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최태원 해임에 이재용 코인?...재계 덮친 '가짜뉴스'

[경제PICK] 최태원 해임에 이재용 코인?...재계 덮친 '가짜뉴스'

2024.08.23.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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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최태원 해임에 이재용 코인?…재계 덮친 '가짜뉴스']

황당한 이야기들인데, 어디에서 이런 가짜뉴스가 나온 겁니까?

[기자]
네, 흔히 '지라시'라고 부르는 소문에 불과한 수준인데요.

특히 '유튜브'를 통해 이런 황당한 소문들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예전 사례들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이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망설이 사설 정보지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이어서 유튜브에서도 소식이 퍼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현대모비스가 나서 사실무근이라는 반박 공시를 띄운 뒤에야 잠잠해졌습니다.

또 같은 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1조 원 규모의 웨이퍼 불량이 발생해 폐기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는 8만 원대 밑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기본 틀, 기반이 되는 주요 부품인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유튜브에선 이재용 회장이 투자한 코인이라는 영상도 올라왔는데요.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흔히 말하는 '제목 장사'를 한 건데, 간 큰 사기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최태원 SK 회장 같은 경우에는 특히 이런 가짜뉴스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최태원 회장은 세기의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가짜뉴스로도 곤욕을 치렀습니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회장직에서 해임됐다거나, 구속 수사를 받는다는 허무맹랑한 괴소문이 난무했습니다.

여기에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두고도 수위 높은 발언과 가짜뉴스가 쏟아졌는데요.

모두 허무맹랑한 소리지만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25만 건에 달했습니다.

SK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유튜브 본사가 미국에 있는 만큼 좀처럼 수사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 총수들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낭설을 유포하는 유튜버들이 너무 많아서, 법무팀이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앵커]
결국 주가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건데, 이게 처벌은 어려운 겁니까?

[기자]
네, 뜬 소문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실제 이걸 보고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 큽니다.

시장 건전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아시다시피 이런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하는 행위는 모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2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대다수입니다.

솜방망이 수준에 머물다 보니 벌금을 내더라도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악의적인 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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