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배터리 완충 논란 속 '자체 관리 시스템' 봇물

[경제PICK] 배터리 완충 논란 속 '자체 관리 시스템' 봇물

2024.08.23.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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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배터리 완충 논란 속 '자체 관리 시스템' 봇물]

전기차 화재 관련 소식인 거 같은데요.

완전 충전을 하지 아야 화재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이것 자체가 논란이 된 겁니까?

[기자]
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원인과 대책을 두고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단,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죠.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충전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시에서 90% 이상 충전한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진입을 막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당연히 전기차 차주들은 명확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것도 아닌데,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완성차 업계에서도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이미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가 100% 충전이 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는 건데요.

차주가 아무리 충전을 많이 해도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의 90%도 채우지 않도록 조치가 되어있어, 추가로 제재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회에 나와 이와 관련해 답변을 내놨는데요.

전기차를 무조건 지상 주차장으로 가라고 하는 건, 화재의 원인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화재 원인을 찾아서 막는 게 중요하겠죠.

완성차 업계에서도 대안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정부가 배터리 제조사 공개 이외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업체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배터리 자체가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BMS,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BMS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에 이상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화재 위험성이 있다면 즉각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차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원격지원센터로 전송되고, 고객에게는 관련 문자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아는 최신 배터리관리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모든 차종에 조기 적용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BMW 역시 모든 차량에 자체 BMS를 탑재했다면서 공식 딜러사에 '전기차 안전 가이드'를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BMW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BMW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는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걸로 안전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미 화재가 난 전기차들에도 대부분 BMS가 설치돼 있었는데요.

금산에서 났던 전기차 화재의 경우, BMS 이상 징후가 감지됐지만, 차주에게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유는 차주가 배터리 감시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가 모니터링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여기에 BMS 자체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역시 차주가 꾸준히 관리하고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100%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캐즘 속에 다시 한 번 전기차 화재 우려가 확산하면서 업계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다음 달 초 정부가 전기차 화재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소비자 불안과 업계의 우려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내올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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