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尹 전화에서 "한국조선사와 협력하고 싶다" 제안
- 미국, 중국에 뒤쳐진 해군력에 남중국해 갈등 고전
- 존스법 영향으로 미국 내 조선사, 아시아에 뒤쳐져
- 중국 조선사, 전세계 일감 60% 차지, 한국 넘어서는 장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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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 대담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 미 해군, 28년까지 55척 함정 건조 계획 발표, 한국과 손 잡을 듯
- HD현대・한화오션 수상함・잠수함 등 실적 견조
- K-조선 “MRO로 실적 쌓아 미국 건조까지 노리겠다”
- 한화오션, 20조원 미 해군 MRO 시장 선점 ‘트럼프발 순풍’ 부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트럼프가 조선업을 콕 집었죠. 그래서 우리나라 조선업 굉장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더 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해 보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기자님이 좀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한국의 조선업이 트럼프 덕분에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어요. 어떤 상황입니까?
◇ 오소영 :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를 하면서 “한국조선사랑 협력하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이 다시 또 미국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군함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배만 만드는 게 아니라 보수와 수리, 정비 이걸 MRO라고 하던가요? 이런 쪽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왜 콕 집어서 우리나라의 조선업입니까?
◇ 오소영 : 미국의 일단 대외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랑 남중국해를 두고 계속 긴장 상태인데요. 중국은 또 최근에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서 순찰 훈련도 실시를 했습니다. 또 호시탐탐 남중국해를 노리고 있는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해군력 차이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6월에 자료를 하나 냈는데요. 보면 중국 해군이 운영하는 전투함이 234척인데 미 해군은 219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중국이 더 많네요.
◇ 오소영 : 네. 수에서도 일단 차이가 나고 그리고 노후화된 여부를 한번 봤는데 2010년대 이후 건조한 전투함 비중이 미국은 25%입니다. 그러니까 70% 이상의 전투함이 지금 노후화된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이런 해군력의 차이가 벌어진 배경에는 조선업 있습니다. 미국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함정을 대량 생산했고 조선업 인프라에도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요. 그 이후에 자국 조선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존스법을 제정합니다. 존스법 최근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미국 항구를 이용해서 물품이나 승객을 나르는 선박들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해야 된다. 그리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라고 명시한 법입니다. 그래서 이 덕분에 당연히 미국 조선소들은 자국에서 해외 업체들이랑 경쟁은 피할 수 있지만 그만큼 기술 개발 노력을 소홀하게 되면서 점점 아시아 업체들에게 밀리게 됩니다.
◆ 조태현 : 그렇죠. 좋은 게 아니죠.
◇ 오소영 : 네. 반면에 중국 업체들은 지금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수주양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 일감의 60% 이상 가져가고 있고요. 연간 선박 건조 능력만 봐도 중국이랑 미국이 2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미 2014년부터 중국의 함정 수가 미국을 앞질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미국도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랑 맞서려면 조선업이 강한 나라랑 힘을 합쳐야 되는데 트럼프가 찍은 게 바로 우리나라인 것입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가 일단 조선업에 있어서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미국이 우리나라에 도움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그렇다면 미국도 빠르게 중국을 따라잡고 더 앞서가야 될 그런 필요성을 많이 느낄 텐데 그러면 미국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봐야 됩니까?
