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셀프정비 한다고 자동차 부품 직구? 이것만은 꼭 확인하고 사세요

[생생경제] 셀프정비 한다고 자동차 부품 직구? 이것만은 꼭 확인하고 사세요

2024.09.06.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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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로겐램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 수명 단축 및 과부하 가능성
-전조등 튜닝하려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승인 받아야
-주행거리 길어질수록 에어컨 필터에서 발견되는 곰팡이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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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9월 6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서영호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자동차 사이드 미러 램프 이런 거 고장나면 부품을 구입해서 직접 교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죠. 저는 꿈도 못 꿀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들은 이 시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에서 해외 직구 상품을 살 때 간혹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품들이 섞여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한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의 서영호 팀장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십니까?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서영호 팀장 (이하 서영호)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자동차 전조등에 쓰는 게 할로겐 램프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법으로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그러는데 그 기준이 어떤 게 있습니까?

◇ 서영호 : 네. 우리나라는 자동차 규칙에 따라 자동차 전조등 램프로부터 방출되는 빛의 양인 광속과 램프의 전력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할로겐 램프의 광속 기준은 최소 135루맨에서 최대 1,650루맨인데요. 램프의 광속이 기준보다 낮으면 빛이 밝기가 충분하지 않게 되고 또 기준보다 높으면 과도하게 밟을 수 있습니다. 한편 램프의 형식에 따라 적정 전력을 정하고 있는데요. 이번 조사 대상인 h7 형식 램프의 기준 전력은 55와트입니다.

◆ 조태현 : 말씀해주신 것처럼 밝기 기준이 있다는 건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램프 가운데 이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 있다는 거죠?

◇ 서영호 : 저희 한국소비자원에서 전자동용 할로겐 램프 10개 제품에 대한 광속을 시험했는데요. 그 결과 6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광속은 최대 950.26루멘으로 기준보다 낮았는데요. 광속이 낮은 램프를 차량에 장착하고 야간 주행을 할 경우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전자동용 할로겐 램프의 전력 표시 실태를 조사했더니 조사 대상 10개 모두 표시 전력이 85와트에서 100와트로 앞서 말씀드린 h7 형식의 기준 전력인 55와트보다 높았습니다. 기존 전력보다 높은 램프를 사용할 경우 램프의 과열로 주변 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동화 장치의 전기 회로에 과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 하얀 램프 더 밝은 램프 이렇게 바꾸는 튜닝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렇게 튜닝을 하는 게 뭐 그냥 제가 원한다고 해서 그냥 해도 되는 겁니까?

◇ 서영호 : 네 그건 아니고요. 자동차 출고 당시 전조등에 장착된 할로겐 램프를 LED 램프로 교체하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튜닝 승인을 받거나 한국자동차튜닝협회의 등화장치 인증 평가 기준에 따라 빛의 밝기인 광도, 빛의 색깔인 색도 그리고 강원으로부터 방출되는 빛의 양인 광속 등에 대한 기준에 적합한 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용 LED 램프 이 가운데에서도 기준치가 안 맞는 제품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겁니까?

◇ 서영호 : 네 그렇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은 튜닝용 LED 램프에 대한 광도 색도 광속을 시험한 결과 조사 대상 10개 중 7개 제품이 등화장치 인증 평가 기준에 따라서 인증 평가 기준에 따른 광도 색도 광속 기준 중 1개 이상이 부적합했고, 또 그중에서 4개 제품은 그 세 가지 기준에 모두 부적합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이렇게 기준치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들이 시중에 나온다. 이거는 관련 규제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 서영호 :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관리법 등에 따라 자동차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한 부품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자동차에 장착되기 전에 유통되는 불량 전자동 램프를 기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조등용 램프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다른 것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이제는 필수인 시대가 됐는데요. 이거 주기적으로 바꿔주지 않으면 냄새도 나고 세균도 증식하고 이러잖아요.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에어컨 필터에서 발견되는 곰팡이 수가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서영호 : 네 맞습니다. 차량 공조장치에 장착하는 케이블 에어필터의 오염도를 주행거리별로 조사해 봤더니 주행거리가 1만km 미만인 차량의 필터에 비해 2만에서 2.5만km를 주행한 차량의 필터에서 곰팡이가 평균 11배, 세균은 평균 5.8배 많이 검출됐습니다. 세균이나 곰팡이는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제작사에서 권고하는 교체 주기를 준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얼마나 자주 교체를 해야 된다는 건가요?

◇ 서영호 : 필터 교체 주기는 제작사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1만에서 1만 5천km마다 교체하는 걸 권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도시와 같이 먼지와 오염이 많은 지역에서 운행하시는 분들은 교체 주기를 단축하시는 게 좋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내용들 살펴봤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의 서영호 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영호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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