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만'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도...위기 현실화?

'다시 5만'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도...위기 현실화?

2024.10.17.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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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다시 떨어지며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외국인의 역대 최장 순매도가 이어가며일각에선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 분야 소식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5만 전자까지 갔는데 왜 이렇게 떨어지나요?

[정철진]
일단 주식이라는 것이 누군가 많이 팔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팔아서 여기까지 왔다. 이것은 수급이라고 얘기하고요. 재료적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금 대세라고 하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메모리 부분, 그것을 우리가 HBM3. 그중 3E단계까지 왔거든요. 8단, 10단 다 못 한 바람에 수급과 재료 모두가 부진했고 더 중요한 것은 주식은 더 앞을 보잖아요. 그런데 앞을 봤는데도 뭐 하나가 좋을 것 같지 않는, 이런 상황이 지금의 삼성전자 주가를 만든 겁니다.

[앵커]
주식투자하는 분들 가운데 삼성전자 갖고 있는 분들 상당히 많다 보니까 별의 별 얘기가 다 있는데 5보사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앞에 5자가 보이면 사라, 이런 얘기인데.

[정철진]
조금 더 체크해보셔야 되겠습니다. 어제까지가 26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였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자고 일어나면 팔고 자고 일어나면 팔고 이 연속 순매도가 25거래일이었거든요. 그런데 갱신을 했죠. 그런데 오늘도 제가 아침에 놓고 보니까 외국인이 살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이미 장 시작하자마자 외국계 증권사에서의 팔자 주문을 쌓여놓고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사줄 마음은 없어 보이고 수급도 아직 안 된 거잖아요. 더욱 중요한 재료적인 측면에서 이쯤 되면 엔비디아와 HBM3 8단, 이 정도는 계약이 체결됐다라는 것을 시장에 알려줄 때인데 벌써 10월이 절반, 중반 정도 가고 있잖아요.

이런 소식도 안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재료적인 측면에서도 아직 뚜렷한 회복이라든가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주가 라인으로는 보통 두 개 정도를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요. 첫 번째가 PBR 한 배. 그러니까 삼성전자를 오늘 문을 닫는 거예요. 그러면 반도체 장비도 팔고 반도체도 팔고 하는 전체적인 다 팔았을 때 나오는 돈 있지 않습니까? 이것과 시가총액과 비교해봤을 때의 그 배율이 PBR이라고 하는 건데 한 배가 지금 조금 넘은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한 배가 깨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죠, 삼성전자인데, 천하의 삼성전자인데. 그런데 과거에 깨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0.9배 밑으로도 간 적이 있는데 이게 가격으로 따지면 한 5만 7000원에서 5만 8000원 라인, 그러니까 여기를 개인들이 많이 보고 있고요. 그다음이 진짜 여기까지 가면이라는 중요한 대목이 있는데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있거든요. 이게 전에 56%에서 지금 연속 팔면서 9월 이후에 11조 넘게 팔았거든요.

그래서 이 비율이 지금 53%, 52%까지 왔는데 이게 50%도 깨진, 있었습니다, 과거에. 50%도 아예 깨지는 라인. 그러면 앞으로 10조를 더 팔아야 되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2022년에 갔던 라인들, 5만 원 초반대. 이 정도도 생각해 봐야 해서 적어도 지금 삼성전자를 노리시는 분들은 최소한 하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는 순매수를 사주는데 하루로는 안 돼요. 적어도 4거래일, 5거래일 이상 사주고 지금 9월 이후로 11조 팔았잖아요. 한 2조 이상은 인간적으로 사줬을 때 따라들어가도 되겠다라는. 이제부터는 미리 가서 뭘 해 본다기보다는 대응을 할 영역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까 지금 미래전략실도 돌아와라. 이재용 등기임원 복귀해라. 꺼낼 수 있는 카드 다 꺼내라. 지금 위기다. 이런 얘기들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이재용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건가요?

[정철진]
조직 문화의 위기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들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조직 문화는 누가 만들었느냐?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 이렇게 이야기는 풀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에 삼성그룹, 특히 삼성전자의 문화가 있잖아요. 토요일, 일요일 다 출근을 하고 그냥 밤새, 시대가 달랐으니까. 그 정도로 일하고 또 그만큼 보상을 받는 그런 문화에서 이재용 회장은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의 문화를 적용한 거죠. 그러니까 선진국의 기업들에서 하는 그런 문화들하고 상하평가도 하고 이런 것들로 굉장히 조직 문화의 개선을 꾀했는데 그런 문화라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바꿔 놓고 봤더니 겉으로는 되게 좋아졌네, 되게 세련돼졌네. 삼성전자 역시 인재들이 많이 몰려오니까 달라졌네라고는 하지만 이건 허울뿐인 거고 실제로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이라든가 공에 대한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명확하지 않으면서 당초의 문화 조직의 개편 취지가 어그러졌다, 이런 것도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한 이유다라는 이야기들은 돌고 있습니다.

[앵커]
칼바람이 불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얘기도 있던데.

[정철진]
그런데 칼바람이 분다는 것은 그래도 칼바람이 불면 희망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칼바람이 못 분다든가 불어도 조직이 과거처럼 못 끌어간다, 이렇다면 정말 큰 위기겠죠.

[앵커]
이재용 리더십의 위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분위기가 다른 곳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자금 실적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내부적으로 좋다고요?

