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막 내린 '긴축의 시대'...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이슈플러스] 막 내린 '긴축의 시대'...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2024.10.11.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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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3.25%로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속된 고금리로 활력을 잃은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는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참 오랜만에 금리를 내렸는데 인하 배경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3년 2개월,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크게 세 가지 키워드 정도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물가, 두 번째는 내수 그리고 세 번째는 미국 이렇게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앙은행, 그러니까 한국은행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역할이라고 하는 건 역시 인플레이션 잡는 것, 물가 안정 아니겠습니까?

지난 9월 우리나라의 물가가 1.6%까지, 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게 거의 3년 8개월 만의 일이기도 하고 우리 체감은 잘 안 되지만 어쨌든 수치상으로 1%를 봤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도 굉장히 커졌다고 볼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역시 내수죠. 지금 한국 경제를 바라보면 수출은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아마 올해 7000억 달러도 넘어서 일본보다도 많은 수출을 할 것도 같은데 내수가 상당히 힘들지 않습니까?

특히 소상공인분들 체감경기가 너무나 안 좋기 때문에 금리를 좀 낮춰서 비용 부담이라든가 이자 부담을 더는. 또 특히 내수에 돈이 돈 좀 돌게 하려는 것이 두 번째 목표였고요. 세 번째가 미국이었습니다. 우리랑 지금 미국의 금리 격차가 너무나 컸어요. 2%포인트 정도 났었는데 여러분들 뉴스 많이 보셨겠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연준이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하면서 굉장히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우리도 뭔가 금리인하를 할 수 있겠네, 숨통을 트여준 이 세 가지 측면이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난달에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연준 인하폭보다 적게 내린 건데 이렇게 미국과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까요?

[정철진]
앞서 표를 잠깐 봤지만 이 자체가 미국과 우리의 금리 차, 그것도 금리 역전이죠. 미국이 우리보다 금리가 높은 상황이 지금 부담이 됐을 겁니다. 만에 하나 우리도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했다면 그대로 또 2%포인트가 유지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국보다는 덜, 스몰컷이라고 하는 0.25%포인트를 내렸다고 볼 수 있겠고 또 하나가 지금 미국 쪽이 일단 빅컷을 단행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가 미국 경기는 안 나쁘네? 고용도 괜찮네? 그러면 당장 11월 6일날 있을 미국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안 내려도 되겠네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완벽한 피봇, 금리 인하로 가는 줄 알았더니 미국이 멈칫멈칫하는 모습도 나온 단 말입니다. 아마 그런 것들이 일단 우리는 0.25%포인트 정도를 내려놓고 추이를 지켜보자, 이런 결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가 인하 뜻도 내비쳤는데 이번에 매파적 인하라고 했단 말이죠. 0.25%인데 매파적 인하 이게 이해가 안 가는데 왜 그렇습니까?

[정철진]
매파적 금리인하, 아주 좋은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누구보다도 고민이 컸을 사람이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총재였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지금 물가라든가 또 내수경기라든가 미국의 상황들을 보면 쉽게 금리인하를 할 수 있었을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창용 총재는 그동안 어떤 측면을 계속 강조해 왔냐면 가계부채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집값, 만약에 인하하면 또 고삐 풀린 듯이 올라간다. 지금도 많이 올랐는데. 이런 것 때문에 더 긴축해야 돼, 긴축해야 돼라고 자신이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를 꾸준히 해 놓고서는 아직까지 가계부채나 집값 문제가 잘 해결이 안 됐는데 내린다? 이러면 상당히 부담이 있었겠죠. 그래서 이번에 내리긴 내리지만 우리 국민분들한테 이야기를 한 것이, 사인을 준 게 마치 추세적으로 앞으로 계속 금리인하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동결로 이어갈 수도 있다고 해서 내리긴 내렸지만 속마음은 나는 안 내리고 싶었는데 내렸어,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걸 매파, 비둘기파를 나눠서 매파적 금리인하. 그래서 이번에 내린 한국의 금리인하를 매파적 금리인하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다음 달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데 이때 추가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봐야겠네요.

[정철진]
그렇죠. 연준이 점도표라고 해서 표를 내면서 연준위원들, 자기네 의견을 내는 그것뿐만 아니라 전체 연준위원들이 점을 찍어서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하죠. 향후 금리의 전망들을 하는 것처럼 우리 한국은행도 이걸 도입해서 3개월 후에 포워드가이던스, 금통위원들한테 받는데요. 지금 금통위원들 다수가 3개월 후에 금리 수준, 3.25를 제시했거든요. 지금 0.25 내려서 3.25잖아요. 그렇다면 연내에는 지금 한 번 남았습니다, 11월 금통위가. 이건 동결로 가고 아마 내린다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장용성 의원이 있어요, 금통위원 중에서. 동결 소수 의견을 내면서 약간 균열이 생겼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결을 주장한 이유가 뭘까요?

