일자리도 없고 구직활동도 안 하고 심지어 자기계발도 안 하고 그냥 쉰 청년이 43만 3000명으로 7월 기준 역대 최대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역시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첫 일자리에서의 임금 수준 그다음에 기업 규모, 내가 대기업에 취업을 했느냐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느냐, 아니면 고용 형태, 내가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했냐, 첫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을 했느냐가 장기간 노동시장에서 임금 수준에 영향을 준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어려운 노동시장의 경직성.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직하는 것이 어려운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인해서 비롯되기 때문에 대졸자들 입장에서는 첫 직장을 대기업이랑 정규직으로 잡기 위해서는 취업을 미루고 쉬는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노동 취업 시장의 고민에 대한 단면까지 짚어봤고요. 다음으로 뉴욕증시 짚어보겠습니다. 요새 계속 일주일 넘게 상승을 했는데 어제는 조금 조정에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8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S&P지수, 다우존스 지수, 나스닥 지수가 다 하락을 했는데요. 지금 가장 큰 원인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앞두고 상황을 관망하겠다라는 것입니다. 가장 큰 것은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 있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온 다음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으로 인해서 관망세로 인해서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잭슨홀 미팅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고 관건은 인하 폭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낙관적으로 보는 분들은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다. 빅컷을 단행할 것이다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는데요. 저는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근거는 최근에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여서 오히려 증가를 했죠. 이것은 미국의 내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빠르게 내리면 오히려 물가가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의 전망보다 오히려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실업률이 늘어나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게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고 경기침체 우려도 상당히 크지 않다. 경착륙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0.5%포인트씩 빠르게 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이 여러 지표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고 이것을 이번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역시 암시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착륙에 걸맞는 인하가 예상된다는 것까지 짚어주셨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어봤습니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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