[정철진]
그런데 현대차도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주가적 차원의 현대차와 실적적 차원의 현대차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조직 또 실적도 잘 나오고 비전도 제시하고 다음 주죠. 10월 22일에는 인도 증시에 IPO를 하는데 최대 아마 청약금도 몰릴 것 같고 대박이 터질 것 같다는 이런 얘기들 많이 나오는데 정작 주가는 현대차도 곤두박질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의선 회장 잘한다고 하면서, 또 실적도 이렇게 잘 나왔는데 주가가 이렇게 빠진다라는 것은 현대차도 어떤 우리가 모르는, 시장이 모르는 위험이 있는 것 아니야라는 주장들 나오고 있어서. 양대 축이죠.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주가적 차원에서는 다 무너지고 있는 거죠.

[앵커]
정의선 회장 같은 경우는 지금 취임 4년을 맞았는데 어쨌든 내부적인 평가는 내부 체제를 완전히 개선했다,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정철진]
평가적인 시선도 있고 그렇지만 항상 우리 국민들이나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체감돼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는 좀 상반된 의견도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주주 환원에 대한 이야기라고 많이 하지만 오늘도 주가가 거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주주에 대한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할 때가 아닌가. 정의선의 리더십도. 그런 점은 제언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주식시장의 큰 축이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두 가지 축을 이끌고 있는 두 기업...

[정철진]
두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코스피도 전쟁 중인 러시아보다 못한 그런 국장이 됐죠.

[앵커]
반도체주가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철진]
반도체주도 나눠서 얘기해야 합니다. 우리가 메모리반도체의 강자다, 강자다 하는데 메모리 분야가 두 개로 나뉩니다. 우리가 요즘에는 흔해진 용어가 됐는데 레거시 D램이라고 하는 범용 반도체와 AI 칩에 들어가는 HBM, 그러니까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가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이쪽으로 못 가고 있죠. 그런데 지금 범용 반도체라고 하는 레거시 범용 반도체 쪽은 경기 부진, 수요 부진으로 굉장히 힘들어지고 있거든요. 이것은 삼성전자는 힘들어지고는 있지만 반면에 HBM3 8단, 12단까지 가고 있는 하이닉스는 또 짱짱하게 버티고 있는, 엔비디아에 따라서. 그렇게 같은 반도체 내에서도 명암이 나뉘게 되는 그런 한국 반도체 산업이 됐습니다.

[앵커]
물가 얘기도 해볼게요. 요즘 배춧값 이야기 많이 하는데 당장 다음 달이 김장철이잖아요. 가격이 지금 안 떨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돼요?

[정철진]
이게 떨어졌지만 다음 달 11월의 배추 가격으로는 이거는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높다고 보여지는데 아마 배추 가격 높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고, 한 포기에 1만 원이 넘었다, 2만 원이 간다. 그런데 지금 6000원, 50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이것이 떨어졌다고 볼 수가 없는 게 11월은 가장 배추가 공급이 많이 되는. 수요도 폭증하지만 공급도 폭증을 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배추가 네 번 수확이 되는데 보통 4월, 9월이 가장 여름배추 안 나오니까 힘들지만 10월, 11월부터는 배추가 쏟아지거든요. 가을배추들 나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1월로는 5000원대라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역대 최대거든요. 게다가 이야기하신 대로 김장철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가정에서는 배추 가격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워낙 김장도 김장이지만 김치 쓰는 음식이 워낙 많다 보니까 외식물가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걱정도 많이 나오고 있고 요즘에 돌아다니면서 이게 귀해졌습니다. 토마토가 지금 빠지고 있다고 그래서 햄버거에 토마토 없는 햄버거가 있다면서요?

[정철진]
그렇죠. 그런데 약간 이것도 그러니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제가 어제 저 뉴스를 보고 갔거든요, 여기 상암동에. 그런데 거기는 토마토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토마토가 빠진 영업점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다른 외식상품권이라든가 가격에 대한 보상을 해 준다고 하는데요.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수급 토마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배추 못지않게 야채류들이 다 작황 부진, 다 이상기후죠. 이상기후는 아마 우리 국민분들도 체감하시는 부분이어서 토마토 역시도 작황 부진에 품귀현상 나오면서 가격이 폭증을 하니까 햄버거도 마진이 크게 남는 상품은 아니잖아요.

[앵커]
지금 햄버거 그림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햄버거 안에 저 토마토하고 양상추가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양상추도 지금 빠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철진]
네, 롯데리아 같은 데서는 또 양상추 품귀현상이고. 그래서 당분간 이런 현상들은 꽤 오래 지속될 것 같은데 문제는 이상기후가 과거에는 한 번 이상기후잖아요. 그러면 그다음에는 돌아와요. 그러니까 한 해는 힘들었지만 그다음 해에는, 가령 이번에 배추가 가격 올랐다, 토마토가 가격 올랐다 하면 그걸 많이 짓는 거예요, 농민들이. 그러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지금은 2년, 3년째 이상기후가 이어지니까 아예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야채류 가격, 먹거리 가격의 가격 상승, 레벨업 단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앵커]
햄버거 레시피가 바뀌어야 됩니까?

[정철진]
내지는 가격 밴드가 올라가겠죠. 그런 상황까지 처해 있는 겁니다.

[앵커]
이상기후다 보니까 햄버거 맛까지 달라진 아주 씁쓸한 풍경이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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