[정철진]
장 위원은 약간 다른 결을 볼 것 같아요. 보통 우리가 금리를 올린다, 금리를 내린다의 그 이면을 보면 경제가 좋다, 즉 견딜 만하면 금리를 올리는 거고요. 지금 경기가 너무 나빠서 살려야 되겠다고 할 때 금리를 내리는 거거든요. 이번에 한국은행도 금리인하를 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했고. 그런데 장용성 금통위원 같은 경우에는 아직 한국경제 괜찮은 것 같아. 지금 미리 인하하지 말고 조금 더 버텨놓고 정책적인 효과를 본 다음에 내려도 늦지 않겠다는 그런 측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런 후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지난 8월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놓쳤다 이런 지적도 나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미 내수회복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하니까 민간소비 부진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정철진]
미국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게 왜 7월에 선제적으로 0.25 내리고 9월에 0.25하지 7월에 안 내라고 끌고 가다가 그냥 억 해서 9월에 왜 빅스텝을 했느냐 이거 가지고 이야기가 많이 나온, 빅컷을 했느냐고 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정말 대쪽처럼 가계부채, 집값 이런 것 때문에 금리를 계속 안 내릴 것처럼 하다가 어차피 내릴 거면서 또 계속 한국은행이 거슬린다고 금리 동결, 긴축의 이유가 집값과 가계부채인데 해결된 게 없잖아요. 그래놓고 내렸으니까 차라리 이랬으면 지금 워낙 내수가 안 좋으니까 내릴 바에야 지난 8월에 내릴걸 왜 이랬는지 하는 실기론도 우리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함께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0.25%포인트 금리 내리면서 우리 내수, 실물경제가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

[정철진]
여기서부터가 하나의 딜레마이자 숙제이기도 한데. 우리가 금리를 내려주는 것은 아주 쉽게 단적으로 생각해서 저금리가 되면 이자 부담도 덜게 되고 그렇다면 가계 입장에서는 여윳돈도 생기고 그 돈을 쓰면서 내수에 불씨도 붙이고. 국내에서 수출 말고 내수에 돈이 돌기 위함이거든요. 그게 통화정책의 금리인하의 목적이기도 하고 그런데 문제가 이렇게 금리를 내려줬어요. 그러면 가계들이 소비를 해야 되는데 소비를 안 하고 집 사야 되겠다 그래버리면 이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되지가 않는 거죠. 왜냐하면 그 돈들이 또 집값으로 가면 막대한 2억, 3억 빚을 내면 그 이자 갚으려고 가계들은 또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런 악순환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이게 부동산으로 가면 안 되고 내수 쪽으로 돈들이 돌아야 이번 금리인하의 내수 경기회복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금리인하 하면 금통위에서도 우려했던 것처럼 가계부채가 늘 거다, 집값을 다시 자극할 거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고. 이창용 총재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영끌족한테 경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나요?

[정철진]
계속해서 보냈고 오늘도 또 보냈더라고요. 지금 내리긴 내리지만 과거 우리 코로나 때와 같은 기준금리 1% 미만 이런 초저금리 시대는 다시는 안 오니까 영끌족들에게 계속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자 감당을 할만큼 하라. 그런데 시중에 던지는 메시지는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경고를 했으면 이번에도 차라리 동결을 하거나 하지. 이렇게 반대 의견도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영끌족들의 열망, 집을 사려는 열망은 집값 안정, 부동산 안정이 되는 것이 실증적으로 나와야 끝나지 않을까라고 볼 수 있고 이에 따라서 앞서 금감원장도 나오고 금융위원장도 대출규제 이런 것도 좀 하면서 가계부채의 규제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겠다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 돈들이 또 부동산으로 가게 되면 내수 활성화 에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 수 있겠죠.

[앵커]
가계대출을 보면요. 지난달에 워낙 가계대출이 높게 올랐기 때문에, 8월에 워낙 높게 올라서 9월 가계대출 상승폭이 높은 편인데도 그렇게 높게 안 보이거든요. 이 정도 수준, 위험한 수준인가요? 아니면 괜찮은가요?

