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코스피 원화가치 급락
- 한국 경제 나홀로 추락, 원인은 ‘트럼프 쇼크’ 아닌 펀더멘탈?
- KDI, 올해 경제성장률 2.2%로 하향 수출 낙수효과 미미
- 수출 온기 경제 전반에 퍼지기엔 구조적 한계 있었어
- 트럼프 컴백하면 내년 성장률 1%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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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레드 스윕’으로 더 강해진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가속화
- 강달러 고공행진에 금리 인하 압박? 한은, 동결 후 상황 지켜볼 듯
- 정부, 현실 직시해야할 시기 “수출 좋다고 국내 경기 좋은 적 없어”
- 한국 경제 핵심 동력 이어지도록 R&D투자 등 성장력 확보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이야기입니다. 남보다 한 발짝 앞서 배워보는 시간인데요. <천기누설> 시간이고요.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 전화로 모셨습니다.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이하 천소라) : 안녕하세요. 천소라입니다.
◆ 조태현 : 예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이야기할 주제 준비한 파일부터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뉴스음성 : 트럼프 당선 이후에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들썩이는 가운데 반대로 우리 국내 증시는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위로 올라섰습니다.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을 자극하고 고환율이 국내 투자 유인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코인 이야기는 2부 월드 이코노미 시간에 조금 더 해보도록 하고요. 일단은 트럼프의 재선 이후에 우리나라 금융시장 굉장히 요동치고 있죠.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천소라 : 코스피가 8일 이후에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2400선이 된 거죠. 13일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환율도 사실은 저희가 환율 얘기 많이 했었는데 마지노선이라고 불렸던 1400원선을 넘은 거죠. 그래서 숫자상으로만 봤을 때는 이게 97년 외환위기라든지 2008년 금융위기 이런 시기에 한 1400원을 본 적이 있고요. 그리고 사실 숫자상으로만 놓고 비교하기에는 그때의 경제 구조와 현재 경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은 높은 환율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우리나라 경제가 취임 전부터 흔들리고 있는 조짐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 유독 우리나라가 악영향을 받는 듯한 그런 느낌도 있어요. 그러면 이게 우리나라의 어떤 펀더멘탈, 기초 체력 자체가 약화된 원인. 이런 거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겁니까?
◇ 천소라 : 사실은 증시가 이렇게 빠지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특정 요인에 기인한다 이렇게 분석을 하기는 굉장히 사실은 어렵고요. 여러 가지 지표를 보고 사실 어떤 데 요인이 있었을까를 유추하는 거죠. 지금 보면 8일부터 우리 국내 투자자들. 이런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실 1천억 달러가 이미 넘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천소라 : 지난달 말 대비 한 15% 정도. 12% 정도 급증을 한 상황이고 어디서 빠졌으면 사실은 올라간 부분들도 있을 텐데 사실은 말씀하셨던 비트코인이라든지 주식 이런 것들이 사실은 굉장히 많이 올라온 상황이고요. 그게 비단 우리나라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트럼프의 집권 이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나라들이 어딘가. 제조업 위주, 예를 들어서 골드만삭스에서도 한국이라든지 대만이라든지 중국 이런 것들이 사실은 많이 피해를 입을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삼성전자를 사실 국내 경기에서는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삼성전자 위기론 이런 얘기도 사실은 많이 들려오고 있고. 어쨌든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뿐만 아니라 지난 3분기 실적 발표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사실은 기업 절반이 굉장히 안 좋은 어닝 쇼크를 기록을 한 거죠. 또 여러 가지 트럼프의 요인이라든지 국내의 어떤 투자자들의 대치 움직임. 그리고 국내에 투자 역경이 사실은 매력적이지 않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안 좋은 악재들이 잔뜩 겹쳤는데 제조업 중심의 교역 규모가 큰 나라들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KDI. 이쪽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는데 8월보다 대폭 낮췄어요. 2.5~2.2%로 낮췄단 말이죠. 이 전망치 동의하십니까?
◇ 천소라 : 2% 초반 대를 달성할 거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작년에 KDI 계셨을 때 2.2%로 올해 전망하시지 않았었어요?