◇ 오소영 : 미 해군은 2028년까지 한화로 약 200조 원을 들여서 55척의 함정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수년 내에 400척까지 확대한다고 했으니까요. 트럼프 시대가 되면 건조한 숫자가 더 늘어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트럼프 당선이 워낙 미국 군대가 무력하다. 군사력 재건을 위해서 예산을 대폭 투입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함정 건조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MRO 시장 규모도 굉장히 큽니다. 올해 글로벌하게 보는 게 약 70조 원 후반대 정도인데 미국이 20조 원을 차지합니다. 거의 3분의 1가량 차지한다고 보고 있고 이런 이유로 국내 조선업계도 미국에 진출하면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선박뿐만이 아니라 보수와 수리 정비 이쪽 규모도 굉장히 클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할 때는 어떤 이런 함정 같은 것들보다는 상업용 선박들이 좀 주가 됐었잖아요. 우리나라 K-조선이 이런 미국의 함정 시장 이런 데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 오소영 : 미국은 일단 한국 조선소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요. 그래서 올해 2월, 10월에 걸쳐서 거기 해군성 장관부터 태평양함대사령관 이런 분들이 다 다녀가셨는데, 조선소를 둘러봐서 공통적으로 보였던 반응이 이런 최신식의 조선소는 처음 본다라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쇠락기를 겪었기 때문에 거기는 조선업 생태계가 많이 후퇴된 상황이고요. 반대로 한국은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선박 상선 시장에서 굉장히 수주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만 보면 219척을 수주했고 이게 중국이랑 비교했을 때 숫자는 밀릴 수 있으나 부가가치가 얼마나 높은 선박을 수주했냐라고 보면 또 다른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한국은 LNG 운반선과 같은 수익성이 잘 나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굉장히 잘하고 있고요. 함정도 당연히 상선 못지않게 많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상선을 잘하는 기업이 함정을 못할 리가 없으니까 연결이 될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함정의 수출 실적, 어느 정도입니까?
◇ 오소영 : HD현대중공업이랑 한화오션 이 두 곳이 함정 사업을 하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이 잘하는 분야는 수상암입니다. 수상함은 잠수함이랑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 물 위에 떠 있는 함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목적이 목적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나뉘는데 그 연안의 경비 임무를 맡는 걸 원외경비암이라고 하고, 해상 감시나 적탐지 공격 등을 할 수 있는 초계함. 그리고 이것보다 더 규모가 큰 걸 호위함이라고 불리는데요. 모두 다 현대중공업이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총 18척의 수상함 수출 실적을 갖고 있고요. 한화오션은 잠수함 분야에서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장보고 1, 2, 3 건조사 모두 참여를 했고 인도네시아 6척 비롯해 가지고 국내에서 잠수함만 23척을 수주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실적으로만 봤을 때는 잠수함 포함의 다른 선박들 비교했을 때 19척 정도 수주를 한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수상함과 잠수함 실적도 있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야 될 텐데 어떤 준비들 하고 있습니까?
◇ 오소영 : HD현대중공업이랑 한화오션은 모두 MRO부터 실적을 쌓아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MRO를 콕 집어 얘기한 것은 미국의 보안 규정 때문입니다. 함정은 아무래도 안보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보안이 굉장히 민감하고 그래서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된다 이런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MRO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나중엔 건조까지 노리겠다는 목표로 MRO 참여 자격을 최근에 획득을 했고요. 그리고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에서 두 건을 수주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8월에 이어서 올해 11월 최근에도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전기수리 사업을 맡았다라고 발표를 했었고 HD현대중공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RO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래도 이런 방산산업은 당연히 보안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MRO로 시작을 해서 건조까지 노리겠다. 잘 되고 있습니까?
◇ 오소영 :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 한화인데요. 한화가 예전에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었습니다. 오스탈이 미국의 조선소도 갖고 있고 미국에서 사업을 따낸 적도 있기 때문인데 이건 실패로 끝났지만 최근에 또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습니다. 이 필리조선소는 상선을 위주로 건조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합병을 했던 것은 아니고 97년에 설립이 돼서 노후화가 많이 돼 있는데 하나는 어쨌든 이걸 연내에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 그래서 현대화를 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함정도 수주할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HD현대중공업도 미국에서 파트너십이나 투자 같은 걸 계속 검토하고 있고요. HD현대중공업에서 주목해야 될 움직임은 단순히 한정 검조를 넘어서 미국 조선업의 부활에 기여하겠다는 점인데요. 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의 모회사가 지난 7월에 미국 미시간대학교 그리고 우리나라 서울대학교랑 인재 육성에 협력하겠다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게 백악관에서도 굉장히 우수한 사례로 실제 거론이 됐고 앞으로 이런 산학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트럼프 시대를 맞아서도 유효한 전략으로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우울한 이야기를 주로 말씀을 드렸는데 조선업에 한해서는 굉장히 앞으로 전망이 밝은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더 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조선업 전망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 대담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 미 해군, 28년까지 55척 함정 건조 계획 발표, 한국과 손 잡을 듯
- HD현대・한화오션 수상함・잠수함 등 실적 견조
- K-조선 “MRO로 실적 쌓아 미국 건조까지 노리겠다”
- 한화오션, 20조원 미 해군 MRO 시장 선점 ‘트럼프발 순풍’ 부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트럼프가 조선업을 콕 집었죠. 그래서 우리나라 조선업 굉장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더 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해 보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기자님이 좀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한국의 조선업이 트럼프 덕분에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어요. 어떤 상황입니까?