[정철진]
그렇죠. 저걸 줄었다고 표현하면... 증가폭은 줄었지만 8월은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된다고 해서 말일 30일 이때 들어가서 9조 7000억이 나오는 건데 9월에 5조 원대 가계부채 증가액입니다. 잘 보시면 평균 밴드에 들어가 있죠, 5조 원대라는 것도 많다는 액수고요. 또 하나 9월에는 추석이라는 연휴가 있어서 일주일이 거의 휴업 상태였을 겁니다. 그런데도 5조를 빌렸다는 건 현재 가계부채 증가세는 절대 꺾인 건 아니거든요. 이런 점은 우리 당국에서도 꼭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통은 기준금리를 인하면 통상 대출금리도 내려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정철진]
최근에 한 2년간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시중금리, 은행채 금리라든가 국채금리라든가 심지어 회사채는 아니지만 이쪽 금리 채권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고도 영향을 분명히 미치지만 아예 미국을 바라봅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연준의 방향. 그래서 미국의 큰 틀에서 시장금리라고 할 수 있는 십년물 국채금리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를 했지만 나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질 거냐 말 거냐 그 영향이 한국은행 영향도 있지만 오히려 미국의 채권시장, 미국의 십년물 국채금리를 바라보는 경향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조금은 더 내 주담대가 당장 다음 주부터 변동금리가 뚝뚝 떨어지겠느냐, 이건 좀 미지수고 오히려 미국 쪽 채권금리를 바라보는 것이 맞다, 이런 대목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식시장 얘기 좀 해 볼까요? 우리가 통상적인 상식으로 볼 때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에 붐을 일으키는 이런 걸 봐왔는데 오늘 보니까 좀 떨어졌더라고요.

[정철진]
그렇죠. 중기적으로 보면 실은 금리 인하는 주식 하락기와 맞고요. 오히려 주가가 오를 때는 금리 인상기기는 하나 그러나 이런 단기 이벤트, 특히 우리가 지금 38개월 만에,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거니까 오늘 하루 정도는 주식시장도 반색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오른다 싶었던 주식시장, 상승폭을 다 마감하고 마무리가 됐고 오히려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약보합 하락마가음 했었거든요.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는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계속 팔아서 7월부터.

그런데 또 하나의 이유,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나중에 확인해야 되는데 지금 한국 주식을 파는 건지, 아니면 한국 주식 중에서 삼성전자만 파는 건지. 이게 지금 상당히 헷갈려요. 왜냐하면 한국 증시의 한 25~30% 비중은 삼성전자고요. 최근 7월 이후에 외국인들이 거의 11조를 한국 주식을 매일 팔아치우고 있는데 이중에 90%는 삼성전자만 지금 투매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더 나중에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1등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저렇게 계속 미끄러지고 외국인들이 그냥 눈 떴다 하면 팔고 그다음날 또 팔고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국내 증시 자체가 힘을 내기는, 이런 금리인하라는 이벤트 속에서도 저런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삼성전자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제에 이어서 안 그래도 오늘도 5만전자로 마감을 했더라고요. 이것도 그러면 외국인들이 판 영향이 있고 그외에 또 다른 것들도 있을까요?

[정철진]
맞습니다. 수급과 재료죠. 주식은 수급, 샀다 팔았다와 재료, 이벤트. 여기가 잘했느냐 못했느냐 실적은 뭐였느냐인데. 삼성전자은 지금 수급과 실적 둘 다 최악의 국면입니다. 수급으로 놓고 보면 7월, 8만 7000원대에서 5만 9000원으로 떨어질 때 매일 팔았거든요. 저게 한 9조 원대, 10조 원대가 되고 있고 저 7월 때도 나중에 한번 우리가 분석해 봐야 되는데 저때 로이터통신에서 갑자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게 납품, HBM3 납품 성공했다고 해서 한 3~4일간 올랐었고 그때부터 외국인들 매도, 개인이 달라붙기 시작하면서 지금 25% 정도 주가가 하락됐는데요.

외국인들이 던진 물량은 지금 국내 개인들이 거의 9조 원 이상 삼성전자를 다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그러니까 수급에서는 외국인들이 팔아서 나쁜 거고요. 재료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면 HBM3-2 그다음 세대가 8단, 12단인데 엔비디아 납품계획이, 납품계약서가 아직도 안 나오고 있어요. 이게 참 SK하이닉스도 벌써 12단을 양산하고 있고 우리보다... 우리가 잘 무시했던 마이크론조차도 지금 8단은 물론이고 12단까지 다 성공해서 엔비디아와 계약하고 있는데 천하의 삼성전자가 HBM 8단도 이렇다 할 엔비디아와의 사인, 납품계약이 안 나오고 있으니까 이게 정말 재료 측면에서는 상당히 크고요.