◇ 천소라 : 예 맞아요. 제가 2023년 하반기 때 발표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전망의 원고를 생각해 보면 그때의 2023년 기준으로 2024년을 바라봤을 때 어쨌든 내수 증가세는 둔화가 될 거라고 예상을 했던 부분이고요. 수출 중심으로는 완만하게 회복할 거라고 해서 2.2%였거든요. 그런데 2024년에 그러면 왜 이렇게 올려 잡았을까 하고 2024년 상반기 전망에 원고를 보면 사실은 그 문구에 수출이 급증하고 내수 부진이 완화될 거다. 내수 부진도 괜찮고 수출은 더 크게 급증할 거라고 본 거죠. 그래서 지금 2.2%로 하향 조정이 된 원인에는 두 가지들이 사실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전망은 잘못했다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 천소라 : 잘못했다기보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전제가 바뀌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좋은 뜻으로 해석을 해 주셨습니다. KDI는 성장률을 이렇게 낮춰 잡은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집었어요. 수출의 낙수 효과. 내수 활기를 띠게 될 거다. 이렇게 정부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걸로 봐야겠죠.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정부에서는 수출이 살아나면 이것이 퍼져서 내수 회복에 어느 정도 퍼질 거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거고요. 어제 KDI 발표를 보면 사실은 수출이 그렇게 나쁜 상황인가 이렇게 봤을 때 수출은 괜찮은 거죠. 내수는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실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회복되는 시점에서 모두 다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숫자 자체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거든요.
◆ 조태현 : 일종의 착시가 있었다.
◇ 천소라 : 예예. 그리고 이게 어쨌든 우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 인상이 수반된 건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내수 위축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가는 어떤 현상의 결과인 거죠. 그래서 보면 반도체 위주의 산업을 제외하면 사실은 한 번도 그렇게 경기가 좋았던 적은 없고요. 그리고 반도체 위주의 산업이 잘 되면 관련 설비 투자라는 것들은 사실은 좋아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반도체라는 산업 구조 특성상 취업 유발 계수가 사실 낮은 분야고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경제의 섹터로 다 퍼진다고 하기에는 사실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반도체 산업이라는 게 우리나라 경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게 고용을 유발하는 효과 같은 것들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편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임기를 시작하는 게 내년이잖아요. 그러면 내년 성장률은 지금보다 지금 전망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1%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전망이 나오던데요.
◇ 천소라 : 네.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전망 발표에서 일단은 관세 적용을 한 2026년이라고 예상을 한 것 같아요. 근데 그 전제가 일단 트럼프 1기를 봤을 때 관세, 어떤 이런 시나리오가 정말 집행되기까지는 한 1년 넘게 걸렸다 이런 것 같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1기 내각과 지금 2기에 트럼프는 좀 사실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트럼프 1기를 비교해 봤을 때는 사실 트럼프가 자체 공화당에서도 입지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 공화당에서는 사실은 트럼프를 막을 자가 누가 있는가라고 봤을 때 다 떨어지셨고. 그리고 지금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도 바로 공화당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1기의 트럼프의 시점과 지금은 굉장히 다른 트럼프의 정부 체제로 돌아섰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고요. 때문에 지금 트럼프가 예상했던, 얘기해 왔던 여러 가지 정책들이나 방향성 이런 것들이 더 뚜렷해지고 좀 가속화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요.
◆ 조태현 : 더 위험한 거 아니에요?
◇ 천소라 : 그래서 사실은 2%도 겨우 달성할 수 있겠다. 떨어질 방향성은 맞다 이렇게 보고 있죠.
◆ 조태현 : 산업별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게 반도체 자동차 이런 것들이잖아요. 산업별로 전망은 좀 어떻게 보세요?
◇ 천소라 : 일단은 말씀하셨다시피 사실은 지금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에서도 ‘트럼프의 두더지 잡기 관세’다. 그래서 흑자가 많이 나는 나라들을 찾아서 관세를 더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한국도 사실은 그중에 하나인 거죠.
◆ 조태현 : 그렇죠.
◇ 천소라 : 대부분 지금 제일 미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게 사실 자동차와 반도체 이런 것들인데 사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로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줬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반대로 산업별로 다 나쁜 거냐라고 봤을 때 얼마 전에 지금 아까 인사말에서 소개해 주셨다시피 선박이라든지 조선업 이런 데는 사실 대체가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이루어지는 섹터가 분명히 있고 조선, 바이오, 방위 이런 쪽은 사실은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거다라고 예상은 짐작이 가는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을 해보면 어쨌든 미중 통상 갈등이 있을 거라는 건 사실은 굉장히 예상이 가능한 부분인데 그 사이에서 사실 반사이익을 얻을 여지도 있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우리나라만 피해를 볼 거다 이렇게 생각하기에는 좀 괜찮은 섹터들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괜찮은 섹터, 대표적으로 조선. 조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2부 40분쯤에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를 기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간밤에 외신 보도를 보니까 일종의 ‘레드 스윕’. 이른바 레드 스윕. 그러니까 백악관 상원 하원을 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 레드 스윕이 현실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이 원달러 환율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잖아요. 이게 강달러 가속을 보는 그런 이유는 뭐로 봐야 되는 겁니까?
