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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야기 같은데, 주가가 얼마나 올랐다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 고려아연 주가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른바 '쩐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보다도 더 크게 요동쳤습니다.
고려아연은 장 시작부터 30% 가까이 뛰면서 상한가를 쳤고요.
그대로 29.91% 오른 113만8천 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불린 영풍정밀 역시 30% 상한가를 치면서 6,000원 오른 26,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본격적인 공개매수 가격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초 고려아연 주가는 53만 원대였습니다.
하지만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분 공개매수를 선언한 데 이어,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방어에 나서며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했죠.
고려아연의 마지막 공개 매수가격은 영풍과 MBK가 83만 원, 고려아연이 89만 원이었고요.
영풍정밀은 3만 원 대 3만 5천 원이었습니다.
어제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측의 공개매수 마감을 끝으로 사실상 주가를 견인할 요소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또 한 번 요동치면서 두 종목 모두 상한가를 쳤습니다.
[앵커]
다 끝났는데 왜 오르는 건가요?
[기자]
양측의 경영권 분쟁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나,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공개매수로 양측 모두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지는 못해, 1차 '쩐의 전쟁'의 승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양측 모두 확실한 경영권을 가지지 못한 건데요.
결국, 누구의 우호지분이 많으냐를 가지고 주주총회에서 다퉈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장내 매집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실제 고려아연 사장은 관련 질문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기덕 / 고려아연 사장 : 공개매수가 끝나고 나면, 저희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격차는 그렇게 많이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 저희가 추진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문제는 양측의 공개매수로 이미 장내 주식을 싹싹 긁어모았죠.
그러니까 장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소수에 불과한 데요.
만약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면 언제 다시 하한가를 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합니다.
[앵커]
네, 이런 가운데 양측의 싸움은 소송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두고 두 차례 법원의 가처분 판단을 받은 바 있죠.
이와 별개로 양측은 시세를 조정하려 거짓 정보를 흘렸다는 이유로 금감원에 서로를 향해 쌍방 진정을 냈습니다.
여기에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가 하면, 각종 의혹을 부각하면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려아연 경영권은 이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누가 더 많은 이사진을 선임하느냐로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75년 우정으로 공생해온 두 집안의 감정 싸움은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져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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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야기 같은데, 주가가 얼마나 올랐다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 고려아연 주가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른바 '쩐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보다도 더 크게 요동쳤습니다.
고려아연은 장 시작부터 30% 가까이 뛰면서 상한가를 쳤고요.
그대로 29.91% 오른 113만8천 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불린 영풍정밀 역시 30% 상한가를 치면서 6,000원 오른 26,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본격적인 공개매수 가격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초 고려아연 주가는 53만 원대였습니다.
하지만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지분 공개매수를 선언한 데 이어,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방어에 나서며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했죠.
고려아연의 마지막 공개 매수가격은 영풍과 MBK가 83만 원, 고려아연이 89만 원이었고요.
영풍정밀은 3만 원 대 3만 5천 원이었습니다.
어제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측의 공개매수 마감을 끝으로 사실상 주가를 견인할 요소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또 한 번 요동치면서 두 종목 모두 상한가를 쳤습니다.
[앵커]
다 끝났는데 왜 오르는 건가요?
[기자]
양측의 경영권 분쟁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나,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공개매수로 양측 모두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지는 못해, 1차 '쩐의 전쟁'의 승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양측 모두 확실한 경영권을 가지지 못한 건데요.
결국, 누구의 우호지분이 많으냐를 가지고 주주총회에서 다퉈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장내 매집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실제 고려아연 사장은 관련 질문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기덕 / 고려아연 사장 : 공개매수가 끝나고 나면, 저희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격차는 그렇게 많이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 저희가 추진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문제는 양측의 공개매수로 이미 장내 주식을 싹싹 긁어모았죠.
그러니까 장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소수에 불과한 데요.
만약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면 언제 다시 하한가를 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합니다.
[앵커]
네, 이런 가운데 양측의 싸움은 소송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두고 두 차례 법원의 가처분 판단을 받은 바 있죠.
이와 별개로 양측은 시세를 조정하려 거짓 정보를 흘렸다는 이유로 금감원에 서로를 향해 쌍방 진정을 냈습니다.
여기에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가 하면, 각종 의혹을 부각하면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려아연 경영권은 이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누가 더 많은 이사진을 선임하느냐로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75년 우정으로 공생해온 두 집안의 감정 싸움은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져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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