◇ 오소영 :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를 하면서 “한국조선사랑 협력하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이 다시 또 미국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군함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배만 만드는 게 아니라 보수와 수리, 정비 이걸 MRO라고 하던가요? 이런 쪽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왜 콕 집어서 우리나라의 조선업입니까?
◇ 오소영 : 미국의 일단 대외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랑 남중국해를 두고 계속 긴장 상태인데요. 중국은 또 최근에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서 순찰 훈련도 실시를 했습니다. 또 호시탐탐 남중국해를 노리고 있는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해군력 차이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6월에 자료를 하나 냈는데요. 보면 중국 해군이 운영하는 전투함이 234척인데 미 해군은 219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중국이 더 많네요.
◇ 오소영 : 네. 수에서도 일단 차이가 나고 그리고 노후화된 여부를 한번 봤는데 2010년대 이후 건조한 전투함 비중이 미국은 25%입니다. 그러니까 70% 이상의 전투함이 지금 노후화된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이런 해군력의 차이가 벌어진 배경에는 조선업 있습니다. 미국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함정을 대량 생산했고 조선업 인프라에도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요. 그 이후에 자국 조선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존스법을 제정합니다. 존스법 최근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미국 항구를 이용해서 물품이나 승객을 나르는 선박들은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해야 된다. 그리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라고 명시한 법입니다. 그래서 이 덕분에 당연히 미국 조선소들은 자국에서 해외 업체들이랑 경쟁은 피할 수 있지만 그만큼 기술 개발 노력을 소홀하게 되면서 점점 아시아 업체들에게 밀리게 됩니다.
◆ 조태현 : 그렇죠. 좋은 게 아니죠.
◇ 오소영 : 네. 반면에 중국 업체들은 지금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수주양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 일감의 60% 이상 가져가고 있고요. 연간 선박 건조 능력만 봐도 중국이랑 미국이 2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미 2014년부터 중국의 함정 수가 미국을 앞질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미국도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이랑 맞서려면 조선업이 강한 나라랑 힘을 합쳐야 되는데 트럼프가 찍은 게 바로 우리나라인 것입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가 일단 조선업에 있어서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미국이 우리나라에 도움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그렇다면 미국도 빠르게 중국을 따라잡고 더 앞서가야 될 그런 필요성을 많이 느낄 텐데 그러면 미국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봐야 됩니까?