◇ 천소라 : 어쨌든 지금 공화당이 다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런 걸 보면 트럼프가 주장했던 그런 여러 가지 정책들이 정말 되겠구나. 어떤 반대가 없기 때문에.
◆ 조태현 : 당내 반대도 없고.
◇ 천소라 : 네. 그래서 관세 부과 정책이라든지. 어쨌든 지금 트럼프가 주장하는 바가 기업의 감세를 하면서 미국 자체 내에서는 세금을 줄여주고 이것을 관세로 맺고자 하는 의지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이민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은 미국 뇌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죠. 어쨌든 재정 적자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국채 발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데 또 트럼프는 미국에서는 무역을 잘 하고 싶고 사실 이게 굉장히 이어지기는 사실 어려운 구조로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쨌든 시장 자체 내에서는 트럼프가 이렇게 정책을 폈을 때는 이런 식으로 갈 거야라는 예상이 어느 정도 반영되면서 강달러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어쨌든 이게 이어진다기보다 어느 정도 내각 구성이라든지 그림이 어느 정도 분명하게 드러나면 새로운 균형점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저는 내각 구성을 보니까 더 걱정되긴 하던데. 아무튼 간에 달러 인덱스. 세계 주요 6개 통화랑 달러를 비교한 달러 인덱스가 106도 넘고 엄청나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더라고요. 당분간 환율의 고공행진은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천소라 : 네네 그쵸.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지금 또 문제가 되는 게 통화 정책이란 말이에요. KDI에서는 금리 인하 빨리 해야 된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이 환율 보면서 금리 인하 좀 어렵다 막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천소라 : 네. 그래서 KDI 측의 입장은 지금 금리 인하 실기론도 사실 얘기를 했었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으로 보이고요. 일단은 설명 자료를 봤을 때는 어쨌든 내수 부진을 콕 집어서 경제성장률을 위해하는 요인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 부진을 위해서 금리를 내려야 이게 통화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성이 입증된 정책이기 때문에 내려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물가만 보더라도 사실은 2% 이하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사실 지금 가계부채 우려에서 환율로 옮겨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입장이 어디에 웨이트를 두고 보고 있는가 이런 입장 시각차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여러 가지 우려 사항들이 있지만 아직 지금 환율이 급등한다고 해서 바로 이게 물가에 적용되는 건 아니거든요. 오차가 있고 이게 수입 물가로 전이되고 이런 것들이 사실 이어지고 있는데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여러 가지 지금 코스피라든지 금융 상황이라든지 외환 상황도 알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추가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점검하고 가는 게 옳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28일에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천소라 : 일단은 전망이 참 조심스러운데요.
◆ 조태현 : 이번에는 맞출 수 있는건지.
◇ 천소라 : 어쨌든 독립성을 추구하는 게 사실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이지만, 어쨌든 미국 금리 격차라든지 외환시장의 우려라든지 금융시장 불안을 사실은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인 거죠. 그 때문에 이 현 상태가 유지된다. 환율이 계속 1400원 이상으로 가고 있고 이런 우려 섞인 상황들이 지속이 된다면 사실은 저는 동결에 한 표를 하고 있고요. 급격하게 앞으로 향후에 한 10일간 상황이 급반전되지 않으면 동결이 어느 정도 크게 우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KDI나 정부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이겨내고 어쨌건 추가적인 어떤 성장세를 이뤄내야 되는 과제가 던져진 셈이잖아요. 우리가 지금 시점에서 신경을 써야 될 거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천소라 : 어쨌든 현실 인식을 먼저 제대로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의 시각이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잠재 성장률 금방이니까 우리는 그거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고 그래도 수출, 고용 이런 것들이 계속 좋은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지금 수출이 좋다고 해서 한 번도 국내 경기가 좋은 적이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 외에 내수는 계속 안 좋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은 현실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물론 트럼프가 집권을 하면서 이런 것들이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대체가 불가능한 품목들이나 아니면 경쟁력이 강한 조선 이런 것들은 사실은 견조한 수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들과 한국경제의 어떤 그런 핵심 동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어떤 그런 R&D 투자라든지 이런 성장력 확보를 위한 이런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대책도 명확하게 나올 수가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트럼프 재선 이후의 국내 경제 과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소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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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레드 스윕’으로 더 강해진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가속화
- 강달러 고공행진에 금리 인하 압박? 한은, 동결 후 상황 지켜볼 듯
- 정부, 현실 직시해야할 시기 “수출 좋다고 국내 경기 좋은 적 없어”
- 한국 경제 핵심 동력 이어지도록 R&D투자 등 성장력 확보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이야기입니다. 남보다 한 발짝 앞서 배워보는 시간인데요. <천기누설> 시간이고요.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 전화로 모셨습니다.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이하 천소라) : 안녕하세요. 천소라입니다.