또한 삼성은 메모리만 하다 보니까 우리도 파운드리를 해야 된다고 해서 파운드리 쪽도 굉장히 많이 노력을 했는데 아마도 이번에는 속보치가 나온 거고요. 최종치가 나오면 알겠지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는 상당 부분 어려운 그래서 이번에도 아예 보니까 파운드리 쪽 인력을 메모리 쪽으로 다 빼간다. 그러면 삼성전자가 메모리 그 이상을 바라보니까 우리가 프리미엄을 줬잖아요. 그런데 파운드리는 못하겠네. 그런데 메모리도 HBM3도 안 된다고.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재료 측면에서도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다음 주제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이제 세계 국채지수에 편입했습니다. WGBI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철진]
아주 쾌거고요. 의미 있는 일이고 참 박수칠 만한 일인데 이게 묻혔어요. 최근 증시와 시장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특히 환율도 그런 건데요. 이건 주식이 아니라 채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국채, 우리나라 선진국 국채로 취급을 받고 있는데 세계국채지수라고 해서 지금 잘 설명이 나오 있는데 FTSE 러셀이라는 곳에서 만든 지수입니다. 그런데 저기에 편입이 못 된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경제 수준인데 우리 한국 국채가 선진 국채 취급을 못 받는다고 하다가 이번에 4수 끝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어떤 의미냐면 이번에 비중이 한 2.2%를 실릴 거예요. 조금 투자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 세계국채지수라는 건 지수고요. 그건 마치 코스피 지수, 밸류업지수, 무슨 지수 같은, 다우지수 같은 지수입니다. 그러니까 그 지수를 추종하는 돈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펀드들, 그 규모가 세계적으로 한 4000조 정도가 돼요. 4000조의 자금은 나는 딱 저 세계국채지수가 오르는 것만큼 오르고 떨어지는 것만큼 떨어질래라고 해서 패시브하게 운영되는 자금인데 거기에서 2.2%의 지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그 추종하는 자금 중에 2.2%. 대략 70조에서 많게 90조는 한국 국채를 무조건 사서 담아야 지수를 그대로 추종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브랜드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고 수급 차원에서도 내년 11월부터는 이제 우리 쪽 국채를 사려고 들어오기 때문에 당장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환율 안정성이 있겠죠. 왜냐하면 한국 국채는 원화로 바꿔서 사가야 되니까. 그런 쾌거이기도 한데. 이게 물론 내년 11월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빅이벤트가 나오면 약간 우리 감정적으로 또 자산 시장은 항상 선반영하잖아요. 원달러환율이 크게크게 떨어져줘야 하는데 지금은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이런 왜곡된, 주식이든 채권이든 외환이든. 뭐 하나에 숨통은 트여야 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럼 구체적으로 이게 내년에 편입이 되면 경제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요?

[정철진]
앞서 말한 것처럼 환율안정성이 있겠죠. 여름부터 포트 교체가 될 테니까 이런 효과가 나오게 될 거고요. 재정에 있어서도 많은 숨통이 트일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국채를 발행하면 당연히 국채에 대한 이자 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또 그런 이자부담을 더는, 재정적인 운용에서도 숨통이 트일 수가 있는 측면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또 짚어볼 대목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 증시가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했다는 건데 이게 위기를 어떻게 잘 피했습니다.

[정철진]
그게 FTSE 러셀이라는 기관이 공신력 있는 기관이죠. 그래서 저 기관에서 채권에 관련한 지수도 만들고 그게 바로 앞서 말한 세계국채지수고 주식시장 관련한 지수도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FTSE 러셀이 만드는 선진국 주식시장 지수, 신흥국 주식시장 지수가 있어서 마찬가지로 그 지수를 추종하는 막대한 돈이 있는데 현재 우리의 국장, 우리의 한국 증시는 선진국 증시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요. 계속해서 경고를 하는 거예요. 그게 공대모 때문이기도 한데. 왜 공매도를 지금 금지시키고 있느냐. 이런 것들을 계속하면 선진국 증시에 못 있고 너네 한국 증시는 이제 신흥국 지수로 내가 빼버릴 거야. 그러면 돈 들어오는 사이즈가 다르잖아요, 그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보겠다고 했더라고요. 주식시장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아마 내년 3월쯤에는 정부가 공매도 금지를 더 이상 연장하기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추론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3대 채권지수 중에서 2개는 이제 목적 달성을 했는데 주식 쪽이 하나 과제가 있습니다. MSCI, 이 부분이 그러면 공매도나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한 그 문제랑도 엮어 있는 것 같아요.

[정철진]
다 지금 공매도 하나를 가지고 MSCI든 FTSE 러셀도 우리를 건드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당국이 더 연장하기는 힘들 대목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전에 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밸류업 지수 관련해서 상법 개정에 대한 요구도 많이 나오고 있고 금투세는 또 어떻게 해결할지. 과연 이렇게 매일 물적 분할하고 상속 때문에 지주사들 주가 누르고. 저런 것들이 완연한 국장, K증시, 지금 연초 이후에 우리의 코드닥은 전 세계 꼴등입니다, 수익률 기준으로. 전쟁 나고 있는 러시아보다도 못하고요. 우리의 코스피는 전쟁 중인 러시아 그러니까 하위 4개국 중에 속해 있는. 이건 말도 안 되잖아요. 한국 증시가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는 것은. 이걸 푸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내년 3월에 공매도를 어떻게 하든, 그것도 투자자분들, 개인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지 않을까, 이런 제언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 소식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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