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앞은 포기, 뒤는 크게...오토바이 새 번호판 이렇게!

[경제PICK] 앞은 포기, 뒤는 크게...오토바이 새 번호판 이렇게!

2024.10.17.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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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은 포기, 뒤는 크게! 오토바이 번호판 변경 방향이 윤곽이 드러난 모양이군요?

[기자]
네, 오토바이 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지만, 뭔가 좀 위험하다는 개념이 좀 깔려있죠.

물론 모범적으로 법규를 지키는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많이 있지만, 위협적인 운행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폭운전과 법규위반을 좀 덜 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속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어야 하고, 단속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번호판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국토부를 중심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연구와 토론이 진행됐는데요, 그 오랜 검토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그걸 간단히 표현한 게 오늘 픽의 제목인데요, '앞은 포기, 뒤는 크게' 입니다.

[앵커]
네, 그러고 보니 오토바이도 자동차처럼 전면에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요, 그건 불발된 건가요?

[기자]
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습니다.

자동차처럼 오토바이 앞면에 번호판을 달면 교통 단속 카메라 때문에 불법이나 난폭 운전을 덜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난 2020년에 본격적으로 나와서 그걸 실제로 추진을 해왔는데요.

연구 용역도 맡기고 전문가 토론회도 했는데 결국, 전면 번호판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째 오토바이의 폭이 좁고 비정형 곡면으로 돼 있어 평면의 번호판을 붙이기가 일단 쉽지 않습니다.

거치대를 설치하면 달 수야 있지만 바람의 저항을 받는 문제가 있고, 특히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이 번호판이 예리한 칼날 같은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됐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지금과 같은 오토바이 번호판을 전면에 달아도 현재의 교통단속 카메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면 번호판 계획은 일단 접고 대신 스티커를 붙이는 시범사업을 할 계획인데, 일종의 명찰 같은 걸 오토바이 전면에 붙임으로써 모종의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게 하는 그런 효과를 노리는 정책입니다.

[앵커]
그러면 전면 번호판은 안 되는 거고, 대신 후면 번호판을 잘 보이게 키우기로 한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후방에서 찍는 단속 카메라가 몇 년 전부터 설치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한 오토바이 단속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후면 번호판의 식별력을 키운다는 것입니다.

현재 오토바이 번호판의 크기가 가로 210, 세로 115mm인데 일단 세로를 150mm로 키우고요, 현재 지역별 표기를 전국 단위로 바꿔서 표기 내역을 단순화하고, 번호 숫자를 크고 굵게 바꾸고 색깔도 검정색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참고로 후방에서 단속하는 카메라는 해상도가 높아서 현재의 오토바이 번호판도 단속이 됩니다.

실제로 오토바이 동호회가 국도 등에서 달리다 뒤를 찍혀 과태료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앞으로 이렇게 번호판이 바뀌면 훨씬 더 인식률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후방 단속 카메라가 많지 않다는 것인데, 얼마나 확대 설치되느냐에 따라 단속 효율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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