◆ 조태현 : 예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이야기할 주제 준비한 파일부터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뉴스음성 : 트럼프 당선 이후에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들썩이는 가운데 반대로 우리 국내 증시는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위로 올라섰습니다.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을 자극하고 고환율이 국내 투자 유인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코인 이야기는 2부 월드 이코노미 시간에 조금 더 해보도록 하고요. 일단은 트럼프의 재선 이후에 우리나라 금융시장 굉장히 요동치고 있죠.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천소라 : 코스피가 8일 이후에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2400선이 된 거죠. 13일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환율도 사실은 저희가 환율 얘기 많이 했었는데 마지노선이라고 불렸던 1400원선을 넘은 거죠. 그래서 숫자상으로만 봤을 때는 이게 97년 외환위기라든지 2008년 금융위기 이런 시기에 한 1400원을 본 적이 있고요. 그리고 사실 숫자상으로만 놓고 비교하기에는 그때의 경제 구조와 현재 경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은 높은 환율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우리나라 경제가 취임 전부터 흔들리고 있는 조짐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 유독 우리나라가 악영향을 받는 듯한 그런 느낌도 있어요. 그러면 이게 우리나라의 어떤 펀더멘탈, 기초 체력 자체가 약화된 원인. 이런 거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겁니까?
◇ 천소라 : 사실은 증시가 이렇게 빠지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특정 요인에 기인한다 이렇게 분석을 하기는 굉장히 사실은 어렵고요. 여러 가지 지표를 보고 사실 어떤 데 요인이 있었을까를 유추하는 거죠. 지금 보면 8일부터 우리 국내 투자자들. 이런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실 1천억 달러가 이미 넘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천소라 : 지난달 말 대비 한 15% 정도. 12% 정도 급증을 한 상황이고 어디서 빠졌으면 사실은 올라간 부분들도 있을 텐데 사실은 말씀하셨던 비트코인이라든지 주식 이런 것들이 사실은 굉장히 많이 올라온 상황이고요. 그게 비단 우리나라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트럼프의 집권 이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나라들이 어딘가. 제조업 위주, 예를 들어서 골드만삭스에서도 한국이라든지 대만이라든지 중국 이런 것들이 사실은 많이 피해를 입을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삼성전자를 사실 국내 경기에서는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삼성전자 위기론 이런 얘기도 사실은 많이 들려오고 있고. 어쨌든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뿐만 아니라 지난 3분기 실적 발표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사실은 기업 절반이 굉장히 안 좋은 어닝 쇼크를 기록을 한 거죠. 또 여러 가지 트럼프의 요인이라든지 국내의 어떤 투자자들의 대치 움직임. 그리고 국내에 투자 역경이 사실은 매력적이지 않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안 좋은 악재들이 잔뜩 겹쳤는데 제조업 중심의 교역 규모가 큰 나라들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KDI. 이쪽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는데 8월보다 대폭 낮췄어요. 2.5~2.2%로 낮췄단 말이죠. 이 전망치 동의하십니까?
◇ 천소라 : 2% 초반 대를 달성할 거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작년에 KDI 계셨을 때 2.2%로 올해 전망하시지 않았었어요?