◇ 오소영 : 미 해군은 2028년까지 한화로 약 200조 원을 들여서 55척의 함정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수년 내에 400척까지 확대한다고 했으니까요. 트럼프 시대가 되면 건조한 숫자가 더 늘어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트럼프 당선이 워낙 미국 군대가 무력하다. 군사력 재건을 위해서 예산을 대폭 투입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함정 건조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MRO 시장 규모도 굉장히 큽니다. 올해 글로벌하게 보는 게 약 70조 원 후반대 정도인데 미국이 20조 원을 차지합니다. 거의 3분의 1가량 차지한다고 보고 있고 이런 이유로 국내 조선업계도 미국에 진출하면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선박뿐만이 아니라 보수와 수리 정비 이쪽 규모도 굉장히 클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할 때는 어떤 이런 함정 같은 것들보다는 상업용 선박들이 좀 주가 됐었잖아요. 우리나라 K-조선이 이런 미국의 함정 시장 이런 데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 오소영 : 미국은 일단 한국 조선소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요. 그래서 올해 2월, 10월에 걸쳐서 거기 해군성 장관부터 태평양함대사령관 이런 분들이 다 다녀가셨는데, 조선소를 둘러봐서 공통적으로 보였던 반응이 이런 최신식의 조선소는 처음 본다라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쇠락기를 겪었기 때문에 거기는 조선업 생태계가 많이 후퇴된 상황이고요. 반대로 한국은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선박 상선 시장에서 굉장히 수주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만 보면 219척을 수주했고 이게 중국이랑 비교했을 때 숫자는 밀릴 수 있으나 부가가치가 얼마나 높은 선박을 수주했냐라고 보면 또 다른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한국은 LNG 운반선과 같은 수익성이 잘 나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을 굉장히 잘하고 있고요. 함정도 당연히 상선 못지않게 많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상선을 잘하는 기업이 함정을 못할 리가 없으니까 연결이 될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함정의 수출 실적, 어느 정도입니까?
◇ 오소영 : HD현대중공업이랑 한화오션 이 두 곳이 함정 사업을 하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이 잘하는 분야는 수상암입니다. 수상함은 잠수함이랑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 물 위에 떠 있는 함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목적이 목적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나뉘는데 그 연안의 경비 임무를 맡는 걸 원외경비암이라고 하고, 해상 감시나 적탐지 공격 등을 할 수 있는 초계함. 그리고 이것보다 더 규모가 큰 걸 호위함이라고 불리는데요. 모두 다 현대중공업이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총 18척의 수상함 수출 실적을 갖고 있고요. 한화오션은 잠수함 분야에서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장보고 1, 2, 3 건조사 모두 참여를 했고 인도네시아 6척 비롯해 가지고 국내에서 잠수함만 23척을 수주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실적으로만 봤을 때는 잠수함 포함의 다른 선박들 비교했을 때 19척 정도 수주를 한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수상함과 잠수함 실적도 있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야 될 텐데 어떤 준비들 하고 있습니까?
◇ 오소영 : HD현대중공업이랑 한화오션은 모두 MRO부터 실적을 쌓아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MRO를 콕 집어 얘기한 것은 미국의 보안 규정 때문입니다. 함정은 아무래도 안보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보안이 굉장히 민감하고 그래서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된다 이런 규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MRO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나중엔 건조까지 노리겠다는 목표로 MRO 참여 자격을 최근에 획득을 했고요. 그리고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에서 두 건을 수주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8월에 이어서 올해 11월 최근에도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전기수리 사업을 맡았다라고 발표를 했었고 HD현대중공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RO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래도 이런 방산산업은 당연히 보안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MRO로 시작을 해서 건조까지 노리겠다. 잘 되고 있습니까?
◇ 오소영 :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 한화인데요. 한화가 예전에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었습니다. 오스탈이 미국의 조선소도 갖고 있고 미국에서 사업을 따낸 적도 있기 때문인데 이건 실패로 끝났지만 최근에 또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습니다. 이 필리조선소는 상선을 위주로 건조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합병을 했던 것은 아니고 97년에 설립이 돼서 노후화가 많이 돼 있는데 하나는 어쨌든 이걸 연내에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 그래서 현대화를 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함정도 수주할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HD현대중공업도 미국에서 파트너십이나 투자 같은 걸 계속 검토하고 있고요. HD현대중공업에서 주목해야 될 움직임은 단순히 한정 검조를 넘어서 미국 조선업의 부활에 기여하겠다는 점인데요. 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의 모회사가 지난 7월에 미국 미시간대학교 그리고 우리나라 서울대학교랑 인재 육성에 협력하겠다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게 백악관에서도 굉장히 우수한 사례로 실제 거론이 됐고 앞으로 이런 산학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트럼프 시대를 맞아서도 유효한 전략으로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우울한 이야기를 주로 말씀을 드렸는데 조선업에 한해서는 굉장히 앞으로 전망이 밝은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더 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조선업 전망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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