◇ 천소라 : 예 맞아요. 제가 2023년 하반기 때 발표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전망의 원고를 생각해 보면 그때의 2023년 기준으로 2024년을 바라봤을 때 어쨌든 내수 증가세는 둔화가 될 거라고 예상을 했던 부분이고요. 수출 중심으로는 완만하게 회복할 거라고 해서 2.2%였거든요. 그런데 2024년에 그러면 왜 이렇게 올려 잡았을까 하고 2024년 상반기 전망에 원고를 보면 사실은 그 문구에 수출이 급증하고 내수 부진이 완화될 거다. 내수 부진도 괜찮고 수출은 더 크게 급증할 거라고 본 거죠. 그래서 지금 2.2%로 하향 조정이 된 원인에는 두 가지들이 사실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전망은 잘못했다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 천소라 : 잘못했다기보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전제가 바뀌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좋은 뜻으로 해석을 해 주셨습니다. KDI는 성장률을 이렇게 낮춰 잡은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집었어요. 수출의 낙수 효과. 내수 활기를 띠게 될 거다. 이렇게 정부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 걸로 봐야겠죠.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정부에서는 수출이 살아나면 이것이 퍼져서 내수 회복에 어느 정도 퍼질 거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거고요. 어제 KDI 발표를 보면 사실은 수출이 그렇게 나쁜 상황인가 이렇게 봤을 때 수출은 괜찮은 거죠. 내수는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실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회복되는 시점에서 모두 다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숫자 자체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거든요.
◆ 조태현 : 일종의 착시가 있었다.
◇ 천소라 : 예예. 그리고 이게 어쨌든 우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 인상이 수반된 건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내수 위축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가는 어떤 현상의 결과인 거죠. 그래서 보면 반도체 위주의 산업을 제외하면 사실은 한 번도 그렇게 경기가 좋았던 적은 없고요. 그리고 반도체 위주의 산업이 잘 되면 관련 설비 투자라는 것들은 사실은 좋아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반도체라는 산업 구조 특성상 취업 유발 계수가 사실 낮은 분야고 이런 것들이 전반적인 경제의 섹터로 다 퍼진다고 하기에는 사실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반도체 산업이라는 게 우리나라 경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게 고용을 유발하는 효과 같은 것들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서는 조금 낮은 편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임기를 시작하는 게 내년이잖아요. 그러면 내년 성장률은 지금보다 지금 전망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1%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전망이 나오던데요.
◇ 천소라 : 네.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전망 발표에서 일단은 관세 적용을 한 2026년이라고 예상을 한 것 같아요. 근데 그 전제가 일단 트럼프 1기를 봤을 때 관세, 어떤 이런 시나리오가 정말 집행되기까지는 한 1년 넘게 걸렸다 이런 것 같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1기 내각과 지금 2기에 트럼프는 좀 사실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트럼프 1기를 비교해 봤을 때는 사실 트럼프가 자체 공화당에서도 입지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 공화당에서는 사실은 트럼프를 막을 자가 누가 있는가라고 봤을 때 다 떨어지셨고. 그리고 지금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도 바로 공화당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1기의 트럼프의 시점과 지금은 굉장히 다른 트럼프의 정부 체제로 돌아섰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고요. 때문에 지금 트럼프가 예상했던, 얘기해 왔던 여러 가지 정책들이나 방향성 이런 것들이 더 뚜렷해지고 좀 가속화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요.
◆ 조태현 : 더 위험한 거 아니에요?
◇ 천소라 : 그래서 사실은 2%도 겨우 달성할 수 있겠다. 떨어질 방향성은 맞다 이렇게 보고 있죠.
◆ 조태현 : 산업별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게 반도체 자동차 이런 것들이잖아요. 산업별로 전망은 좀 어떻게 보세요?
◇ 천소라 : 일단은 말씀하셨다시피 사실은 지금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에서도 ‘트럼프의 두더지 잡기 관세’다. 그래서 흑자가 많이 나는 나라들을 찾아서 관세를 더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한국도 사실은 그중에 하나인 거죠.
◆ 조태현 : 그렇죠.
◇ 천소라 : 대부분 지금 제일 미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게 사실 자동차와 반도체 이런 것들인데 사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로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줬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반대로 산업별로 다 나쁜 거냐라고 봤을 때 얼마 전에 지금 아까 인사말에서 소개해 주셨다시피 선박이라든지 조선업 이런 데는 사실 대체가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이루어지는 섹터가 분명히 있고 조선, 바이오, 방위 이런 쪽은 사실은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거다라고 예상은 짐작이 가는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을 해보면 어쨌든 미중 통상 갈등이 있을 거라는 건 사실은 굉장히 예상이 가능한 부분인데 그 사이에서 사실 반사이익을 얻을 여지도 있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우리나라만 피해를 볼 거다 이렇게 생각하기에는 좀 괜찮은 섹터들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괜찮은 섹터, 대표적으로 조선. 조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2부 40분쯤에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를 기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간밤에 외신 보도를 보니까 일종의 ‘레드 스윕’. 이른바 레드 스윕. 그러니까 백악관 상원 하원을 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 레드 스윕이 현실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이 원달러 환율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잖아요. 이게 강달러 가속을 보는 그런 이유는 뭐로 봐야 되는 겁니까?
◇ 천소라 : 어쨌든 지금 공화당이 다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런 걸 보면 트럼프가 주장했던 그런 여러 가지 정책들이 정말 되겠구나. 어떤 반대가 없기 때문에.
◆ 조태현 : 당내 반대도 없고.
◇ 천소라 : 네. 그래서 관세 부과 정책이라든지. 어쨌든 지금 트럼프가 주장하는 바가 기업의 감세를 하면서 미국 자체 내에서는 세금을 줄여주고 이것을 관세로 맺고자 하는 의지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이민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은 미국 뇌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죠. 어쨌든 재정 적자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국채 발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데 또 트럼프는 미국에서는 무역을 잘 하고 싶고 사실 이게 굉장히 이어지기는 사실 어려운 구조로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쨌든 시장 자체 내에서는 트럼프가 이렇게 정책을 폈을 때는 이런 식으로 갈 거야라는 예상이 어느 정도 반영되면서 강달러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어쨌든 이게 이어진다기보다 어느 정도 내각 구성이라든지 그림이 어느 정도 분명하게 드러나면 새로운 균형점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저는 내각 구성을 보니까 더 걱정되긴 하던데. 아무튼 간에 달러 인덱스. 세계 주요 6개 통화랑 달러를 비교한 달러 인덱스가 106도 넘고 엄청나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더라고요. 당분간 환율의 고공행진은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천소라 : 네네 그쵸.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지금 또 문제가 되는 게 통화 정책이란 말이에요. KDI에서는 금리 인하 빨리 해야 된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이 환율 보면서 금리 인하 좀 어렵다 막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천소라 : 네. 그래서 KDI 측의 입장은 지금 금리 인하 실기론도 사실 얘기를 했었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으로 보이고요. 일단은 설명 자료를 봤을 때는 어쨌든 내수 부진을 콕 집어서 경제성장률을 위해하는 요인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 부진을 위해서 금리를 내려야 이게 통화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성이 입증된 정책이기 때문에 내려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물가만 보더라도 사실은 2% 이하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사실 지금 가계부채 우려에서 환율로 옮겨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입장이 어디에 웨이트를 두고 보고 있는가 이런 입장 시각차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여러 가지 우려 사항들이 있지만 아직 지금 환율이 급등한다고 해서 바로 이게 물가에 적용되는 건 아니거든요. 오차가 있고 이게 수입 물가로 전이되고 이런 것들이 사실 이어지고 있는데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여러 가지 지금 코스피라든지 금융 상황이라든지 외환 상황도 알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추가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점검하고 가는 게 옳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28일에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천소라 : 일단은 전망이 참 조심스러운데요.
◆ 조태현 : 이번에는 맞출 수 있는건지.
◇ 천소라 : 어쨌든 독립성을 추구하는 게 사실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이지만, 어쨌든 미국 금리 격차라든지 외환시장의 우려라든지 금융시장 불안을 사실은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인 거죠. 그 때문에 이 현 상태가 유지된다. 환율이 계속 1400원 이상으로 가고 있고 이런 우려 섞인 상황들이 지속이 된다면 사실은 저는 동결에 한 표를 하고 있고요. 급격하게 앞으로 향후에 한 10일간 상황이 급반전되지 않으면 동결이 어느 정도 크게 우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KDI나 정부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이겨내고 어쨌건 추가적인 어떤 성장세를 이뤄내야 되는 과제가 던져진 셈이잖아요. 우리가 지금 시점에서 신경을 써야 될 거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천소라 : 어쨌든 현실 인식을 먼저 제대로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의 시각이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잠재 성장률 금방이니까 우리는 그거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고 그래도 수출, 고용 이런 것들이 계속 좋은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지금 수출이 좋다고 해서 한 번도 국내 경기가 좋은 적이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 외에 내수는 계속 안 좋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은 현실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물론 트럼프가 집권을 하면서 이런 것들이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대체가 불가능한 품목들이나 아니면 경쟁력이 강한 조선 이런 것들은 사실은 견조한 수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들과 한국경제의 어떤 그런 핵심 동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어떤 그런 R&D 투자라든지 이런 성장력 확보를 위한 이런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대책도 명확하게 나올 수가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트럼프 재선 이후의 국내 경제 과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소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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